[중국 운남성여행 7일차]
2025.01.08 오늘은 운남성 여행의 하이라이트격인 리장의 옥룡설산 일일투어가 있는날이다. 옥룡설산은 중국 서부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해발 5,596m, 길이 35km, 너비 12km 1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일년 365일 만년설을 볼수있는 산이다.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옥룡설산.
아침 5시에 일어나 어젯밤에 사놓았던 빵과 귤. 그리고 숙소입구에서 좁쌀죽과 계란 한알로 아침을 대신하고 깜깜한 어둠을 헤치며 설산을 향해 달려갔다. 도중에 점방에 들려 설산추위에 대비한 긴패딩코트와 산소통을 하나, 그리고 순환버스, 케이블카, 설산입장료를 대신하는 QR코드를 각각 개인적으로 부여받고 다시 설산을 향해 달려갔다. 설산입구에 순환버스를 타고 설산입구 하차. 설산에 입장한후 케이블카를 타고 4,506m에 있는 빙천공원으로 가는 도중 케이블카가 안내멘트와 함께 약5분여 공중에서 멈춰섰다. 일순 긴장감이 들었으나 다행이도 운행이 재개되어 정상에 도착했다. 내 생애 오른산중 가장 높은곳인 4,500미터 설산에 오른 기분은 참으로 묘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고산증으로 머리가 어지러워 지급받은 산소통을 입으로 연신 들이마시니 통증이 많이 가셔졌다. 어제만해도 설산에 구름 한점없어 무척 기대가 컸었는데 오늘은 눈발이 날리고 한치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의 안개같은 구름으로 인해 사진만 몇장 찍고는 오던길로 다시 되돌아 나왔다.
리장의 소수민족 500여명의 비전문배우들이 옥룡설산의 해발 3,100m 고지에서 공연하는 '인상여강쇼'를 보러가기전 점심을 먹고 설산의 빙하가 녹은 물이 고여 아름다운 호수를 이루고 있다는 '람월곡'과 '백수대'를 보았다.
람월곡은 사진에서와 같이 물빛이 옥빛으로 보이는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중국의 유명한 장이모우감독이 연출한 인생여강쇼는 낮에하는 쇼라 그런지 밤에 다채로운 불빛과 어우러진 다른 지방의 쇼와 비교하여 감흥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우야던둥 500여명의 출연진이 눈내리는 추위에도 모두가 열연한 덕분에 즐거웁게 쇼를 감상한후 금일 일일투어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설산에서 꽁꽁 얼었던 몸을 녹이고나니 피곤함에 저절로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내일의 바쁜 일정을 위해 오늘은 잠자리에 몸을 뉘였습니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높은곳에 오른 곳. 해발 4,506m 옥룡설산
날씨만 좋았으면 4,600m 빙천광장까지 걸어 올라갔을터인데..아쉽더만요.ㅋ 장이모우 감독이 연출한 '인상여강' 이곳 주민 500여명 구성된 메머드 쇼. 한시간여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하네요.
설산에서 내려와 쇼를 보기전 먹은 점심. 한참 추울때 먹어서 그런지 아주 꿀맛이었네요.ㅎ 람월곡으로 내려가기전 위에서 바라다본 풍경입니다
람월곡 표지석 앞아서 인증사진 한컷~
비취색으로 빛나는 람월곡의 물빛.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ㅎ
설산과 람월곡을 순환하는 코끼리 버스
세상에~..이 추운데 결혼사진 찍는다고 저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청춘들. 역시 청춘이더구만요.ㅎ
눈이부시게 푸르른 람월곡을 배경으로 한컷~ 람월곡 밑에 인공으로 만든 폭포입니다. 헌데 이곳에서도 예비 신랑.신부가 사진 찍으러 많이 왔네요. |
첫댓글 날씨가 다 좋았는데
하필 옥룡 빙천가시는 날이 흐려서..ㅠ
인상여강도 감흥이 반으로 줄고..ㅠ
그러게요.
너무 아쉬웠습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다가 중도에서 약 5분정도 정지되어
있을때도 약간 불안했는데 올라가니 눈보라가~~~휭.ㅋ
앞도 제대로 안보이는 곳에서 사진 몇컷 찍고 내려오는게
무지 아쉽더라구요.
날이 추워 인상여강 공연자들도 아무래도 더 힘들었구, 그러다
보니 추워 벌벌떨며 감사하던 구경꾼들도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많이 일어서서 나가더라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