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화려했던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탱탱볼이 있다. 비록 지금은 다른 장난감들과 함께 먼지가 내려앉은 장난감 상자에 들어 있지만, 왕년엔 탱탱하기로 이름 좀 날렸다. 그러던 그때, 꿈쩍도 안 하던 상자가 부스럭부스럭 흔들흔들··· 어라? 탱탱볼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긴다. 귀여운 꼬마, 총총이다.
탱탱볼은 자신을 ‘핑크공’이라고 부르는 총총이를 만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누구라도 탱탱볼을 두 손에 쥐었다면 으레 그러하듯 던지지도, 차지도, 튕기지도 않는 총총이를 조금 답답해하는 듯하다. 하지만 사실, 총총이는 진작에 ‘핑크공’과 함께 자신의 풍부하고 섬세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신나게 역할놀이를 하는 중이다.
반면 총총이의 놀이가 자신이 알던 바로 그 놀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탱탱볼은 ‘대체 언제 놀 거야.’라며 퉁명스럽게 묻기도 한다. 과연 탱탱볼은, 이 탱탱볼을 그 탱탱볼로 보지 않아서 더욱 자유롭게 뻗어 나가는 총총이의 손길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길 수 있을까?
첫댓글 핑크 색감 너무 예뻐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