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인가 이사한
동생집을 찾아가는데
가보니 집은 허름하고
골목은 우리가 살았던 어린시절과
비슷해 신기하고 정감이 가는 종로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차를 차고 다니면 앞모습은 화려하고
번화하건만
뒤안길에 이렇게 옛모습이 살아있다니
하고 감탄했드랬습니다
근데 이사람이 왜 아파트에서 이렇게 후진데로 이사왔을까
그건 설사람들의 나름 계산법이 있을거고
나는
그
골목이라는데를 돌아보며 마냥 어린시절로
젊은시절로 돌아간듯해 혼자서 여기저기
골목탐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마음엔 항상 그 시절에 대한 향수가 있고 그리움이 있습니다
해서 드라마 '응답하라 1988'만 재방송 되면
보던걸 또보고 또보고 하게 됩니다
광주 **국민학교를 다니며
계림동 산수동 동명동 골목마다
소꿉놀이 줄넘기 하며 아이들의 까르르 웃는소리 떠드는 소리
해거름이면
ㅇㅇ야 밥 먹어라 ㅡ하며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 들리던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 뭉클해집니다
그 소꿉친구가 아직 고향에 살고
어제도 전화 하면서 우리들의 수다는 끝이 없습니다
그 골목길 아이들이 육십년을 넘게 동행하며
할 이야기들은 어찌 그리 많은지
종로 뒷골목 몹시 좁았지만
옛생각 나게 해 주었고
산책하면
덕수궁 돌담길을 향하여 가는
정동 골목길이
언제나 변함없이 좋습니다
어제는 동네 산책하며 호수로 가는길을 가는데 아카시아는 거의 시들고
찔레꽃 천지였습니다
찔레꽃 향기속에 봄날은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종로 뒷길
하늘호수
추천 1
조회 322
17.05.13 05:54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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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향기에취하고갑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
아카시아꽃이 시들었죠 ?
아카시아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예전과 다른
느낌이 들겁니다.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꽃들의 개화시기가 변했고 꽃이 채 피기도전에
시들어 버리고 있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정말 그 많은 아카시아가 다 시들어버렸습니다
@하늘호수
그러게요~
어릴적 아카시아는 꽃도 풍성하고 꿀도 많아
따먹어 보기도 했는데....그쵸 ?
친구들과 노는데 정신이 팔려
밥 먹으라는 엄마의 재촉도
귀에 안 들어왔지요.
뭐가 그리도 즐거웠는지
지금도 그리 즐거운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웃을일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웃을일 없는데 웃어야 한다는게 차암 막연합니다 ㅎ
어릴쩍에 아련한 그리움이 살어나는글에요
고무줄놀이에 정신팔려서 늣게 집에들어가
벌로 저녁도 긂고 ㅎㅎㅎ 그립다 그시절이
골목길에 향수를 그려보았습니다
종로 하면 아직도 그런 동네가 있지요.
타임머신을 타고 60년대 쯤으로 되돌아온것 같은
그런 낯설지만. 어쩐지 낮익은 풍경들...
우리동네 뒷산을 북한산이라 그런지
아직도 아카시아가 진주를 뿌려 놓은듯 현란합니다.
물론 찔레꽃도 아카시아 나무 아래에서 화답하듯 올려다 보네요.
화려하진 않아도 하이얀 꽃잔치가 열린 뒷동산엘
매일 산책 하듯 올라갈수있어 기분 좋아집니다.
그런태로 유즘은 아이들꽃은 없지만 계절마다의 꽃잔치에
아름다움 느껴봅니다
엣친구 생각~ㅎ 찔레꽃 피는 이 봄날 도 좋치만 아카시아 꽃향기도 향긋합니다
그러네요 봄을 보내기가 아쉽네요~ㅎ~^^
봄날 가듯 우리 인생도 가겠지요
가는 날까지 즐겁게 살기를 바래봅니다
찔레꽃이 피어대면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가
생각 납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마련해 놓은 옷은
당신 스스로 지어 놓으신 것이랍니다
당신이 입고 가실 수의는 하얀
옥양목 천으로 짓고
아홉의 자식들이 입을 상복을 마련하느라
가까이 사시는 작은 어머니의 힘을 빌어
한달에 걸쳐 걸리셨다던 말씀~
재작년에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가
찔레꽃 만발한 이 5월에 그립습니다~~
찔레꽃과 어머니
하얀 그리움이 밀려오네요
지나간 모든 게 그리움은
다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곰곰 생각하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는데도 아득한 옛것만 더 간절함은 뭔 이유일까요?
글 잘 읽었습니다.
돌아올 수 없기에 아름답고
꽃은 질 운명이기에 아름답고
그렇습니다 ㅎㅎ
삶의 뒤안길 타임머신 타고 그때 그시절로 계속 머물고 계세요 ^.^
넵 명심하겠슴다 ㅎㅎ
이팝 나무를 보았는데,
오늘은 아카시아 밑으로
찔레꽃을 보았네요.
하늘호수님은 화려하지 않으나
흰색의 그리움을 담은
꽃을 좋아시나 봅니다.
소박한~
그리움과
아득한 먼 옛날을~
어찌 이리 잘 파악하시는지요
눈물나려 합니다 ㅎ
장미꽃 향기보다 더욱 진한 향기를 지닌 '찔레꽃' 사진과 함께 진한 향수를 느끼는 글에 취해 봅니다........
이십대때는 어린시절 그리워하고
중년은 청년시절 그리워하고
노년ㅇ은 중넌을 그리워하니
인생이 그리움속에 머물다 가나 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뒤뚱거리는 아이모습에 웃어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