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53453433
정말 많은 댓글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어제 추가 글 올리기 전만 해도 댓글이 200개 정도 달렸는데 추가 글 올리고 이렇게 많은 댓글이 있어서 놀라고 또 놀랐습니다.
진짜 엄청 싸우고 이번 일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기록을 남기려고 적습니다.
글이 길어질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궁금해 하신 A와 B를 말씀드리겠습니다. A는 아내 B는 남편입니다.
글은 아내인 제가 작성하였고 남편이 읽어보고 수정하고 아내인 제가 최종적으로 올렸습니다.
최대한 감정은 빼고 공정하게 쓰려고 노력하였지만 글에서 티가 났는지,
많은 분들이 A가 저인 줄 눈치 채셨습니다.
추가 글이 저렇게 구질구질 해진 이유는 본문을 올리고 댓글들이 남편을 욕하는 댓글이 많아지니 남편이 먼저 올리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추가 글에 집을 B가 해왔다고 하면
반응이 달라질 것이다 했고, 저는 우리의 싸움과 상관없는 내용을 왜 적어야 하냐면서
실갱이 하다가 그럼 적을꺼면 확실하게 하나하나 다 따져서 적으라고 하였고,
정말 구차하게 적었습니다. 나도 집값의 남은 대출을 다 갚았는데 왜 남편이 집을 해온 거냐면서
따졌습니다. 여기서 남편에게 티끌만큼 남아 있던 정도 다 떨어졌습니다.
집은 처음 샀을 때 보다 현재 1억정도 올랐고, 저와 결혼할 당시에는 6천정도 올랐습니다.
당시의 대출 받은 금액 중 남은 부분을 제가 갚아서 저는 남편이 받은 총 대출금 중
몇 프로라고 말하고, 남편은 오른 금액도 생각해야 되며 제가 갚은 금액은 결혼 할 당시의
시세로 계산해야 된다며, 즉 남편이 구매 했을때의 가격이 아닌 결혼 당시의 시세로 계산해야 된다
이렇게 말다툼하다 결국 결혼 당시의 시세로 계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동명의을 한 것이 대단한 일을 해준 것처럼 나오니 저도 그럼 내가 혼수로 해온 거
어머님댁 냉장고 바꾼 것 다 적으라고 하여서 적었습니다.
결국 추가 글은 남편이 적고 제가 읽고 수정해서 올렸습니다.
정말 추가글을 올리면서 제 자신이 한심하고 불쌍했습니다.
여기는 여자가 많으니 남자가 많은 곳에도 올리라고 해서 보배드림에도 올렸습니다.
하지만 거기에서는 여기만큼 댓글이 달리지는 않았습니다.
진짜 밤에 잠도 안 왔습니다.
밤에 댓글들을 읽어 볼수록 너무 제 자신이 불쌍하고 눈물도 나고 서글펐습니다.
저는 그냥 큰 손해 없고 내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양보하면서 살자는 주의였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건가 굳이 하나하나 따지면서 살아야하는 건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직업상 작은 실수 하나도 큰 사고로 이어지는데 마음도 그렇고 연차를 내고 싶었지만
갑자기 연차를 낼 수도 없고 출근했습니다. 남편도 출근하면서 한마디 말없이 갔습니다.
오늘 유난히 응급실, 외래, 퇴원 약도 많았고, 복잡한 투약과 조제가 많아서 카톡도 못보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미친 듯이 전화가 오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약사분이 방해 된다고
전화 좀 받으라고 해서 받았더니 지금 대화를 하자면서 남편이 병원으로 찾아 왔습니다.
저는 일도 남았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회사에 어떻게 말하고 나왔는지 기다린다고 했고
점심시간에 만났습니다. 진짜 옥상에서 말 그대로 박터지게 싸웠습니다.
했던말 반복 또 했던말 반복 대화의 진척도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저는 그대로 점심시간에 끝나고
업무 복귀했고, 남편은 회사로 간다고 갔습니다. 이렇게 싸우고 가니 일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실수가 연발 이었습니다. 복약지도도 틀리고, 주사제도 잘못 나가고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큰일 날꺼 같아서 동료약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3시경 퇴근하였습니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퇴근하고 집에 바로 오라고 카톡을 남기고 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읽었습니다.
저녁에 식탁에 앉아서 대화를 하는데 남편도 댓글을 읽었는지 점심때와는 달랐습니다.
진짜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될지 몰라서 글 읽어봤냐고 물었고
남편은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갈지 말지 결정했냐고 물어봤고
남편은 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미안한건 알겠고 우리집 갈지 말지 결정했냐고 물어봤습니다.
1박 2일이면 되? 라고 물어보면서 아직 2박 3일은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진짜 정 떨어지니깐 말 한마디도 거슬렸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자기 불편하다고 1박 2일은 안되냐고 물어보는 남편한테 참.........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우선 남편도 댓글보고 태도가 달라졌고 안간다고 하다가 간다고
마음을 바꿨고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으니 더 이상 말하지 말아야지 하고 알겠다고
엄마한테 전화해 놓겠다고 하고 씻고 오라고 했습니다.
밥 할 기분도 아니고 마주 보고 밥 먹을 기분은 더더욱 아니였지만
저도 오늘 한끼도 못 먹는 상태고 남편도 못 먹었겟지 하면서 씻는 동안 저녁상을 차렸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그냥 일상적인 간단한 대화만 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남편이 설거지 하고
저는 수건을 개고 있는데 설거지를 다했는지 우리 다운 받은 영화나 볼까? 하면서 말을 하길래
알겠어 하고 영화보면서 간단히 맥주 한잔하면서 기분을 풀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맥주랑 과자 챙겨서 쇼파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한 10분쯤 지났을 때 남편이 같이 앉아서
영화 보니깐 좋네. 이러길래 응 나도 같이 앉아 영화 보면서 맥주 한잔 하니깐 좋네 대답했습니다.
참ㅋㅋㅋㅋ이 다음 말이 어이가 없어서 지금 글 쓰면서도 웃음이 나옵니다.
남편이 우리 다투기도 했고 같이 앉아서 영화 보는게 좋은데
그냥 말복 때 처갓집 가지말고 우리끼리 치킨시켜서 영화 보면서 먹을까?
솔직히 이 상황에서 처갓집가도 좋게 못 있을꺼 같어 이러는 겁니다.
순간 드는 생각이 신랑은 이 순간을 넘기려고 그랬구나 하고 판단이 되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신랑이 말복때 우리집 불편해서 가기 싫데 말했습니다.
엄마는 잠깐 말씀이 없으시더니 우리집 오는게 불편해서 싫다고 되물어보시고,
저는 응 싫데 대답하니 엄마는 그럼 너만 와 이러셔서 알겠어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남편에게 앞으로 우리집 안가도 된다고, 앞으로는 각자 알아서 셀프효도하자,
내가 포기했다. 나는 결혼한 부부로써 부모님께 잘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서로를 위해 주는게
좋은 모습이라 생각 했는데 오빠랑 내가 생각 하는 결혼생활이 다르니 내가 오빠한테 맞춰주겠다.
오빠는 부부로서 잘 사는 모습보다 각자 편한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는게 중요하니
오빠한테 맞출게 했습니다. 이 말 끝나기 무섭게 아빠가 전화오셔서 엄마한테 들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면서 다시 말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아빠 전화를 받으면서 진짜 눈물이 나오는 걸 간신히 참으면서
신랑이 우리집 가는게 불편해서 싫데. 그것 때문에 주말 내내 다퉜는데도 지금도 불편해서 안가고
싶다고 한다 나는 혼자라도 갈테니 혹시 아빠 그날 시간되면 역 앞으로 마중나와 줄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남편은 벙찐 표정으로 저를 쳐다 보고 있고,
아빠는 알겠다면서 몇시에 올꺼냐고 물어보셔서 어짜피 혼자 가는거 금요일에 퇴근하고
바로 갈 생각이고 5시 퇴근이니 집에가서 저녁먹을꺼니깐 그렇게 알고 있어 했습니다.
아빠는 그럼 그날 비온다고 하는데 퇴근 시간 맞춰서 병원으로 갈테니 로비에서 만나자고 했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정말로 미안하다 빌기 시작했고
저는 필요없다면서 이미 늦었다고 내마음은 변하는 일 없을꺼라고 앞으로는
하우스메이트처럼 살자고 했고 남편은 진짜 미안하다 내가 착각했다 하는데 필요없다고 하고
안방으로 가서 이불이랑 베개 주면서 나는 내가 사온 침대에서 잘테니
오빠는 오빠가 가져온 쇼파에서 자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한순간에 마음이 식고 돌아선다 라는게 무엇인지 오늘 깨달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혼하라는 댓글 봤는데 이혼 안합니다.
오늘부터 각방은 당연한거고 혹시 몰라 피임도 확실히 할 예정입니다.
혹시 남편이 힘으로 밀고 들어올까봐 피임도 한다고 적었습니다.
임플라논 시술 할 것입니다
저 남편한테 차도 사줬고 어머님댁 냉장고도 최신형 큰 걸로 바꿔드렸습니다.
가전제품과 자동차는 감가상각비 적용되서 가격은 떨어지지만 집값이 오르니깐 집값 오를만큼
오르면 이혼합니다. 그때 재산분할해서 집값 반 가져오면서 이혼합니다.
더 이상 남편에게 양보는 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왜 복날까지 챙기냐는 댓글도 많이 보여서 한마디 덧붙입니다.
전참시 재방송을 보는데 이영자매니저가 삼계탕 먹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저는 복날이 생각났고 남편에게 우리 복날에 둘이 맛있는 먹으러 갈까?
검색해보니 초복이 목요일이야 나 오전근무만 하는날인데 내가 오빠 퇴근시간에 맞춰서
회사 앞으로 갈까? 물어보았고, 남편은 결혼하고 처음 맞는 초복인데 둘이 보내기에는
좀 그렇지 하면서 부모님이랑 같이 삼계탕 먹자 라고 남편이 먼저 제안했습니다.
그 날 오전근무면 내가 반차내서 같이 장보고 하면 되겠다 라고도 남편이 말했습니다.
저는 그럼 우리 집은 중복 때 가면 되겠다.
그리고 말복은 우리 둘이 보내자 하고 제가 제안 했습니다.
초복때 시댁을 갔으니 중복은 우리집 가야되 이 마음이 아닌 남편 말대로 처음 맞는 복날이고
부모님과 함께 보내자고 하니 양가 부모님과 한번씩 보낼 마음 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나서서 제가 먼저 부모님과 같이 보내자고 제안한 적은 없습니다.
왜 처음에 거절 안했냐고 물어보시면 그냥 그 정도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서 삼계탕 끓이는 일이 어려운 일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일도 아니여서
그 정도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절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첫댓글 찬반대결 뭐하는놈임? 집값오르면 이혼한대잖아 글도 똑바로 끝까지 안읽고 남 마음에 비수꽂네
어우.... 왜 저러고 살어 ㅜㅜ 내 직장 동료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갑갑
찬반댓 존나 꼽주네 진짜 ㅋㅋ;; 글쓴이가 이혼 한다는데 왜 본인이 과몰입해서 저러냐
와우... 분위기 잡고 아내 화 풀어진 기미 보이니까 그냥 말복에 우리 둘이 보내자 이지랄... 약아빠졌다 인간이
ㅋㅋㅋ어휴 역시 그랬군 ㅋㅋㅋ 저 치킨 얘기 하는 거 진짜 실소가 터져나온다 ㅋㅋ역시나ㅋㅋ
역시 비 남편새끼 맞구만 하여튼 한남은 한남속성 못 버린다니까
워 B에서 곤충냄새 나던게 ㄹㅇ 한남이네ㅋㅋㅋ 저게 사람이냐
누구는 ㅅㅂ 즈그집이 편해서 하룻밤 자고간줄 아나ㅡㅡ 그리고 찬반은 뭐하는 새끼임
우와 약사아내 모시고살지는 못할망정ㅋㅋㅋㅋㅋㅋ미친듯ㅋㅋ이혼하고 후회하는거 보고싶노
어휴 욕도 아깝다 저 찌질한 새끼 존나 꼴보기싫어 아내분은 저걸 어떻게 보면서 한집에서 견디실까 진짜 대단하시다 버티고 원하시는거 다 가지고 나중에 행복해지셨음 좋겠다
아 눈물나 진짜 어떻게 크면 저래 하..
존나열받는다 ㅅㅂ
아니 피임까지해가면서 왜 결혼생활을 유지할려는거지.....
피임이라뇨 ㅜㅠㅠ..남편미친새끼진짜 존나쪼잔한새끼 한남표본
우리둘이보내자가 결론이냐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살인충동든다 ㅋㅋㅋ대박이다
이거 존나 내마음;; 피임에서 뭐?했음
2222
피임을 왜..?? 강간당할까봐..? 그정도면 그냥 지금 갈라서세요 남편 존나 드런새낀가보네.... 저정도까지 생각하는가보면
피임 뭐야... 저렇게까지 해서 아파트값
오를때 까지 버텨야해? 진짜 황당
당황스럽네....
초복이 뭐라고 결혼하고 처음 맞는 초복이라고 지들 부모랑 보내야함? 그럼 내 부모님은?ㅋㅋㅋ 초복이 뭔 생일이야 뭐야? 시작부터 어이없음 존나 쓰레기 피임 얘기하지말고 당장 갈라서요 제발..
아니 중복에 원래 가려던 처가를 안갓자나... 뭐하는거임 진짜 남편새끼 아이큐 몇이냐 저 간단한 계산이 이해가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