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3.17(금) 10;00-14;30
★코스;혜화역 4번출구-서울과학고등학교-와룡공원-말바위안내소-숙정문-청운대전망대-만세동방-대통문-백악1교-삼청쉼터-
삼청안내소-삼청공원-금융연구원-국립현대미술관-열린송현녹지광장-안국역
★참가;16명
대열등산동호회 3월 등산은 북악산 한양도성 트레킹이다. 오늘 한낮 기온이 8도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였으나 시계는 다소 흐린 상태였다. 산행 집결지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출구이다. 동기생 16명이 오전 10시에 동참하였다. 혜화로타리를 지나 약 20분 정도 혜화로를 따라 올라가면 선조들의 땀과 피와 눈물이 얼룩진 한양도성이 나타난다. 600년 이상 된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문화재이기도 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부분적으로 훼손되었지만 그래도 잘 보존된 상태이다. 한양도성 초입에서 스트레칭체조를 한 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와룡공원을 향하여 굽이도는 성곽 너머로 북정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조선 시대 궁중에 바칠 메주를 만드는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렸다고 해서 북정마을이란 명칭을 얻었다. 북정마을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살던 심우장과 성복동 비들기집을 지은 시인 김광섭의 집이 있다. 1960-70년대 서울의 옛 정취가 남아있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와룡공원에는 흐드러지게 핀 매화와 산수유꽃이 봄소식을 전해주고 있었다. 와룡공원은 용이 길게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와룡이란 이름이 붙었다. 와룡공원을 지나면 한양도성 바깥길로 들어선다
성곽의 성돌을 감상하면서 말바위전망대까지 걷는 길이다. 대부분 숙종 때 쌓은 정방형 성돌 모양이었다. 말바위전망대에 올라서면 성북동 마을과 북한산의 보현봉, 수락산, 불암산이 파노라마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말바위전망대에서부터는 한양도성 안쪽 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말바위안내소가 나온다. 말바위안내소는 신분을 확인 후 출입 번호표를 주었는데 이제는 이러한 절차가 없어졌다. 말바위안내소에서 운치있는 소나무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숙정문이 등장한다. 숙정문은 한양도성의 북쪽 대문으로 처음에는 숙청문이었으나 후에 숙정문으로 바뀌었다.
현존하는 도성의 문 중 좌우 양쪽으로 성벽이 연결된 유일한 문으로 항상 닫힌 상태로 있었다. 풍수지리설에 의해 문을 열어놓으면 장안의 여자들이 음란해지기 때문이었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장소로도 유명하다. 숙정문 바깥을 통과하면 삼청각이 나온다. 숙정문에서 한양도성을 벗어나 목재계단을 따라 약 10분 정도 올라가면 청운대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울 도심과 어우러진 낙산, 아차산, 청계산, 남한산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여기서 약 500m 정도 가면 만세동방 약수터가 나온다.
약수터 바위에 만세동방 성수남극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지만 누가 언제 새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글자의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나라의 번창과 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수 음용은 불가한 상태다. 만세동방에서 약 150m 지나면 청와대전망대와 대통문으로 가는 길이 나타난다. 대통문으로 가기 전에 왼쪽 방향으로 가면 삼청쉼터와 삼청안내소가 나온다. 삼청안내소에서 삼청동길을 가로질러 삼청공원으로 진입하고 흙먼지털이기에서 등산화를 깨끗하게 청소한 후 점심식사 장소인 인사동으로 향하였다.
인사동으로 가는 길에는 한복으로 갈아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로 거닐고 있었다. Beautiful 이라고 외치자 환하게 웃으면서 Thank you 라고 답변한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을 지나 폴란드대사관길로 들어서면 열린송현녹지광장이 드넓게 펼쳐진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110여년 동안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금단의 땅으로 여겨지던 곳이었다. 조선시대엔 소나무숲인 구릉지가 있던 곳으로 경복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 지역이기도 하다. 소나무 언덕인 솔고개가 있다고 해서 송현동이란 명칭을 얻었다. 한국전쟁 이후부터는
40여년간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로 사용하다가 1997년에 삼성생명이 매입해 미술관을 지으려 했다가 좌초되고 2008년에는 대한항공이 매입하여 호텔을 추진했으나 이 역시 무산되면서 2022년에 서울시에서 매입하여 개방한 곳이다. 2027년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 등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을 지어 송현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안국동사거리를 지나 인사동길로 들어서서 나인트리프리미어호텔 방향으로 가면 만석장 가마구이 식당이 나온다. 식당은 품격있게 정결한 분위기였으며, 메뉴는 돼지고기, 오리고기, 생선구이, 쌈밥류 등으로 다양하게 짜여져 있다.
오늘 점심식사 메뉴는 제육쌈밥정식(15,000원)이다. 식사하기 전에 김홍찬 회장은 안전하게 산행을 마친 회원들에게 고맙다고 전하면서 회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축배의 잔을 들었다.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단정화를 나누며 진한 정분을 쌓고 각산진비하였다. 김용석, 성유경 동기생과 함께 트레킹하면서 초급장교 시절과 건강에 관련된 주제로 시종일관 애기하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동기생들과 여인동락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그래서 동호회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것이 유일한 낙이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염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이끌어 준 김홍찬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대열등산동호회 브라보!
혜화역 4번출구에서 창경궁로34길을 따라서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지나서
혜화로 개설로 백악구간 한양도성이 끊어진 상태
성곽 너머로 성북동 마을 풍경
스트레칭체조 준비 중
체조를 마치고 와룡공원을 향해서
와룡공원에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 매화꽃
와룡공원 안내도에서 지형설명하는 산행 회장
북악구간 한양도성 밖으로 이동 중
조선 숙종 때 쌓은 성돌
말바위 전망대로 향하는 중
성북동 마을의 풍경
한양도성 백악구간 전망대
말바위 안내소로 이동 중
말바위 안내소 쉼터
숙정문을 향해서
숙정문
청운대 전망대로 향하는 중
청운대 전망대
만세동방 약수터로 향하는 중
'만세동방 성수남극'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보임
현재 음용은 불가
만세동방 약수터 유래 설명
대통문 출입구 직전에서 삼청안내소로 향하는 중
대통문
백악1교를 지나서 간식 타임
삼청안내소
삼청안내소 출입문을 통과하여 삼청동길 건너 삼청공원으로 향하는 중
삼청공원 흙먼지털이기에서 등산화 먼지및 흙 제거
한국금융연구원을 지나는 중
주한 폴란드대사관을 지나서
빵터진 열린송현 녹지광장의 모습
열링송현녹지광장을 가로질러서 인사동 점심 식사장소 이동 중
인사동 만석장가마구이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