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이 찌지 않았는데도 배가 나와 보인다면 골반후방경사를 의심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살이 찌지 않았는데 마치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인다면 '골반후방경사'를 의심해야 한다. 골반이 뒤로 휘어지면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골반 틀어짐은 골반이 휘어진 방향에 따라 크게 골반전방경사와 골반후방경사로 나눌 수 있다. 그중 골반후방경사는 골반이 정상보다 과도하게 뒤쪽으로 틀어진 상태를 말한다.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앉는 등 잘못된 자세로 자주 앉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엉덩이가 앞으로 내밀어지기 때문에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인다. 골반이 뒤로 틀어진 사람은 척추의 S라인 곡선이 없어진다. 그래서 척추에 부담이 많이 가 허리가 자주 아프다. 종아리, 목, 어깨 통증도 있을 수 있다. 골반후방경사가 발생했다면 몸이 균형을 잡기 위해 무릎은 뒤로 빠지고 어깨는 앞으로 나온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래서 종아리가 자주 뭉치고 통증이 생기며, 목이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이 동반된다.
골반후방경사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벽에 뒤통수, 발뒤꿈치를 붙이고 평소처럼 선 뒤 허리 뒤쪽에 손을 넣었을 때, 손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골반후반경사를 의심할 수 있다. 정상이면 손이 1개 정도 들어간다. 만약 손이 2개 이상 들어간다면 골반이 앞쪽으로 틀어진 골반전방경사를 의심해야 한다.
골반 균형을 정상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근력 운동이다. 골반후반경사라면 장요근(허리와 다리뼈를 연결하는 골반 근육)과 척추기립근을 단련해야 한다. 장요근과 척추기립근 단련에는 '슈퍼맨 운동(엎드린 자세에서 두 손과 두 발을 쭉 뻗는 운동)'이 좋다. 걷는 운동도 척추기립근을 발달시키고 장요근을 유연하게 해 좋다.
평소에는 골반 중립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골반 틀어짐을 막을 수 있다. 편안히 서 있거나 누운 상태에서 골반만 앞으로 내밀었다가 뒤로 빼는 동작을 천천히 해보면, 엉덩이와 허리에 적당히 힘이 들어가면서 통증이 없고 편안한 자세가 있다. 이 상태가 골반 중립 상태다. 중립 상태에서도 허리 통증이 있으면 척추까지 삐뚤어진 상태일 수 있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