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되면 제대로 맛이 드는 과일이나 채소들이 많아집니다.
또 그 시기 아니면 맛을 볼 수 종류들도 있어 그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들도 있는데, 깊은 산 속 울창한 소나무 밑에서 자란다고 하는 송이버섯이 바로 그 경우입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출하되기 시작하는 송이버섯은 향이 강하고 육질이 두터우며 색이 선명하고 탄력이 있으며 맛이 좋아 버섯 중에서는 맛이나 가격면에서 모두 최고입니다.
예로부터 송이는 열을 내리고 기운을 도와주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하여 보양식으로 대접을 받아왔는데, 우리의 옛 기록에 보면 신라 성덕왕 3년(704)에 송이를 왕에게 진상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있습니다.
이것이 송이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인데, 이 책에서는 송이의 맛을 “무독하며, 맛이 달고 솔 향이 짙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맛에 대한 기록으로는 <증보산림경제>에 ‘꿩 고기와 함께 국을 끓이거나 꼬챙이에 꿰어서 유장을 발라 반숙에 이르도록 구워먹으면 채중선품(菜中仙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채중선품이란 산나물이나 채소 가운데 신선의 품격을 가진 것, 혹은 신선만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귀하고 맛이 뛰어난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렇듯 맛과 향이 좋은 송이에 소화 기능을 보강하고 살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음식인 쇠고기를 더해 만든 송이 산적은 가을철 손님을 대접하는 음식으로는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송이산적
<재료>
송이 250g, 쇠고기 200g, 꼬치 10개, 불고기용 양념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파, 마늘 1/2큰술, 후추, 깨소금, 참기름 약간씩)
<조리법>
1. 쇠고기는 산적과 같이 연필굵기로 하여 송이버섯 길이와 같게 썰어 간장, 설탕, 깨소금, 참기름, 후추, 파, 마늘로 무친다.
2. 송이는 모양 그대로 살려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무친다.
3. 쇠고기와 송이를 넓이가 4-5cm되게 꼬치에 번갈아 꿰어 석쇠에 굽는다. 오래 구우면 맛이 없어지므로 거죽만 익을 정도로 살짝 굽는다
*송이버섯의 가격이 부담스러울 경우 새송이나 백송이 버섯 등으로 대체하셔도 맛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