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얼이라 하면 중국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중국을 대표하는 종합 가전 전문 회사인 하이얼이 본격적으로 노트북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번에는 중저가 제품인 '루시드 S20' 노트북을 내놓았다.
루시드 S20은 80만원 선에 살 수 있는 센트리노 듀오 노트북이다. 코어 2 듀오 T7500으로 2.2GHz의 작동속도를 가진다. 듀얼 코어는 물론이고 최근 펜린 공정 프로세서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인기 있던 주력 프로세서다. 1GB 메모리와 인텔 GM965 메인보드 칩이 이 CPU 성능을 뒷받침해준다. 이 정도 제원이면 인터넷과 동영상, 세컨드 PC로 쓰기에 넉넉하다.
12.1인치 LCD에 1280x800 해상도를 낸다. 글레어 코팅이 되어 있고 밝기나 색감이 좋다. 크기는 여느 12인치 와이드 노트북과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검은색의 플라스틱을 재료로 했고 상판은 펄이 들어간 코팅을 씌워 멋을 냈다. 기능키는 되도록 빼고 전원 버튼과 팬 소리를 죽이는 버튼 두 개만 달았다.
키보드는 대체로 타이핑 하기에는 괜찮은 편이지만 오른쪽에 자리잡은 Shift, Enter, 방향키 등이 너무 작아 누르기가 불편하다. 터치패드는 부드러운 느낌에 손이 편하고 전원이 들어오면 양쪽으로 푸른 LED가 켜진다. 배터리는 기본 3셀이다.
DVD 수퍼 멀티 드라이브가 있고 4가지 플래시 메모리를 읽고 쓰는 리더기도 갖췄다. LCD 화면 위에 있는 130만 화소 웹캠은 화상 채팅 등에 편하다.
자주 손이 가는 장치들은 왼쪽 앞에 모여 있다. 리더기, 이어폰 단자, 무선랜 스위치, USB, IEEE1394를 비롯해 PC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도 이쪽에 자리잡았다. 한곳에 있으니 이쪽 저쪽 헤맬 필요 없어 편하다.
부담없는 가격에 넉넉한 성능, 두루 갖춘 편의 장치들이 학생이나 세컨드 PC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어울릴 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