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건 단풍 (전라도풍으로)
오세영
누가 저렇고롬 뻘건 물감을
찌끌어 놓았다야
천지 사방 불붙었당께
어쩐당가.
이녁 피지 못해
퇴깽이, 여시 묏도야지.....
몽땅 불괴기 되겠시야.
오매 징한 것.
산신령 을마나 배고팠으면
꾀복쟁이 아들 콩서리하듯
늦가을 원 산 거시기 한다당가.
성냥개비 긋듯
환쟁이 화판에다 붓끝 찍찍 그어
윗다 왼통
불붙여 놓았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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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건 단풍 (전라도풍으로) / 오세영
함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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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
24.10.11 11:2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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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ㅎ 재미 있어요. 전라도 언어가 구수하긴 하네요. 표현이 징~ 하네요
오메~
허벌나게 좋아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