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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모습이 완전히 상반된 야누스의 얼굴을 지닌 탤런트 조민기. 그의 집 역시 조민기의 캐릭터를 닮아 따스함과 과감함,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아주 그럴싸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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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거실의 흑단 소파와 어우러지도록 식탁과 의자도 블랙에 가까운 다크 컬러를 선택했다. 아이들이 지나치게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도록 식탁 너머에 작은 서재를 마련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
아름다움의 조건을 모두 갖춘 집 새로 지은 주상 복합 아파트의 33층에 위치한 조민기의 집에선 굽이치는 강물과 천만 서울 시민의 사는 모습이 속속들이 보일 정도로 시야가 쾌청했다. 앞으로는 한강이, 뒤로는 아차산이 펼쳐지는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춘 집. 예로부터 집짓기 가장 좋은 땅은 ‘배산임수(背山臨水, 뒤쪽으로 산을 두고 앞으로 물을 내려다본다)’라 했으니, 그의 집은 이 조건을 모두 갖춘 곳에 위치한 셈이다. 참 복 받은 사람.
입주하기 이전 둘러보았을 때는 화이트 일색이던 공간에 어느새 컬러 옷이 입혀졌고, 그렇게 색을 입은 공간에선 저마다의 향기가 나는 듯했다. 바이올렛과 흑단을 메인 컬러로 한 거실에선 라벤더향이, 브라운과 블루 컬러를 테마로 한 침실에선 민트 초콜릿 냄새가, 핑크 컬러로 단장한 딸아이 방에선 튤립향이, 그리고 스카이 블루빛으로 꾸민 아들 경현이 방에선 시원한 바다 내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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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바라보면 한낮의 온기에 데워진 한강이 앞에 있고, 강남의 아파트는 성냥갑 크기로 보인다. 바깥 풍경이 너무 좋아 암체어를 창문 앞에 두고 자꾸만 밖을 바라보게 된단다. 올해 3학년이 된 딸 윤경이와 포즈를 취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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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흑단 소파와 어우러지도록 식탁과 의자도 블랙에 가까운 다크 컬러를 선택했다. 아이들이 지나치게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도록 식탁 너머에 작은 서재를 마련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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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조민기는 ‘좋고 멋진 것을 보면 취할 줄만 알았지 버릴 줄은 모르는 남자인가 보다’ 추측해 보았다. 아니, 그럴 것임에 틀림없다. 취미로 모은 카메라에 각종 트로피들, 게다가 그동안 출연했던 수많은 작품의 대본과 비디오테이프를 모두 보관하는 스크랩형 인간이라, 그의 집에는 꽤 많은 살림살이가 있었다.
이고 살아야 할 만큼 정말 많던 짐! 유난히 많은 용품을 깔끔하게 수납하기 위해선 기성 가구보다는 맞춤옷처럼 꼭 맞는 가구가 제격이라고 결정했고, 착착착 실행에 옮겼다. 질리지 않도록, 때가 잘 타지 않도록 맞춤 가구는 모두 흑단으로 통일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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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방
올봄 2학년이 된 아들 경현이의 방은 블루를 메인 컬러로 선택했다. 여기에 실버 스틸 가구로 모던한 포인트를 플러스. 마치 사각형 스탬프로 찍은 듯한 독특한 메탈 블루 벽지는 대동벽지의 음이온 풍수벽지 ‘이온의 집’이며, 제품명은 ‘미지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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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방
가구는 모두 스칸디아의 ‘프로방스 키즈’ 라인. 견고한 원목 소재에 상아빛 화이트 컬러를 입혀 한결 고급스럽다. 화이트 가구가 더욱 돋보이도록 벽지는 튤립 패턴 핑크 컬러를 선택하는 센스를 발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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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방
스칸디아의 침대는 경우에 따라 싱글 침대로, 또는 이층 침대로 변형시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윤경이가 좋아하는 인형과 작은 소품 등을 담아둘 수 있도록 침대 아래쪽도 수납공간으로 활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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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가족 이야기
조민기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꼬리를 무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그의 가족들이다. 이제 남편보다 더 유명해진 토털 뷰티 숍 ‘끌로에’의 김선진 원장과 눈이 참 예쁜 두 아이, 윤경과 경현. 유명한 아버지를 둔 탓에 아기 시절부터 제법 어른스러워진 지금까지 그들의 성장사를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해서일까, 처음 만났는데도 너무 친근해 장난부터 치게 됐다. 물론 그들은 에디터가 친한 척하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예전 집에서는 남매가 방 하나를 같이 썼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제 방을 갖게 하고 제대로 꾸며준 것이 가장 뿌듯하다는 영락없는 팔불출 아빠 조민기. 또 평소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끔 홈시어터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한 거실도 매우 흡족한 공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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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침실
서재, 파우더 룸의 기능까지 너끈히 해내는 부부 침실의 전경. 여유 방이 하나 더 있으면 서재를 마련할 테지만, 부모님과 아이 둘의 방까지 네 개의 방을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따로 서재를 두는 것은 불가능. 침대 너머로 책상과 책장을 두어 서재의 기능을 침실에서 해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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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가득 전동 스크린을 내려놓고 5.1채널 스피커를 앞세워 그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 다름 아닌 아이들과 함께 게임하기. 두두두두… 총소리도 실감나게 들릴 것이라며 크게 웃어젖히는 그의 얼굴에서 소년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그리고 ‘남자는 절대 철들지 않는다!’는 에디터의 신념도 또다시 굳어졌다.
초록 동산 ‘텔레토비’처럼 늘 함께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 조민기의 가족이 새로 단장한 집에서 더욱 재미나게 살기를, 그리고 이 집에 예쁜 추억 많이 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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