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맥북에어, 서피스 랩탑 : '리더' 간편하게 휴대하면서 이메일을 주고 받거나 회의를 진행하고, 미디움의 명상 채널이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사설을 읽기 위한 제한적인 용도로 노트북을 사용하는 괜찮은 남자.
어울리는 장소 : - 부암동 스페셜티 카페 - 평창동 갤러리 카페 - 블루보틀 - 인천공항 주요 항공사 라운지
2. 맥북프로, XPS : '포토그래퍼, 엔지니어, 뮤지션, 디자이너'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언제든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은, 그러면서도 퍽 진지한 일을 하는데 노트북을 사용하는 남자.
어울리는 장소 : - 스타벅스 - 위워크 - KTX 특실 1인석
3. 씽크패드, 스펙터, 보스트로, 에어로 : '일하는 사람' 포멀한 복장에 괜찮은 마스크와 잘 정돈된 헤어를 갖췄으면 컨설턴트. 그 외의 경우 판교에서 젊어보이려고 애쓰는 30 중반 넘은 틀딱 진, 혹은 그냥 틀딱.
어울리는 장소 : - 커피빈, 엔제리너스 - 업무 회의실 - 서울역 대합실 벤치
4. 그램, 이온, 인스피론 : '대학생 ~ 연수원 갓 다녀온 신입' 이것저것 따지지 않는 밝고, 젊고, 또 여유로운사람. 그리고 간혹 드물게, 노트북도 거거익선이라고 윈도우 WSL2면 충분하다는, 자기가 개발자라 믿는 코더.
어울리는 장소 : - 요거프레소, 이디야 - (경영/신방) 대학 도서관 - 지하철 벤치
5. 젠북, 바보북, 요슬프, 아슬프, 스위프트 : '평균 턱걸이 하는 한남' 다나와와 무신사, 클리앙 메모장이 즐겨찾기 되어있고, 기념일을 맞아 주말에 호캉스 가면서 2인 디너를 인터넷 할인 구매해서 카운터에서 쿠폰번호 적고 있을 것 같은 남자. 젊을 때 좋은 남자들 다 놓치고서 더는 선택권이 없을 때 그나마 마스크 좋고 말 잘 듣는 순으로 고려 대상에 넣을까말까 고민하는 그룹.
어울리는 장소 : - 메가커피, 빽다방 - ㅈ소기업 사무실 - 지하철 내 좌석
6. 바보북 프로 14x, 씽크북 16p, 젠북 듀오 : '그냥 찐따' 노트북 갤러리와 뽐뿌 핫딜 게시판이 즐겨찾기 되어있고, 본인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지 알려줘도 이해하지 못할 그룹.
어울리는 장소 : - 복학생 아지트 비인기 동아리방 - (이학/공학) 대학 도서관 - 버스 내 좌석
7. 에일리언웨어, 레블프 : '진주 귀걸이를 한 찐따' 주식/국내야구 갤러리와 보배드림 또는 에펨이 즐겨찾기 되어있고, 해물 라면과 그로롤로 와인을 함께 먹으며 인스타그램에 BMW 굿즈가 보이게끔 사진을 찍어 올릴 것 같은 남자.
어울리는 장소 : - 국제학교 고학년반 놀이실
8. 리전, 보스몬스터, 리오나인, 니트로, 터프, 로그 : '상종하고 싶지 않은 찐따' 원신/롤 갤러리와 루리웹이 즐겨찾기 되어있고, 애니프사에 거부감이 없으며, 카톡의 90%는 쇼핑몰, 10%는 기타 비슷한 부류의 사람 또는 가족에게 온 것이며, 진짜로 잘생긴 남자 연예인들이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즐긴다고 믿는, BMW 로고가 붙은 게이밍 체어가 어색하지 않은 방에 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