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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사냥 하기 좋은날
부제_11시 11분 리스컷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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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엔 정말 유별난 인간들이 많단 말이야? "
모두가 잠들고, 바람마저 잠들어 버린 고요한 밤 하지만 환한 빛을 내는 달만은 누군가를 위로해주듯 예쁘게 떠 있었다.
검은 정장의 악마가 주머니에 손을 꼽고는 삐딱한 자세로 어느 인간의 집 허공에 떠 있다.
악마는 자신의 손목을 긋고 있는 한 여자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악마는 조용히 허공에서 내려와 붉은 피로 물들고 있는 하얀 휴지를 보는 여자의 앞에 양반다리를 하고는 앉았다.
악마는 사진을 보고는 혼자서 중얼거리더니 이내 눈물을 흘려버리는 여자를 향해 말했다.
" 이봐, 얼마전에 말이지 정말 살고 싶어 안달하는 한 여자를 만났어. 근데, 넌 뭔데 니 목숨을 그렇게 함부로 하는거지? "
여자에겐 당연히 악마의 말이 들릴리 없었지만 악마는 그런것 따위는 상관없어 하는 것 같았다.
악마는 팔장을 끼고 있던 손을 풀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 너말이야.. 상당히 마음에 안든다고. 임하연인가 하는 여자보다 어째서 더 매력적인 영혼을 가진건지, 또 어째서 더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지, 어째서 니가 그렇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다 마음에 안들어. "
악마는 정말 기분나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자리에서 일어 났다.
그리고 여전히 매력적으로 들리는 보이스로 작게 중얼거리곤 허공에 흩어지듯 그렇게 사라졌다.
" Devil 2675호. 어차피 기억하지 못할테지만 내 이름, 알려주도록 하지. 너를 한번 더 만날것 같거든. "
악마가 사냥하기 좋은날, 부제_11시 11분 리스컷증후군 start
" 흐응. 그 인간여자, 이름이 뭐 였지? "
푸른 하늘을 걸어가던 악마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고개를 갸웃하며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 이름탓에 인상을 찡그렸다.
잠시뒤 악마는 그여자의 옷임이 분명한 교복이 떠오르자 입꼬리를 올리며 묘한 웃음을 만들어 냈다.
#학교
그 여자의 학교를 찾아 가는건 악마에겐 목숨을 사냥하는 일보다 쉬운일이였기에 악마는 별 무리 없이 학교에 도착했다.
악마는 등교시간에 맞춰 들어오는 학생 한명한명을 들여다 보며 먹잇감을 수색하고 있었다.
그때 악마의 눈에 어제 그 여자가 눈에 띄였고 악마는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여자를 따라 학교를 걷기 시작했다.
여자를 따라 들어온 곳은 3학년 10반으로 여자의 반 인듯해 보였다.
드르륵-
교실문을 열고 여자가 자리로 가서는 가방을 내려놓는데 다른 여자 두명이 뒤에서 그 여자 욕을 하고 있었다.
악마는 눈썹을 꿈틀꿈틀 거리며 찡그렸고 속으로 ' 오늘 밤 먹잇감은 너희로 사냥하지. '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악마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것에 놀라워 하고 있을때 와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여자가 멋지게 손을 털고 있었다.
" 이야, 인간여자. 제법인걸? "
악마가 재밌어 하며 입꼬리를 올려 웃어 보였고 당연히 그런 악마가 보이지 않는 여자는 뒤로 돌아 교실을 나갔다.
악마는 자신을 통과해 나가는 여자를 보며 임하연이란 여자 앞에서도 보여주지 않던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 푸하하하하. 진짜 마음에 든다니깐? 이름이.. 은하수였지 아마? "
악마는 자신의 눈에 띄였던 명찰에 박힌 이름 세글자를 다시 너릿속으로 되뇌이며 하수가 나간 곳으로 몸을 틀었다.
악마는 하수의 뒤를 졸졸 쫓아 갔고 조금뒤 옥상문이 보였다. 악마는 재빨리 그자리에서 사라졌고 하수는 옥상문을 열었다.
#옥상
끼이이익-
기분나쁜 쇠 긁힘 소리와 함께 하수가 나타났고 악마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 엄지와 중지로 ' 딱 ' 하는 소리를 냈다.
역시나 세상의 모든것은 멈추어 버렸고 악마는 정장 안주머니에서 반지 케이스 만한 상자를 열어 빛을 조금 빼내었다.
공모양으로 만들어진 빛을 보며 악마가 입을 열었다.
" 보자, 1시간 정도면 괜찮겠지? 여차하면 또 시간을 멈추면 되는 거니까. "
악마는 말을 마침과 동시에 공모양 빛을 옥상에 던졌고 빛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퍼지더니 이내 한 남자아이의 형태가 되었다.
빛에 의해 만들어진 형채는 공중에 떠 있는 지금의 악마의 모습과 정말 비슷했다.
" 어제 인간 남자 아이의 목숨, 사냥해놓길 정말 잘 했군. 그나저나, 이번일이 끝나면 나도 무사하진 않겠어. "
악마는 그렇게 의미모를 말을 남기고선 자신과 닮은, 아니 똑같이 생긴 그형체로 쏙 들어 갔다.
인간의 모습을 한 악마는 또다시 ' 딱 ' 하는 소리를 냈고 세상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악마가 사냥하기 좋은날. 부제_11시 11분 리스컷증후군
손목을 그을것이라는 하수의 말에 악마는 속으로 또한번 웃으며 겉으로는 담담한척 그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시종일관 무표정이던 하수의 표정이 약간 일렁이기 시작했고 악마는 하수의 행동을 주의깊게 살폈다.
날카로운 것을 찾은 것을 찾은 하수는 정말 손목을 그으려 했고 악마는 속으로 조금 놀라워 하며 하수를 막아섰다.
' 오호라. 이 인간여자는 죽음이 무섭지 않은 건가? '
악마는 하수를 조금더 가지고 놀고 싶다는 생각에 하수에게 ' 미친년 ' 이라며 약간 흥분한척을 해보였다.
그말을 들은 하수의 얼굴엔 실망감이 가득했고 그걸 보고 있자니 악마는 왠지 모르게 미안해졌다.
악마가 자꾸만 느껴지는 인간의 감정에 표정이 굳어져갈때 하수는 차가워진 목소리로 말을 내뱉았다.
하수는 손을 비틀에 악마에게 잡힌 손목을 빼내었고, 악마는 놓치면 안될것 같다는 마음에 다시 하수를 붙잡았다.
그리고 나서 악마는 자신도 모르게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았고, 하수는 어이가 없는듯해 보였다.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고 얼마지나지 않아 빠르게 이성을 찾은 악마는 ' 진짜로 손목을 그을줄 몰랐다. ' 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그 변명을 자신에게도 똑같이 늘어놓았다.
' 그래. 이여자가 정말 손목을 그을 줄 몰라서, 그냥 조금 당황한것 뿐이야. '
그렇게 자신에게도 변명하기 바쁜 그때 갑자기 하수가 자신의 상처를 다 내보이며 울기 시작했다.
악마는 조금 황당했지만, 중간에 조금씩 달래주기도 하며 잠자코 하수의 말을 전부 들어 주었다.
' 역시. 나약하지 않은 인간이 존재 할리가 없지. '
악마는 속으로 생각하며 하수의 말이 끝나자 자신의 말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 소문을 듣고 상처를 고쳐주고 싶었다. '는 둥, ' 일년이 다되가는 다짐. ' 이라는 둥...
물론 그중의 반은 거짓이지만, 악마는 말을 마치곤 하수에게 입맞춤을 했다.
' 은하수. 임하연. 이 둘은 정말이지, 악마인 나를 잘도 망가뜨리는 군. '
악마는 이제 떠나야 함을 느낀 것인지 조심스럽게 하수를 향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 누군가가 그리울때나 죽고싶을 때, 시계를 보라. ' 고, ' 11시 11분에 자신이 그리워 해주겠다. ' 고.
이번말 만큼은 악마의 진심이였다. 악마는 엄지와 중지로 ' 딱 ' 하고 소리를 냈고, 하연과는 달리 하수의 기억을 지우지 않았다.
하연과는 달리 인간으로 만났으니 궂이 지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악마는 모든것을 해결하곤 사라졌고 악마가 사라진 자리에는 역시나 바람만이 그 공허함을 달래고 있었다.
***
' 죄명 하나. Devil 2675호는 인간 임하연의 목숨을 20년 연장해 주었으며, '
' 죄명 둘. Devil 2675호는 허락없이 인간의 형채를 마음대로 이용하였다. '
' 죄명 셋. Devil 2675호는 악마에게 필요 없는 감정을 느꼈으며, '
' 죄명 넷. Devil 2675호는 인간 은하수를 사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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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Devil 2675호에게 악마의 자격을 박탈하며 저승의 최악의 형벌, 인간으로 돌아가 살것을 임한다. '
' 악마로서의 기억을 지우지는 않을 것이며 죽을 때가 됬을떄 주위 사람들에게 남겨진 인간으로서의 기억은 모두 지워 진다. '
' 또한, 죽어서 이승에도 저승에도 살 수 없는 無의 존재가 될것을 알리는 바이다. '
' 마지막으로 Devil 2675호는 저승에서 남은 죗값을 치룬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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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윤신혁의 이름으로 2013년 12월 30일 지상으로 내려갈것을 판결한다. '
***
' 탁..탁..탁- '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점점 커지고 누군가의 호흡이 거칠어 질때쯤 악마, 그러니까 신혁의 손목이 그 누군가에의해 잡힌다.
자신의 손목을 잡은 누군가를 보기위해 신혁이 천천히 뒤로 돌면, 자신의 죗값을 치루면서 매일 떠올렸던 하수가 예쁘게 웃어 보인다.
눈에는 투명한 눈물을 전부 가득 담지는 못한채, 한방울 두방울 뚝뚝 떨어 뜨리며 말이다.
" 찾았다. 내 11시 11분. "
신혁은 자신이 그렇게 찾고 싶었던 하수가 지상에 내려온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찾은것이 놀라워 눈을 크게 떠보인다.
이내, 이것도 ' 사랑의 힘이란건가? ' 라고 생각하며 신혁이 그 예쁜 눈을 반달로 접어 더 예쁜 웃음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버릇 처럼 ' 피식 ' 하고 웃고선 하수에게 잡혔던 손을 빼내어 하수의 얼굴을 감쌌다.
" 나, 너무 늦게왔나? 미안해. 나, 다녀왔어. "
악마가 사냥하기 좋은날. 부제_11시 11분 리스컷증후군 여기서 끝.
노란헤드폰
안녕하세여>_<노란헤드폰입니당!!!
앞으로 바뻐서 안올릴것 같다는 뻥을 치고..
어째 방학때 보다 더 자주 뵈는 듯....허허;;;
뭐! 저로서는 좋아여>_<ㅋㅋㅋ
아...오늘도 이런 졸작을 들고 독자님드을 찾아뵙는군요ㅜㅜ
그래도..맘넓으신 독자 여러분 댓글 달아 주실꺼라..굳게 믿습니다...허헣;;
[츠야] [쌔드앤딩♡] [한뽀동]
[끔찍잉] [음햐,,] [니가좋아] [반 려은] [초코숑이v] [맛난ⓘ쮸크림♬] [빠이빠잉]
우허...이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 진짜 매번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정말정말 너무 감사해서 말이 안나오네여...ㅠㅠ
츠야님 쌔드앤딩님은 첫번째 단편부터함께 해 주셔서 어찌나 감사한지ㅠㅠ
뽀동언니! 바쁜데도 읽으러 와줘서 너무 고마버>_<ㅋㅋ
언니 시험 잘쳐!ㅋㅋ
근데.. 이제 곧 다가오는 중간고사에ㅜㅜ
소설은 못올릴것 같고..댓글로 찾아 뵐듯 해요ㅜㅜ
아! 지금 쓰고 있는 짧은 단편이 있긴한데....무튼!
아....중간고사 치고 한달도 안되서 기말 친다능 ㅜㅜ
저..무지 슬퍼요..ㅠㅠ
오타는 부끄부끄하오니*-_-*쪽지로...허허;;
저기.. 댓글..은요?
언젠간 올리게 될 다음소설...쪽지를 원하시는분들은 #표시를...ㅜㅜ
역시...없으려나요??허허허;;;;-_-;;
(이...민망함...;;;)
첫댓글 # 11/11은 봣는데 악사좋는 오늘 바로가기를 클릭해서 봣답니다! 음..특이해서 좋았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ㅎㅎㅎㅎ
[노란헤드폰] 와!!첫댓글!!!꺄>_<언제봐도 첫댓글은 정말 감동적이라니까여!!허허;; 특이 해서 좋았다니!!어쩄든 맘에 든거잖아여!!꺄!!!감사해요!!허허;; 어쨌든 첫댓글 너무 감사해요!!!
악마와 인간의 사랑이야기인가요? 악마가 악마같다기보단 인간같아서 귀엽네요~<<<아, 악마한테 귀엽단 말은 좀 그런가? 재밌게 봤어요^^
[노란헤드폰] 우엇! 악마가 귀여웠나여?허허허...왠지 악마한테 귀엽다는 말 묘하네요!허허.... 두번째 댓글!! 감사합니다>_<
언니가 이번엔 좀 일찍 보러 왔지?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일요일이라서 시간이 좀 남았길래 들러봤어! 독특하구 재밌었어! 잘 보고 간다! 화이팅!
[노란헤드폰] 언니!!!!왔구나ㅠㅠㅠㅠㅠㅠ흐헝헝... 고마버....바쁠텐데....ㅜㅜ고마버..언니도 언제나 퐈이팅이야!!!!!!! 아자뵤!!!!!
#제가 지금 일하는 도중에 몰래 들어온거라성ㅠㅠㅋㅋ 제대로된 댓글을 못달겠네용~재밌게 잘 읽었구요~ 다음편 업뎃하시면 쪽지좀 해주셔용~
[노란헤드폰] 네!!!!그럴꼐요!!!하하... 저도 지금 학교 끝나고 몰컴으로 댓글 다는 중이라네여ㅠㅠ허그...ㅠㅠㅠ 무튼 댓글 감사드려요!!!!!!!!
우와~! 그 두소설이 연결 되어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읽은 거였는데 너무너무 재밌어요!!!
[노란헤드폰] 뭐....처음부터 의도한건 아닌데여!!잇는것도 괜챃겠다 싶어서요!!하하..무튼 댓글 감사드립니다!!!^^
우와~! 그 두소설이 연결 되어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읽은 거였는데 너무너무 재밌어요!!!
###### 제가 이번엔 좀 늦게왔죠 ㅠㅠㅠㅠㅠㅠ 흑흑흑중간고사땜시 ㅋㅋㅋㅋㅋㅋㅋㅋ 꺄아아 역시 님 너무 알러뷰해요★★★★★ 왕왕왕후후훗 제이름 죠오기 위에 있네요 흐흐흐흐므흣므흣 ㅋㅋㅋㅋㅋㅋㅋ 담편도기대할께용
[노란헤드폰] 으헝헝!!!님!!기다리고 있었어요ㅠㅠㅠㅠ오늘도 오셨군요 ㅋㅋㅋ 님은 제삶의 에브링띵~ ㅋㅋㅋ 저도 님 왕왕왕 알러뷰 하고요!!!! 담편도 잘 읽어 주길 부탁할께요>_<ㅋㅋㅋ 댓글너무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