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이 가면 셋이 되어 돌아 온다는 C시의 병원
새로온 담당자에게 기기사용법 교육을 해 주라고 기술부 직원을 보냈더니
멀쩡한 컴퓨터를 건드려 고장을 내고는 거기서 해결하지 않고 덜컥
컴퓨터를 떼어 가지고 왔다.
어제는 극도의 피로감으로 이러저러한 지시를 할 수 없어서 그냥 놔뒀다.
컴퓨터에 이상이 있다는 보고를 받으면서 윈도우에는 문제가 없는것 같으니
저 정도의 문제는 사무실에 있는 하드를 교체하면 될것 같다는
나름의 판단이 되어서였다.
오늘 아침, 어제 사고친 직원으로 부터 문자가 온것은 8시 39분
"컴 수리하러 용산에 갔다 갈게요" 라는 짧은 문장이다.
"회사로 오세요" 라고 대답했다.
전화벨이 울린다.
이 컴퓨터 가지고 가서 고쳐봐야지요...하는 얘기다.
"그냥 가지고 오세요"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컴퓨터 잘 아는 이의 도움을 받아서 스스로 고쳐보려는 노력도 없이
무조건 용산으로 들고 가겠다는 발상
내 머리는 쓰지 않고 돈으로 해결하겠다는 얘기다.
그것도 회사 돈으로...
용산의 컴쟁이들이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고장의 증상에 대해 들어보고 부품이 들어가지 않을게 뻔한 간단한 문제를
그자리에서 고쳐주지 않고 두고 가라고 한다.
그렇게해서 고쳐지면 부르는게 값이다.
9시에 출근하는 것과 9시1분에 출근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했던 이부장은
오늘 9시 35분에 지문인식기에 삐..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그러니까 8시39분에 일어나서 천천히 용산으로 가려고 하다가
내가 브레이크를 거니 그 시간부터 준비해서 사무실에 도착한거다.
이 부장은 내 자리앞 원탁에 컴퓨터를 내려놓고
이것 보세요. 화면이 깨져 나오고 백화현상도 나온다니까요...한다.
일단 사무실에 있는 하드로 교체도 해보고
들은 풍월이 있어서 리튬건전지 부터 교체해 보라고 시켰더니
이번에는
글짜가 화면안으로 다 안들어오고 화면 밖으로 넘친다.
시모스 셋업으로 들어가서 해상도를 바꿔서 해결되는가 싶었더니
이번에는 키보드 오류 또는 키보드 없음 이라는 에러메시지가 뜬다.
원래 키보드는 없다.
터치스크린 컴퓨터 이니까.
이 부장에게 사무실 부근에 있는 J연컴퓨터에 가지고 가서 고쳐오고
어떻게 하는지 지켜서 보고 배워오라고 ...보냈더니
10분도 안되서 돌아와서는
J연 컴퓨터 아저씨도 못한단다.
컴퓨터를 잘하는 직원 하나는 오늘 지방에 있다.
그 또한 컴퓨터를 앞에 두면 눈에보듯 설명해서 알려 주겠는데
컴퓨터 앞이 아니고 운전중이라 하니 화면을 다 외우는 것도 아니고
전화로 설명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어서 J연컴퓨터 아저씨는 눈으로 보고 하니
바로 할 수 있을것이란 예상은 완전 빗나갔으며
제대로 된 서비스도 없이 1만원을 내 돈 아니라고 이 부장은 결제하고 왔음이다.
해결책이라고 가지고 온것은
키보드 하나를 컴퓨터에 연결해서 기기 뒤로 빼 놓고 안쓰면 된다는...
또는 무선 키보드와 통신하는 동글이를 컴퓨터에 달아놓으면 키보드 없이
문제가 해결될것이라고...
1만원의 댓가로 J연 컴퓨터 아저씨가 준 답이 웃기다.
이 부장은 J연컴퓨터에 가기전에 내게 이 답을 내놨었다
키보드를 달아 놓는것을 답이라고 내게 제시했다가
그건 하다 하다 안되면 그 때 써먹어야 하는 최악의 답이 아니냐고
멀쩡한 터치스크린 컴퓨터를 고장내고 보기 흉하게 키보드를 달아주겠다는 답이
옳은 답이냐고...
그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답이냐고...
그럼 이것 때문에 컴퓨터를 통채로 새거로 바꿔줄수는 없잖아요...한다
허얼..대~~~~박.
얼마전 사무실 내 컴퓨터가 고장나서 급하게 손봐야 했었고
컴119 기사의 도움을 받아서 깔끔하게 고친게 생각났다.
황재필 님께 전화를 해서 설명을 했더니
1분도 안되서 이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준다.
역시...전문가는 전문가 다웠다. 멋지다.
두 어달 전인가
회사에 가지고 있던 컴퓨터 중에 고쳐쓸만한게 있나해서 손봤던 컴퓨터중에
이 비슷한 증상으로 이부장이 용산에 가서 고쳐온게 생각났다.
화면이 깨지는 이 증상을 시모스 셋업에서 맞춰주기만 하면 되는 것을 몰라서
8만원씩 16만원을 결제해주고 찾아왔었다.
머릿속에 든 지식을 사용하고
고비용 16만원을 받은 컴퓨터쟁이를 누가 욕할 수 있는가?
내가 컴 무식 호구였을 뿐인것을.
오늘 C시로 출발하려는 이부장에게 10분 정도면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시켰더니
내일 하겠다는 대답을 한다.
이거 만지다 보면 출발시간이 늦어지지 않느냐고 하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10분 빨리 가는것에 목숨을 걸었었다고 저러는지...
이부장은
1시12분에 본죽에서 7000원짜리 점심을 드셨고
2시17분에 가평휴게소에서 4500원 커피를 드셨고
다시 5시2분에 가평휴게소에서 3500원짜리 뭔가를 드셨다.
4시 안되는 시간에 C시를 출발했는데
집에가봐야 처자도 없으니 유유자적 여유있게 천천히 움직이는거다.
일은 개떡같이 하면서
먹는것은 찰떡같이 챙겨드시는 이 부장님은
오늘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어제 집에 갔더니 10시가 넘었어요.
그런 날 다음 날은 아침에 10시에 출근하게 해 주세요...
본인이 사고쳐서 C시에서 시간 다 보내놓고
이걸 말이라고 하는 것인가?
그럼 오늘처럼 일찍 들어간 날은 내일 1시간 일찍 출근하겠다는 얘긴지?
나는 지금
10분이면 처리되는 UPS의 배터리 교체작업을
기기를 분해해서 내가 할 것인가?
꾹 참고 내일 이 부장을 시킬 것인가 고민한다.
성질 같아서는 확 교체해서 박스에 넣어 창고에 넣어두고 싶다.
님은 어떠십니까?
이 부장처럼 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태도를 바꿔 보십시오
내 태도가 바뀌면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후한 대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님의 대표는
개떡같이 일 하는 사람에게
찰떡 사먹으라고 보너스 주지는 않을거라고...
20170328 날 잡아서 이빨빠지게 잔소리 하는 성질 드러운 커퓌
첫댓글 세로줄간 컴퓨터
고물? ㅎ
@대공원 기기에 장착되는 겁니다.
달아놓으면 근사합니다.
마우스 안쓰는 터치스크린 컴퓨터 라니까요~
300만원 넘는 컴퓨터입니다
@대공원 안나님은 멀쩡하시답니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28 21:39
@대공원 헐~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28 21:41
커피님
우리 회사에 스카웃 하고 싶소이다.
커피님 같은 분이 직원으로 있으면 얼마나 든든하고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장님은 직원복이 많은 건지
아니면 이부장과 같은 분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식사는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까 그렇다지만
커피는 회사 돈으로 먹으면 안되지요.그 부분을 묵인한다는 건 회사에서 승인한다는 의미겠죠?
저희 회사도 직원들이 출장가거나 파견 갈 경우 품의서를 올리면 고통비, 주유비, 식대는 승인하지만 그 외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졸음운전하면 큰일이니
장거리 운전할때 음료수 마시는걸 허용했더니
분수에 안맞게 비싼커피 사 먹네요
자기돈이면 천원짜리 커피 마실 사람인데
내 돈이 귀하면
남의돈도 귀한 줄 알아야하는데
내돈 아니면 양잿물도 마실기세입니다.
ㅎ~
@북앤커피 흐~~~
그대도
양잿물의 유래를 아시나요 ?
@대공원 모릅니다
회사와 함게 오랫동안 계실분은아닌듯 능력이없어 그런 일은 없을것같지만 더나은 조건이보이면 그자리에서 돌아서는 대부분의사람들이 저런 유형이지요 일장 잔소리지적이 필요한것같은데요
여기에 쓴것 이외에도 하도 기막힌 소리를해서
어쩜 그리 이기적이냐
본인한데만 관대하고 남한테는 그러느냐 했더니...
오늘 나와서 그만 둔답니다
지금 제 앞에 저 멀찌기 서서...개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ㅎ~
우리 빌딩 4층에 5월초에 개업한다는 (내과병원) 프랜카드가 걸려있고
지금은 공사가 한장입니다 옆엔 치과병원이 10 여년 전부터 영업을 하고 있으니
기기를 교체할 시기가 되질 않았을까 하는 .... 나의생각 언제 한 번 가보세요.
전에 말씀하시던 그 건물 신발가게는 1년전에 이사하고 지금은 24시간 동물병원이
성업중입니다.(바둑이 팔자가 사람보다 났다는 생각에) .~~~~~에고 복날도 두렵지 않은 너들은
참 복도 많다
고맙습니다.
우리회사 기기가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에서만 쓰는 장비입니다.
내과 치과하고는 전혀 상관없는...ㅎ~
너무 일만 가지고 평가하면 스트레스 받았요,
가끔은 여유를 부리면서 부장님 품위유지비 쓰신다고 생각하세요,
알뜰살뜰 해서 세금 만이 내면
일부 정치인들(국회의원) 호화 해외여행 하고 다니는것 보면 더열받아유,~~
커피님 자제분 회사에 취직시켜서 조금씩가르키는것 어떻습니까,
ㅎ~
아들은 하고 싶은게 따로 있어서
강요할 수는 없고...
아직 어리니 제 멋대로 하게 지켜보는 중입니다.
배워두면 좋은데...흥미를 못 가지는 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제 잔소리 한것 가지고
어제와 오늘 얼마나 웃겼는지
그것도 글로 쓰면... 내가 저런것들과 사는게 용하다고 할꺼다
그지 발싸개같은 것들과 일하려니...미친다 미쳐
@존트럭불타 나도 정상은 아니지
너무 경영자적인 생각을 하니까
회사일을 하면서
신앙인의 양심 운운해서
웃겨 죽는줄...
천국 꼭 가시라고 했다
그런 사람은 아무리 말을해도 변하지 않고
속 끓이시는 커피님 건강이 걱정 됩니다
안보는것이 최선인데 ㅎㅎ
맞습니다.
한 동안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속 편하다 했더니
지방에 있는것도 또 불편하다 해서
서울로 올렸더니...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속을 긁어댑니다
ㅍ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