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 '카타콩브' 또는 '카타콤바'로 발음하기도 한다. 프랑스 파리 남부에 위치한 지하공동묘지로 18세기 말 폐지된 레알 지구의 묘지들을 대체하기 위해 1810년 만들어졌다. 차곡차곡 쌓인 수백만 구의 유골들이 1.7km 가 넘는 긴 지하복도를 따라 안치되어 있다. 도시를 확장하면서 묘지들을 옮길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1785년 도시의 미관과 위생을 이유로 파리 도심 내부의 많은 묘지들이 폐지되었고 외곽 지역에 새로운 묘지와 납골당이 조성되었다. 이때 생긴 납골당 중 하나가 카타콤이다. 이곳은 과거 로마시대 채석장으로 사용되었던 지하터널 중 하나였다. 18세기 말 폐지된 성 이노센트 공동묘지 (Saints Innocents Cemetery)에 있던 수백만 구가 넘는 유골들이 옮겨져 왔다. 지하 20m에 위치한 이 납골묘지는 현재 보존을 이유로 출입이 통제된 다른 지하공간들과는 달리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