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황금 독수리' 송지만이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홈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송지만은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5-0으로 점수차를 벌린 5회에도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연타석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시즌 20경기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송지만은 이날 홈런 2방을 날린 팀 동료 이영우와 이승엽(삼성, 이상 7개)을 3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선두를 유지했고 지난 90년 19경기만에 10호 홈런 고지에 올랐던 이만수(당시 삼성)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였다.
한화는 송지만의 연타석 등 7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홈런쇼를 펼쳐 7회와 9회 각각 5점과 1점을 내는데 그친 LG를 14-6으로 꺾었다.
선발 한용덕은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6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빼내며 4안타 2실점으로 막는 투혼으로 올시즌 8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잠실구장에서는 공격의 응집력을 발휘한 두산이 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3회말 강봉규의 우중간 3루타에 이은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하고 7회에도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이상훈은 6⅔이닝 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2000년 4월 30일 SK전 이후 2년여만에 선발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또 3-0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진필중은 1⅔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고 세이브를 챙겨 시즌 7세이브포인트(1승6세이브)로 이동현(LG.5세이브포인트)을 따돌리고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달렸다.
삼성은 연장 12회 접전끝에 이승엽의 적시타로 기아에 9-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기아는 김종국이 1회말 선두타자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고 4-2로 앞선 5회에도 홍세완이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때려 7-2로 도망갔지만 삼성은 6회 양준혁의 투런홈런 등으로 3점을 만회하고 5-8로 뒤진 8회에도 상대수비 실책과 볼넷 4개, 안타 1개를 묶어 3점을 뽑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삼성 이승엽은 연장 12회초 2사 1, 2루에서 1타점짜리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기아는 이날 두산에 패한 현대를 1.5게임차로 제치고 7일째 단독선두를 지켰다.
한편 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K-롯데 경기는 한국-중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관계로 취소돼 28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치러진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