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 싶었지만 금시당백곡재의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찾았는데 예상과 달리 바로 절정의 시간이었다.
노란색을 한껏 즐기려고 오후에 갔었는데 조금 어두운 분위기여서 이틀이 지난 어제 오전에 다시 찾았는데 너무 빨리 도착해 내가 원하는 빛 방향이 아니었다.
역광을 감안하여 여기저기서 몇장 찍고 점심먹고 다시 오면 되겠다 싶어 이전에 봐둔 메기탕집으로 달려 겨우 주차하고 1인분을 시키니 1인분은 안된다고 미안해 한다.
별 수 없이 슈퍼에서 산 마늘빵 한봉지를 뜯어 차안에 홀로 앉아 먹다가 생각이 바뀌어 청도 언양쪽으로 빙돌아 드라이브 하고는 집에 와버렸다.
11월 25일 오전
11월 23일 오후
첫댓글 온 세상이 노랗네 !!!
노란색을 즐기려고 오후 늦게 갔지요.
멋진 가을의 단풍을 소개해서 잘 보았네요..
매운탕 1인분때문에 맛있는 점심을 놓쳤다니 같이 갈 칭구들이 아쉽네요..ㅋㅋ
나이 수 만큼 수백 번 화려했을 노란 은행나무, 한 해 만에 우리들 머리카락 같이 늙은 하얀 억세.
이 가을이 가면 저 강물 위에서 만난 노란잎과 하얀꽃이 먼 길을 동행하겠네.
주의깊게 봐 주어서 감사.
늦가을과 지금의 우리들과의 동행이란 말에 공감 가네요.
쓸쓸함이 느껴졌던 '만추'란 말이 나이들수록 친근하게 느껴지는게 그래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