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자폐인협회 발족, ‘지원 체계 초석 마련’

[이경배]

국내 첫 자폐인협회 발족, ‘지원 체계 초석 마련’

12일,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창립총회로 공식 출범

[위드뉴스]      입력시간 : 2006. 01.12. 22:20

지난 2000년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발달장애가 별도의 장애 유형으로 포함되면서 발달장애인의 보호 및 서비스 지원에 대한 법적,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 처음으로 자폐인과 관련된 법인 단체가 설립되어 자폐인을 위한 복지서비스 지원 체계의 초석이 마련되었다.

12일 밀알학교에서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설립준비위원회와 한민족복지재단은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소재 밀알학교 강당에서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Autism Society of Korea, 회장 김용직 변호사, 아래 자폐인협회) 창립총회 및 자폐인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자폐인협회는 발달장애인 부모, 전문가, 사회 각계 지도층 인사 등의 자원을 종합적으로 조직하고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가족 중심적인 발달장애인 복지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이상적인 발달장애인 가족 지원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특히 치료와 자립을 위한 모델 및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운영, 지원서비스체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 등에 대한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민간협동체의 정책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자폐인협회는 민법 제32조에 의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었으며 회장1인과 상임이사 1인, 이사(5인 이상 20인 이하), 감사2인, 고문, 명예이사, 자문위원, 홍보대사를 두게 된다. 회원은 자폐인 가족과 관련기관대표, 학계 전문가, 실천가, 사회지도층 인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열린 창립총회에서 김용직 변호사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었으며 전 한국육영학교 어머니회장 고인숙 씨가 상임이사로 선임되었다. 이 외에 12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가 선임되었으며 각 임원의 임기는 회장과 이사는 3년, 감사는 2년이다.

“자폐인이 사회의 진정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

창립총회에 이어 열린 ‘자폐인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에서 일본자폐증협회 이시이 데츠오 회장은 “후에 일·한 양국의 자폐증협회가 손을 잡고 국제사회에 자폐증에 관한 인식을 심화시키고 싶다”며 “지금까지 이해되기 어려웠고 배제되어온 자폐인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폐인협회 김용직 회장은 “사람은 누구나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아 나가는 것이고, 그 어떤 장애도 개인의 범주에서 해결하기 보다는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전문가와 부모 등이 일체가 되어 자폐인들이 사회의 진정한 일원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자폐인협회는 ▲자폐인과 가족들의 권리 옹호 및 인식개선사업 ▲자폐인 종합정보 및 지원센터 운영 ▲자폐인과 가족 및 종사자들을 위한 조사연구 및 교육훈련 사업 ▲자폐인을 위한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 건의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교류협력사업 ▲자폐인복지기금 개발 및 운영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또 자폐인협회내에 운영자문위원회, 정책자문위원회, 교육자문위원회, 의료자문위원회, 국제교류자문위원회, 인권위원회, 홍보자문위원회, 자립생활자문위원회, 고용지원자문위원회, 장애인체육자문위원회, 정보화자문위원회, 회원관리자문위원회, 가족지원자문위원회 등 총 13개의 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다.

영화 말아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자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고되고 발달장애인의 복지 증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증대되어 법인 단체로 공식 출범하게 된 한국자폐인사랑협회의 자폐인에 대한 서비스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

(한국자폐인사랑협회 : 0505-909-5004)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설립 발기인 명단 >

김용직(법무법인 케이씨엘 파트너), 고인숙(나사렛대학교 강사), 김신배(SK 텔레콤 사장), 김태련(아이코리아 회장), 김형석(한민족복지재단 회장), 박광원(고트로닉스 사장), 서창훈 사장(전북일보 사장), 손병문 회장(ABC상사 회장), 안동현 교수(한국자폐학회장), 우효섭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유진무(필코리아 회장), 이충자(성분도복지관장), 이현숙(한국장애인부모회 자폐분과실행이사), 한종희(노바모드사장), 여정구(변호사), 이영우(회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