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부터 콘서트 홀에서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린다.
3시쯤 희토리예트 광장으로 갔더니 광장에는 바리케이트를 치고 안전요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몇몇의 방송 차량과 관광객들만 자리 잡고 있을 뿐,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다.
하기야 이들에게는 매년 돌아오는 정기적인 행사이고
비까지 계속 내리는 쌀쌀한 날씨이니 그저 무덤덤할 지도 모르겠다.
올해는 일본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아서 그런지 대부분 일본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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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콘서트홀에는 불이 밝혀지고
수상자들과 가족을 태운 차량,
수상자 국가의 대사들, 그 외 초청 인사들을 차량들이 속속 들어온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니 대부분 두꺼운 외투를 입어서 멋진 의상을 차려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모두들 하나 같이 검은 외투, ㅎㅎㅎ
우리나라 같으며 화려하고 휘황찬란하게 불을 밝혀놓으련만...... .
카메라 플래시를 써서 이 정도 밝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정말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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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길이의 캐딜락들이 줄줄이 들어오는 걸 보니 아마도 왕족들을 태운 차량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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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으면 이 정도 초청 인사들 같으면 고급차량을 타고 올 텐데
택시와 경차, SUV 차 등 다양한 차들이 초청인사들을 쏟아놓고 사라진다.
나중에 보니 저 블루빛깔의 드레스와 붉은 빛깔의 드레스는 왕비와 빅토리아 공주가 입었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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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인터뷰를 하고 있고....
3시 50분까지 콘서트 홀 앞에 있다가 집으로 부랴사랴 돌아왔다.
텔레비전 중계를 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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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끝나고 시청사로 자리를 옮겨 만찬이 벌어졌다.
앞쪽 왼쪽 여인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노르웨이 출신의 마이브리예트 모세르이다.
이들은 부부가 공동 수상이다.
입장할 때는 파트너를 바꿔서 입장하기 때문에 그녀의 파트너는 현재 스웨덴 국왕이다.
그 다음은 블루 드레스를 입은 왕비, 그리고 파트너는? I don't know.
첫댓글 와우!
우리가 노벨상에서 자꾸 멀어지는 이유: 현지 교민들 얘기로는 미리부터 너무 설레발을 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로비를 한다는 것은 오히려 더 반감을 키울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