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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지난 8일 성적표가 나왔다. 그로부터 3주가 지난 현재, 수험생들은 안전하게 진학할 것인지 재도전을 해야 할 것인지 기로에 서있다. 하지만 어떤 길에 들어서든 본인의 결정이 필요하다. 결정에 따른 책임 또한 본인의 몫이다. 보다 신중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재수 선행학습 왜 필요할까?
다년간 수험생들을 지도하면서 느꼈던 재도전을 선택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수능성적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적게 나와서, 목표대학에 진학하지 못해서, 자기보다 성적이 낮았던 친구가 목표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동기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견디고 인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을 때, 좌절감과 절망에 빠져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허비하는 일이 많다.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다시 마음을 다잡고 도전하고자 하는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젊음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여러분들의 자산임을 명심하자.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2012학년도 대입을 위해서 재도전하기로 결심했다면 재수선행학습을 통해서 본인의 실력을 다져야 한다. 혼자 힘으로 부족하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재수선행학습을 통해서 주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고려해봐야 한다. 스카이에듀는 2012학년도 대입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주부터 강남, 송파, 신촌, 노원, 남양주(기숙) 스카이에듀학원에서 재수선행학습을 시작했다. 재수선행학습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빠르게 재도전을 결심하고 공부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정이다. 재수선행학습을 선택하고 재도전하려는 수험생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을 참고 후 스스로에게 후회 없는 결정이 되기를 바란다.
첫째,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1년을 다시 준비한다면 내가 원하는 목표대학에 충분히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재수선행학습을 하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패의 원인을 스스로 분석해보고 나름대로 목표와 대체적인 학습계획을 수립해보는 것부터 해야 한다.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고 자신의 약점과 장점을 분석하고 재도전해도 힘든 것이 수험생활이다. 즉, 자기생각을 정리해야 남보다 앞서갈 수 있고 성공적인 재수 생활을 할 수 있다.
둘째,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개발하고 신장시켜야 한다. 수험생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수업을 많이 듣고 문제풀이를 많이 하면 실력이 향상되는 것처럼 착각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위안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실력향상은 좋은 선생님에게 배우는 것과 끊임없는 자습(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자기 것으로 체득해야 이룰 수 있다.
셋째,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수험생활을 해야 한다. 수험생은 항상 절제된 생활에서 집중력이 향상된다. 마음을 다스리고 자존감을 갖고 생활을 해 나가야 한다. 누구에게나 오는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긍정적인 사고와 믿음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넷째, 본인의 마음가짐이 정리됐다면 재수선행학습 기간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얼마만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욕심을 과하게 내는 것보다는 학습목표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수립하는 것이 수험생에게 도움이 된다.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그 목표에 도달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다음 단계로 계획을 세우고 집중력을 높여서 학습량을 자기 능력에 맞게 설정하고 실천하면 된다.
우선 일일 영단어 암기를 50개씩 하고 시험보고 다시 피드백을 한다든지, 수학은 원리와 개념을 정리하고 실제로 친구나 선생님에게 설명을 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수험생들과 상담을 해보면 "이제 수학의 기본개념과 공식은 모두 정리가 된 것 같은데 문제 적응이 힘들어요" "문제를 많이 풀지 않아서 그럴까요" "좋은 문제집 추천 좀 해주세요" 등으로 말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수험생 대부분은 문제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오히려 기본개념이나 원리를 충분히 자기 것으로 체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무수하게 봐왔다. 원리를 체득하는 것과 암기해서 알고 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친구나 선생님께 설명하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원리와 개념을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즉,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진다. 자연스럽게 실력이 조금씩 쌓이게 된다. 모든 영역은 첫 단원부터 마지막 단원까지 기본적인 개념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려고 노력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공부할까?
올해 EBS연계율이 70%를 넘었다고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은 시험을 치르면서 당혹함을 느꼈을 것이다. EBS문제집만 열심히 풀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를 똑같이 내는 것이 아니라 응용과 변형을 했기 때문에 원리와 개념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자신의 것으로 육화시키지 않았으면 결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공부는 항상 기본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서두르지 말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 가져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개념과 내용을 가지고 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재수선행학습 기간과 1학기까지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개념과 원리를 머릿속에 가지런하게 정리를 해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맛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를 모른다면 그 책의 목차를 봐라. 수험생이 어떤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모든 책은 나름대로의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 차례에 익숙해지면 수업을 듣거나 자습을 할 때 많은 내용을 논리적으로 머릿속에 저장할 수 있다. 쉬는 시간에 잠깐 오늘 배울 내용의 차례를 습관적으로 확인하자.
큰 틀의 체계가 머릿속에 있으면 공부가 훨씬 수월해진다. 세부내용은 가지치기를 통해서 하나의 완벽한 트리구조를 만들 수 있다. 참고적으로 복습할 때는 색인표를 활용해서 연관학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업시간에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생각하면서 수업을 듣자. 교실에는 나 말고 많은 학생들이 있지만 항상 선생님과 1:1로 수업을 듣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수학 시간을 예로 들어보자. 능동적인 학생은 수업시간에 나갈 내용을 이미 풀어본 후 선생님의 풀이와 자신의 풀이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공부한다.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부분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선생님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어떤 개념과 체계로 설명하는지에 대해서 주의 깊게 수업을 듣는다. 자기 고집을 버리고 유연한 사고로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육화시키면 반드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공부의 본질은 단편적인 지식을 통합적인 지식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어떤 책도 제대로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설명이 항상 부족하다. 그래서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왜' 라는 의문이 따라온다. 이 의문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절대로 시간낭비가 아니며 수능의 원리를 깨달아 고득점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런 능동적인 수업태도와 의문은 수험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업을 듣고 수업내용을 복습하고 '왜' 라는 의문을 품고 연구하면 개념과 원리를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끈기를 갖고 도전해서 반드시 해내겠다는 확신을 갖기 바란다.
재수선행학습 기간에 수험생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시간계획을 철저히 지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간관리와 자기주도학습(자습)을 잘 한 경우 재수 생활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간다. 제한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연구하면 자기 절제와 통제가 되고 수험생활도 지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수험생활은 긴장의 연속이기 때문에 약간의 이완이 필요하다. 1분 명상이나 수능일기, 음악이나 산책, 운동 등이 좋은 방법이다.
끝으로 여러분들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결과가 이루어진다는 믿음과 열정을 갖고 수험생활을 한다면 한 번의 쓴맛이 결코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고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조선일보 201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