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주 선배님 부친 장례식이 있어 속초를 갔다왔다.
약속 시간은 오후1시 30분인데 좀일찍 1시 10분쯤 도착 했다.
주차를 하면서 집으로 가는 반대 방향으로 주차를 했는데 왼지 불안했다.
수업이 있어서 평소엔 볼수 없는 활기찬 학교의 모습이 새로웠다.
내가 1빠였다(이놈의 성실성이란 ㅋ)
2빠로 이현주 선배님 내외(?)가 피자빵 같은것을 뜨겁게 데펴서 가지고 왔다.
난 내의지와 상관없이 내외지간에 끼게된것이다!
같이 먹을것을 2번정도 권유하는 내외에게 (나먹으라고 사온게 아니라는것을 알기에)
정중히 거절을 했다 사실 배가 고팟는데 3번정도면 못이기는척 받으려 했건만(배가 고프다).
여하튼 그렇게 11명이 모여 서재승 선배님의 승합차로 속초 출발했다.
근데 난 또 내의지와 상관없이 내외 지간과 같이 앉아 가게됬다 맨 뒷자리에 3명이서.
묘한 기분 앉지 말아야할 곳에 앉아있는 기분 푸헐!
차는 톨게이트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때 까지도 난 후에 있을 고난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약 2시간 남짓 달렸을까 다행이 우희정 선배의 제안으로 휴게소에 들렸다.
소심한 나로서는 감히 휴게소에 들리잔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우선배님의 화이팅이 넘 고마웠다.
바람이 심했지만 난 순대를 채운다는것에 추운줄도 모르고 식당으로 향했다.
영인씨가 어묵을 사와서 맛나게 한점을 나의 순대로 밀어 넣었다 좋았다!
어묵 국물을 버리기 아까워 어린애 처럼 그릇을 계속 들고 다니는데 좀 쪽팔렸지만 버릴 수 없었다 외? 배고프니깐~!
근데 어째 분위기가 그냥 가는 상황인것 같았다 너무 아쉬웠지만 어찌하랴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지.
그치만 남성헌 선배님의 전광석화 같은 등장으로 우린 라면 코너로 향했다 해물라면 녀석 배가 고팟던 차라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순대를 채우고 우린 속초로 바람같이 달려갔다.
그로고 우린 속초의 겨울바다를 볼 수 있었다 파도가 굉장히 높았다 대포항의 불빛과는 대조적으로 넘 어두웠다.
7시쯤 우린 장례식장에 도착 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이북 바람은 정말로 차가웠다.
그럭저럭 장례식에서 인사를 하고 밥과 술을 먹고 우린 9시쯤 대전으로 출발하려 했다.
난또 내외지간에 끼어 가야하나 하는 걱정이 밀려왔다.
그치만 김윤희 선배님의 하차로 빈공간이 생겨 난 번개같이 그곳으로 꼿혔다 휴~~ 다행이었다.
서재승 선배님이 휴게소는 한번만 들릴것이는 말이 고난을 암시하는듯 했다.
이런 저런 얘기꽃을 피우며 약 2시간쯤 달려 휴게소 도착 담배를 한대 피웠다.
뱃속이 좀 이상 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기에 난 화장실을 멀리했다(요게 발단이었다).
신정은 선배가 홍삼차를 사오셔서 마시라며 따뜻한 권유를 했는데 요게 결정적 이었다.
이제 출발 빨리 집에 가야할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아뿔사 차가 시동이 걸리질 않는것이 아닌가?
남자들이 내려 차를 미는 수고를 한후 겨우 출발할 수 있었다
음성쯤 지날때였을까 내속에 있는것들이 내보내 달라며 신호를 보냈다 내 이럴줄 알았다.
장례식장을 나오며 화장실에서 젤 늦게 나온 영인씨가 부러울 따름이었다.
그치만 난 감히 휴게소에 들르자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음성휴게소를 지나고 오창 휴게소를 지났다.
마침 첫눈이 내렸지만 이미 난 혼수 상태였다 마지막 휴게소는 죽암이었다 난 우희정 선배를 간절하게 주문을 걸듯이 바라보았다.
야속하게도 아무말없이 죽암을 지나쳤다 내속에있는것들은 이제 나가야 한다며 시위를 헀지만 어쪄랴 참아야지.
차의 손잡이를 두손으로 꼭 잡으며 참아냈다 이마와 등줄기에 땀이 맺혔다 하지만 아무도 이런 내 상황을 눈치 채는 사람은 없었다
첫댓글 ㅎㅎㅎ 그런일이 어째..얼굴색이 안좋아서 넘 피곤해서 자다 일어나다한줄알았져..그리고 전 늦게 나온이유가 양치질 하느라..ㅎㅎㅎ 어찌 잘들어갔슈?
이런~ 이런~~ 현우 후배님의 고통이 짐작이 갑니다. 살짝 얘기 해 주지 그랬어여~~ 다음부턴 소심하지 않기로 약속해요~! 월매나 힘들었을까하고 생각해보니, 아찔하네 그려~~ 아뭏든 먼 길 다녀오는데, 재미있는 후기까지 남겨 주어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어떤일로 나들이를 함께 할런지 기대가 됩니다. 담엔, 내게 주문을 걸어봐여~~ 내가 지킴이가 되어 드리리다~~ ㅎㅎㅎ
미니 피자빵 드시겠냐구 한번만 더 물어볼껄...... 오빠 속초 다녀온 후기 긴장감 있게 읽었습니다.
ㅋㅋㅋㅋ 현우씨 상상하니 너무 웃겨서 ~~~ 담에 생리적 현상 선배 눈치 보지말고 말해~~ 알겠지~~ 하하하하하~~~~
속내론 얼마나 힘들었을까나요 그랬으니 이렇게 장황하게 후기글도 올렸을터이구....결국 범죄()를 한 셈이군요..아무도 눈치 못챈것 같으니...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