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술에 쬐끔 취햇습돠... 불만잇으십니까? 술먹구 일기쓰면 음주필
기루 잡혀갑니까??? 콩밥먹나여? 아니져어???... 유학생 여러부운~ 오늘
두 우리가 사는 이곳의 밤은 찹군여... 내가 좋아하는 별은 오늘두 안보
입니다... 별은 왜 불리는 이름이 틀릴까욤? 한국선 왜 별이라고 지엇을
까욤? 미국은 왜 스타라고 지엇을까욤? 내 눈에 보이는 한국별과 미국별
은 생김새가 똑같은데 말이져... 그러타면 전 이렇게 추측하게 됩니
다... 한국에서 불리는 별이 실명이면 이곳에서 불리는 스타는 가명인것
인가?... 그 반대일지도 모르져... 아차차, 이럼 더 복잡해지는 군여...
일본에서 중국, 아프리카에서두 다 불리는 이름이 틀릴텐데염... 근데,
왜 이리 찬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져???
이상 술주정이엇습니다..... 누헤헤헤헤헤헤... 먼저... 크샤니회원님들
말대루.. 약사먹구 건강에 신경쓰구잇씁죠!!! ** *^^* ** 걱정해주셔서
눈물나게 고마웟습니당(흑흑흑...) 언제 제가 다 낳으면 쏠께염...
(^^;; 근데욤...저... 가난한거 아시져?)
오늘의 일기!!!
얼굴의 부기는 다 가라앉앗지만 멍은 가시지않아따...ㅠㅠ... 룸메와 난
밀린 과제를 하다가 축구가 사다논 음식들을 다먹어치우구 배불러서 낮잠
을 자다가... 초 저녁이 되어서야 잠에 서 깻다... 몸이 너무 찌뿌둥해
서 샤워를 해따... 막 하구 나왓는데 그새 깻는지 룸메가 일어나 뒤척이
구 잇엇따... 배가 고프다며 먹을 것을 찾구잇는 우리룸메... 근데, 먹을
게 하나두없따... 나가기두 싫구 둘이서 애꿋은 베개만 뜯구잇엇는데 문
밖에서 야릇하구도 달콤한 냄세가 안으로 들어오기사작해다... 문을 빼꼼
히 열어보는 나와 룸메... 어디보자~~ 앞방에서 나는데 바베규냄새같
따... 배가 고팟던 우리에게 그 냄새는 황홀하게 다가와 곧 무아지경의
상태까정 다다르게 만들어따... 마술에 이끌리듯 문을 박차구 나와 복도
를 가로지르고 앞방문앞에서 서성이고잇는 나와 룸메... 문에 바싹 기대
어 냄새를 마시기라도 하는 듯 코를 벌름거리며 들이마시는 우리... 배
가 더욱더 고파져따... 참을수가없어따... 내 심정과 동감하듯 앞방의 문
손잡이를 조금씩 돌리구잇는 우리룸메... 얼굴이라두 마주치면 고기한점
주겟지...하는 ^^ 맘을 가진게 애당초~ 잘못이엇따...ㅠㅠ... 문을 연 우
리의 얼굴을 보구 놀라는 그들...
(역쉬, 고기를 먹구잇엇따...나,개코(-_-)) 허나, 우린 그들의 일그러진
표정을보곤 바루 환각상태에서 깻따... 왜 우리가 이곳에 서잇지???하
고...
"무슨일이에요?" "저...저어기....(^^;;)" 더욱더 험상굿어져가는 그
들 "무슨일이냐니까???"
바루 무단침입자루 총을 들이밀것같은 표정을 보이는 그들... 식은땀이
흘러내렷따... 그때, 우리룸메 떠듬거리며... "추추카합니
다..." "뭐???" "땡스기빙데이 추카합니당~~(-_-;;)
그들... 말두 안되는 룸메의 말에 오만인상을 찌푸린다... 그 후기인상파
들을 보면서 난 말해따... " 안,안녕히게세여... " 애써 태연한척 이빨
을 드러내구 알팍하게 웃고잇는 나... 옆에선 룸메가 손까정 흔들구이
따... 문을 조심히 닫구 복도를 천천히 걸어가따... (다행히 그들은 등돌
리고 가는 우리에게 총은 쏘지않는다..) 휴~` 방에들어와서 문을 걸어잠
그고서야 안도의 숨을 쉬는 우리들... 괜히 서러워져따... 맘이 착찹하
구 드럽게 안조타... 룸메도 같은 생각인지 아무말이 없따... 내가 어렷
을 때... 우리엄마 혼자서 나와 언니, 동생 이렇게 딸셋을 키우느라 힘이
드셧따... 그래서, 우리가 옆집이나 친구들이 맛잇는 것을 먹구잇는 것
을 보구 집에들어와 맛난것좀 해먹자구 보채면 엄만 항상 말씀하셧따...
또, 우리가 등교를 하기위해 집을 나설때두... "학교에 가서 친구들이 맛
난거 먹고잇음 쳐다보지말아라... 먹는거 구경하는것만큼 사람이 안쓰러
워보이는게 없다... 친구들이 맛난거 먹을땐 항상 뒤돌아 남산보구 "송아
지"노래를 맘속으로 다섯 번만 불러라... 그럼, 친구들이 다 먹고난후일
테니까...그때, 뒤돌아봐라..."....ㅠㅠ... 엄마가 항상 해주시던 말씀
이 생각이 낫따... 그 철없던 어린시절 난 이 얘길들을때마다 왜 엄만 남
산을 보라고 하실까??/ 그냥 아이스크림하나 사주시면 될껄...이라고 생
각해썻따...흑흑흑...형편이 넉넉지못해 맛난것두 못사주신 우리엄마맘
은 찢어지셧겟찌...헉헉헉... 그러타!!! 지금 내 모습을 보라... 얼마나
추잡스런 모습인가... 머릿속의 찹찹한 맘을 떨어버리고 룸메에게 말해
따...
"우리 마켓가까???" 고갤 끄덕이는 룸메...오늘따라 축쳐진 우리룸메두
불쌍하다...ㅠㅠ....
"우리 오늘한번 맛난거 배터지게 먹어보까???" "응...배한번 터져보자,
까짓것!!!"
그러케 룸메와 난 옷을 후다닥 갈아입구 문을 잠그구 앞방문에 대구 "빠
큐"(?)를 손으로 마구해대구 집을 나섯따........ㅠㅠ....ㅠㅠ..... 마켓
에 들려 술두 사구 거의 떠리(?)로 파는 시들시들한 야채들두 좀 사
구... 값도 싸구 맛잇는 닭다리두 사구... 라면두 사구... 이것저것 가득
사와서 지지구 볶구... 버무리구 데치구... 무치구...해서 한상가득 차
려 음식을 먹어따. 원샷을 외치며 술을 마셔대는 나와 룸메... 코끝으로
술이 맴돌아 위까정 기어들어가는게 기분 그야말루 "짱" 이다. 얼큰 취해
가는 룸메와 나... 기분이 업되어 음악을 크게 켜구 막춤을 추기 시작하
는 우리룸메... 익숙한 솜씨로 젓가락을 귀에 꼽구 브래지어를 머리에 두
르고 눈엔 썬글래스, 곧 실밥이 터질듯한 파자마를 입구 춤을 춘다...(익
명이니까 밝힌다...ㅠㅠ...) 난 거의 실신하기 일보직전이다... 그때, 문
을 두드리는 자 잇엇으니... 돌처럼 굳어버린 나와 룸메... 누군가가 계
속 문을 두드린다... "누구쎄여???" 아래층 주인아줌씨여따... 후다닥
화장실로 튀는 우리룸메...(우당탕탕!!!소리가 얼마나 큰지 바닥무너지게
따) 아줌씨가 방안을 휘 둘러본다...그리곤 뭔가를 내게 내미는데... 음
식들을 바리바리 싸서 한아름 들고오셧던 것이어따... 난, 고마움의 눈물
을 헉헉 흘리구... 아줌씨는 우리 앞방으로 가서 준비한 음식을 사람들
에게 나눠주시는 것이엇따...(어딜가나 아줌마들이 인심하난 짱이다...)
우린 배가 터질것같음에도 불구하구 정성스레 음식을 싸주고 오신 아줌씨
의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음식을 또다시 마구마구 먹어댓다... 그 덕분에
지금두 소화제 먹구 화장실 들락거리지만... 룸메가 와서 한잔하라며 소
릴지르구이따... 점차 험학해져가는 분위기(?)속에 더 이상 베짱부리며
글을 쓸 자신이없따... ㅠㅠ.... 오늘 우리와 같이 서글프게 명절(?)을
보내는 유학생 여러분들... 힘내세여... 여러분들 다 사랑해여... 쪼오옥
~ 쪽!!!*^^* (느끼하시더라도 불쌍한 애가 술먹구 객끼부린다구 생각하시
구 쫌 참아주세여) 사랑합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한국사람이어서두
사랑하구... 한국이란 나라두 사랑하구... 내가 쓰는 한국어를 알아들으
시구 읽으실수도 잇으니 사랑하구... 또, 어디보자... 홍익인간을 사랑하
구... 곰과 호랑이두 사랑하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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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룸메가 베개루 내 얼굴에 던졋습니다...
어서 그 중국애들을 찾아서 데리구 와야겟습니당... 룸메의 객기를 막아
줄 사람은 손이 무진장 매운 그애들뿐이라구 생각이 드네욤... 그러타
구... 오핸마십시오... 룸메와 난 공부두 열씸하구 하루하루를 나름대루
알차게 보내고잇으니까욤... 이제 눈내리는 크리스마스가 오겟져??? 생각
만해두 너무 낭만적이군욤...안녕히 게셔염... 여기까정 보는눈9엿습니
당... 정신차리구 담에 또 뵙져...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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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제가 칸을 보기좋게 한칸씩 뛰어 놓았어요~ 보기쉽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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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보는눈은 있어가지고..(9) 서러운자의 객기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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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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