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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덫] 17
S#1. 동우 사무실
동우 : (컴퓨터는 켜 놓은채 기대앉아서 멍하니 딴 생각하고 있는)....
신입사원 : (나가면서) 강대리님 점심 안드세요?
동우 : ....(그대로)
신입 : (잠깐 보다가 그냥 나가고)...
이대리 : (상의 걸치며) 점심 안먹어? (동우 그대로)...강대리.
동우 : ? (그제야)
이대리 : 뭐해. 뭐 고민해.
동우 : 고민은 무슨.
이대리 : (O.L의 기분) 점심 안먹냐구. 약속있어?
동우 : 나중에. 지금생각이 없어.
이대리 : 그래 그럼. (나간다)
동우 : ....(먼저 자세로)...
S#2. 패스트 후드 (회사 근처)
윤희 : (들어온다)....(시선으로 찾아서 그쪽으로 다가가서) 수연아.
수연 : (앉아 딴생각하다가 올려다보며) 어.
윤희 : (앉으며(O.L의 기분) 한참 기다렸지. 회의가 좀 늦게 끝났어. 미안해.
수연 : (웃음기없이 보며(O.L의 기분) 아팠었다며?
윤희 : (끄덕이며) 어떻게 알었니?
수연 : 지숙이한테서. 통화했어. 너무 놀래서 뛰어나왔어.
(시선 윤희에게 안 떼는채 곧장 이어붙이듯) 너 제정신 아냐. 너하구 안어울려 그런 짓.
윤희 : .....(보며)
수연 : 그 사람들이 너한테 뭘 잘못했는데 강동우에 대한 분풀이에 그 사람들 이용해.
윤희 : 충실하면 돼.
수연 : 말 안돼 너. 근본적으루 바보들 만들면서 뭘루 충실한다는 거야. 사기치는 거 아니니?
윤희 : ....(보며)
수연 : 강동우 잡을려면 딴 사람 이용하지 말구 그냥 강동우만 잡어. 그럴 수 있잖어.
윤희 : ....(보는채)
수연 : 제발 그만둬. 암만 죽일눔이라구 해두 혜림이 아빠야.. 혜림이가 즈 아빨 얼마나 좋아했니.
윤희 : (시선 내린다)...
수연 : 혜림이 뭐랄 거 같니. 엄마 잘해. 엄마 신나게 원수갚아줘/그럴까?
너랑 강동우가 아무리 해결 안될 원수래두/혜림인 너랑 강동우 중간에 서있을 거야.
윤희 : 안그래. 혜림인 아빠가 없어. (안보며)
수연 : 니 생각야. 걔 즈 아빠 망하기 안 바래.
윤희 : ....(보며)
수연 : 혜림이 영혼 가엾지두 않니? 아빠는 잔인한 놈/엄마조차 귀신이 돼서 즈 아빠 잡아먹을려구
이를 갈아부쳐/혜림이 영혼 안 불쌍해?
윤희 : (그냥 조용히 일어나는데)
수연 : (따라 일어나며) 강동우 부실려면 넌 더 많이 부서져야 해. 그런 결혼을 그게 할 꺼니?
윤희 : (O.L의 기분) 맘 쓰지 말구 구경이나 해 너.
수연 : (O.L의 기분/윤희 잡으며) 그런 구경 안하구 싶어 윤희야 (안타까와서) 취소해. 취소해 너.
윤희 : (O.L의 기분) 들어가께 미안해. (하고 돌아서 나간다)
수연 : .....(보다가)...(도로 앉는다)
S#3. 패스트 후드 나와서 회사 쪽으로 걷는 윤희.
S#4. 패스트 후드 안
수연 : .....
S#5. 회사 스윙 도어 밀고 들어가는 윤희.
S#6. 구내 식당
윤희 : (식판에 음식 받아들고 빈자리 찾아 앉아서 수저 들다 보면/
바로 앞자리에 앉아 수저 들고 보고 있는)
동우 : ....
윤희 : ....(식판 들고 일어나 다른 자리로 옮긴다)....
동우 : (그러는 윤희 시선으로 쫓는).....
윤희 : .....(앉아서 먹기 시작하는)
동우 : ....(묵묵히 먹기 시작하는)...
S#7. 동우 동네 분식집 앞
동철 : (웃는 얼굴로 화면 바깥 보고 섰다. 작업복)
동숙 : (E) 오빠... (하고)
동숙 : (화면 안으로 들어오는) 디게 반갑네? 언제 왔어? (밝고 명랑하게)
동철 : 새벽에.
동숙 : 잠 안자구 밤새 운전했어? 오빠 자야지이. 언제 가는데?
동철 : 두시간 잤어. 밤 열시에 뜨면 돼.
동숙 : 두 시간 자구 어떡해. 더 자야지이.
동철 : 여관같은데 들어가 잠깐 자든지 공원벤치 신세 좀 지든지 그럼 돼. (분식 집 문 열며)
S#8. 분식집 안
남매 들어오면서
동숙 : 공원벤친 하지 마. 처량해.
동철 : (빈자리로 움직이며) 안 처량해. 뭐가 처량해.
동숙 : 내가 처량해. (동철이 빼놓는 위자에 앉으며) 공원에서 자는 오빠 생각하면 내가 처량다구.
동철 : (마주 앉으며 웃으며) 집에만 처박혀 있어?
동숙 : 대충.
동철 : 대학 온 애들 있잖어.
동숙 : 친한 애 없어./친한 애래두/..(만나기 싫어/웃으며) 집에 있는 게 나.
동철 : (O.L의 기분/물컵 집으며) 서울에 너 있는 거/아무두 없는 거 보다 훨씬 낫다.
동숙 : 그래?
동철 : 밥 먹구 영화 뵈주까?
동숙 : (좋아서) 내가 뵈주께 오빠. 나 용돈 탄 거 많아. 오빠가 주구 새언니가 주구 수입 좋아 좋아 요새.
동철 : (주문 받으러 온 종업원에게/주문/동숙도 주문/아무 거나 먹고 싶은 것 주문하고) 형은 어때.
동숙 : 충격 받아서 이사하구/..그 뒤루두 기분 죽사발야. 화만 버럭버럭 내구/항상 골난 얼굴이구...
내 생활두 피곤해애. 작은오빠 심했어.
동철 : (물 마시며)...
동숙 : 괴로운가봐.....인간인데 왜 모르겠어. 알지.
동철 : (O.L의 기분) 형수는...어떤지 도통 모르구?
동숙 : 모르지 뭐... 접때 엄마 그 집에 갔다 오셨잖어. 못들었어?
동철 : 엄마?
동숙 : (O.L의 기분) 뭐하러 갔냐구 엄마 큰오빠한테 또 얼마나 깨졌는데.
그럴 때는 진짜 정마미 똑똑떨어져.
동철 : 왜 가셨대.
동숙 : 작은 오빠한테 혜림이 소식듣구 놀래서/(작은 오빠가 얘기했대며)
너무 기가막히구 믿기질 않어서....그럴 수 있지 뭐.
동철 : (O.L의 기분) 형수두 만났대?
동숙 : 입 다물구 아뭇 소리두 안하더래. 외할머니는 그저 잘못했다구 비시구...비극야..
동철 : (O.L의 기분) 형수 만나 /..형대신 빌구 싶은 맘 굴뚝 같은데... 용기가 안나.
동숙 : 할거 없어작은 오빠. 상처만 쑤시는 거야.... 언니.. 우리하구 말안하구 싶어해.
혜림이 그렇게 됐을 때 내가 전화했었는데.. 끊자 그러드라구... 나는 이해해.
동철 : (안보는채 끄덕이며)....(잠시 가만있다가 또 끄덕이고)
....그래두 형수/한번은 꼭 보구 싶다 (동숙 보며)
동숙 : 건 우리 맘이구... 내맘두 그래. 아직두 지금 새언니 아파트에 들어오는 거 보믄 이상해.
아직두 그래.
동철 : 그 여자는 어떠니.
동숙 : 오빨 엄청 좋아해. 윤희 언니하구는 많이 달라./
오빠가 좋아하는 거보다 백배는 더 좋아하는 거 같어.
동철 : (주문한 음식 나와 놓여지는 것과 상관없이) 적극적야?
동숙 : 굉장히..(에서)
S#9. 운전하는 영주.
영주 : 결혼하구 곧장 나갈려면 지금부터 수속해야잖어요 작은 아버지.
동우 그러는데 아무 지시 없으셨대서요.
S#10. 움직이고 있는 노회장의 차안
회장 : (카폰) 작은 아버지 놀면서 월급 안받아 이눔아. 벌써 지시해서 준비시키는 중야. 걱정할 거 없어.
알아서 해줄테니까 걱정말구 기다려.
S#11. 영주의 차안.
영주 : 갤갤 그러셨어요? 갑자기 걱정돼서 체크하는 거에요. 알았어요 작은 아버지...
네 저 지금 운동하러 가요...네 ..네 알았어요. 그럼 끊어요오. (끊고 핸드 폰 남버 찍는다)
E-신호 너댓번 만에/
이대리 : (F) 네 강동우대리 자립니다.
영주 : 강대리 자리에 없나요? (에서)
S#12. 근처 까페.
수연 : ....(동우보며)
동우 : (차 마시며)...
수연 : (들고 있던 찻잔 내리며) 동우씨가 먼저 시작한 일이에요. 끝맺음두 동우씨가 하세요.
동우 : .....(시선내린채)
수연 : 걔 지금 누구 말두 귀에 안들려요. (하는데)
E-핸드폰 울리는(O.L의 기분)
수연 동우/동시에 체크
동우 : 네에.
영주 : (F) 작은 아버지 벌써 지시하셔서 준비 중이랜다. 외근 중이니?
동우 : 음.
영주 : (F) 전화하기 곤란해?
동우 : 좀 그래.
영주 : (F) 알았어. 편할 때 전화해 그럼. 나 운동가.
동우 : 그래 알았어 (하고 끊는다)
수연 : (O.L의 기분) 먼저 포기해요. 그러기 전엔 윤희 포기 안할 거에요.
동우 : .....(안 보는채)
수연 : 약혼 취소하세요. 그럼 윤희/그 결혼/할이유 없어져요. 그렇게 정리하는 게 최선이에요.
두사람 하구 있는 짓/...하늘하구 땅이 맞붙어 버렸으면 좋겠어요. 그게 할 짓들이에요?
동우 : (조금 외면하며) 그렇습니다. (작게)
수연 : ....(보다가) 윤희한테 져요. 이길 수 없어요 윤흴 보면.
동우 : (수연 보며) 걜 말려주세요 수연씨.
수연 : ?....동우씬..못하겠단 거에요?
동우 : (보며)...너무 많이 와버렸어요. 되돌아가기 쉽지 않아요.
수연 : .....(보며)
동우 : 나 죽이자구..저두 망해가면서까지 그럴 필요없잖아요. 내가 무슨 그렇게 큰 가치가 있는
인간이라구요.. 바보짓이에요. 얼마든지 다른 새출발 할 수 있어요.
수연 : .....(보며)
동우 : 나쁜 일만 있었던 거 아니에요. 좋은 날들두 있었어요. 좀 설득해 주세요 수연씨가...
수연 : ....(보며)
동우 : ....(찻잔 집어 마시는)...
수연 : (보며)....
S#13. 윤희 사무실
윤희 : (컴퓨터 두드리고 있다)......(컴퓨터 두드리는 손 멎으며)
****이 사무실 소파에 쿳션 치우세요.
수연 : (E) 혜림이가 너 이렇게 하는 거 보면 뭐랄 거 같니. 엄마 잘해. 엄마 신나게 원수갚아줘
그럴 거 같니? 너랑 강동우 아무리 해결 안될 원수래두 혜림인 너랑 강동우 중간에 서있을 거야.
윤희 : .......
수연 : (E) 걔 즈 아빠 망하기 안 바래.
윤희 : ....
수연 : (E) 혜림이 영혼 가엾지두 않니? 아빠는 잔인한 놈/엄마조차 귀신이 돼서 즈 아빠 잡아먹을려구
이를 갈아부쳐/혜림이 영혼 안 불쌍해?
윤희 : (화면에 던지고 있던 시선 자판으로 내려지며)....
영국 : (복도에서 비서실로 들어오며) 좀 쉽시다. (윤희 정신들어 일어나는/회의 자료 잔뜩 들고)
회의/회의/회의/죽겠군 정말. 차 만들어갖구 들어와요. 좀 놀자구 음?
윤희 : 네.
영국 : (자기 사무실로 들어가고)
윤희 : (탕비실로)
S#14. 탕비실
윤희 : (녹차 준비하면서)...
수연 : (E) 혜림이 영혼 가엾지두 않니? 아빠는 잔인한 놈/엄마조차 귀신이 돼서 즈 아빠 잡아먹을려구
이를 갈아부쳐/혜림이 영혼 안 불쌍해?
윤희 : (E-뜨거운 물 부으며 혼잣소리처럼) 니 아빤 너두 버렸어 혜림아.
그건 용서 못해. 용서 안할 거야....
S#15. 영국의 사무실
윤희 : (들어온다/쟁반들고)
영국 : (테이블 의자에 앉아 있다가 가볍게 일어나며) 점심 뭐 먹었어요.
윤희 : 아래 식당에서요. (티 테이블로 오며)
영국 : 누구하구.
윤희 : 혼자서요.
영국 : 왜 혼자 먹어요.
윤희 : 친구가 없었어요.
영국 : (앉으며) 쯔쯔쯔. 앉아요.
윤희 : (앉으며) 회의는 어떠셨어요?
영국 : 이제 반에 반쯤 귀가 트이는 느낌이요. 어어 그 요령부득인 사람/돌겠드군.
핵심만 딱딱 짚어서 얘기하면 될 걸 이건 무슨 소릴하는 건지 원/
그래갖구 어떻게 임원까지 올라갔는지 불가사의든데? 누구라구 밝힐 순 없지만.
(찻잔 들어올리며)
윤희 : (찻잔 집으면서) 반에 반쯤 트였으면 다다음 주 쯤엔 완전히 다 트이시겠네요?
영국 : 회사에 발 들여논 싯점이 아주 안 좋았어요. (O.L의 기분)
윤희 : ?
영국 : (E) 회의 하는 내내 어떤 여자 얼굴만 왔다갔다 하는데
영국 : 지겨워서 죽을 뻔했소. 결혼해서 한 반년 푸욱 살구 나서 나왔으면 좋았을 걸/
그렇다구 지금 휴직하잘 수두 없구 말요.
윤희 : 말두 안돼요.
영국 : (마시고 내리면서 안보는채(O.L의 기분) 내가 과연 해낼수 있을까.
윤희 : ....(보며)
영국 : 내가 과연 해낼수 있을까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내가 과연 해두 되는 걸까/
...틈틈이 (시선들어보며) 나 자신한테/ 계속 같은 질문을 하구 있는 중이요.
윤희 : 왜요.
영국 : 책임을 생각하면 두려워져요. 바위 밑에 깔린 것 같아.
윤희 : 충분히...하구두 남아요.
영국 : ...뭘루 그렇게 믿지? 나는 검증된게 없는 사람이요.
정 반대루 검증된 건 있죠.. 안되는 놈이다 쪽으루.
윤희 : 할 기회가 없었구...할 생각이 없었을 뿐일 거에요.
영국 : 모험 아닌가?
윤희 : 아니에요.
영국 : 그런데 왜 나는 사이사이 모험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까요.
윤희 : 조심성같은 걸 거에요.
영국 : 자신이 없어.
윤희 : 자신없는 저 밑바닥에..누구두 모르는 자신감/있을 거에요.
영국 : ....어떻게 알아요 당신이.
윤희 : 그런 거 없었으면 이방으루 들어오질 않았을 거에요 처음부터.
영국 : .....(보다가 시선 피하며) 흠흠흠흠/사람을 꿰뚫는 재주두 있소?
윤희 : .....(보며)
영국 : .....(보며)
S#16. 서울 야경.인서어트
S#17. 어느 레스토랑.
두 사람 차 마시면서....
영국 : ....(찻잔 내려놓으며) 주제넘은 자신감이라는 것두 있어요. 걱정이 돼.
윤희 : 걱정 안하셔두 돼요.
영국 : 걱정 안하게 해줘요 그럼. (보며)
윤희 : (같이 보며)...어떻게 하면 돼요...하께요.
영국 : .....(보다가) 무슨 일이 있어두 나를....안 버린다구 약속해요.
윤희 : .....(보며)
영국 :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두 너그럽게 이해해주면서 고쳐주구/..끊임없이 격려해주면서..
평생 내 옆 자리 지켜준다구 약속해요. (안보며)
윤희 : .....(보며)
영국 : 약속 못하겠소? (보며)
윤희 : 사람은 변해요. 그런 약속은...하는 게 아니라는 거
영국 : (O.L의 기분) 체험으루 안다구?
윤희 : ...네.
영국 : 나는 당신보다 더 잘 알구 있어요 그건.... 그렇지 사람은 변해. 얼마든지 변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또..안변할 수두 있어요....
윤희 : ....(보며)
영국 : 나 버리지 말아요.
윤희 : ....(보며)
영국 : 약속 못하겠소?...날 버릴 거요?
윤희 : (쓴웃음으로 시선 내리며) 나는...누굴 버리는덴 소질이 없어요.
영국 : ....(보다가) 약속으루 받아들이겠소.
윤희 : ....(보며)
영국 : (찻잔 들며 미소로 보며)...
S#18. 거리/주차장으로 가는 길(밤)
영주 : (동우 팔끼고 걸으며) 결혼하구 곧장 나가는 거 차라리 잘됐다구 생각해.
우리 엄마 찌뿌드드한 얼굴 안 봐두 되구 너/엄마 비위맞추려 애 안 써두 되구/
...누구 방해두 안받구 우리둘이서만 살수 있잖어.
너랑 나랑 서루/서루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가면서/졸 거 같아. 어떻게 생각해?
동우 : .....
영주 : 어떻게 생각하냐구.
동우 : 난 그럴 수만두 없어.
영주 : 왜애?
동우 : 아버지/언제 어떻게 되실지 몰라.
영주 : (멈추며) 설마아,
동우 : (그냥 걸으며) 다시 쓰러지시면 그땐 회복 불가능야.
재수 없는 놈/ 가서 짐 풀기 전에 부고 받을 수두 있어.
영주 : (걸으며) 니가 왜 재수없어. 그런 말 왜 하는지 모르겠드라.
동우 : 재수가 없으니까.
영주 : 나 만난 것두 재수없다는 거처럼 들려 그러지 마.
동우 : ....
영주 : 아니라구 안해? 가만 있으면 시인일 수두 있다 너어?
동우 : 너는 홀가분하겠지떠나면...(주차장으로 들어서며/영주도) 난 그렇지가 못해.
나두...너같았으면 좋겠다. 어디에 가 살든 걸리는 거 없이 편안했으면...
영주 : 생활 해결은 우리가 하잖어.
동우 : ....
영주 : 금방 애기 낳자 우리. 우리 엄마때매라두 빨리 낳은 게 좋아.
암만 맘에 안든 사위두 딸이 애기 나 노면 그땐 포기한대드라. 집으루 들어가지?
동우 : 왜.
영주 : 중간에 잘 새니까. 집에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너 딴 볼일보구 그러잖어.
동우 : (영주 차 문 열어주며) 천천히 가. 너 난폭운전에 가까워.
영주 : 알았어 조심하께. (하며 운전대로 타려다가 그만두고) 공부하러 나가는 거 내키지 않니
니네 집 때매? 아니면 호텔 같은 거 흥미없어? 그냥 지금이 더 낫겠어?
동우 : ....(보며)
영주 : 내키지 않으면 작은 아버지한테
동우 : (O.L의 기분) 놔둬. 그럴 거 없어.
영주 : 다른 생각있음 말해. 어려울 거 없어 바꾸면 돼.
동우 : (O.L의 기분) 없어. 신경쓰지 마. 괜찮아.
영주 : .....(보다가) 너 뭐/나 모르게 골 아픈 일 있니 혹시?
동우 : ....(보며) 왜 그런 말 해.
영주 : 너 말두 못하게 얼굴이 복잡해 요새. 도대체 무슨 딴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니.
동우 :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구 얼른 타.
영주 : 동우야. (O.L의 기분)
동우 : (O.L의 기분) 거지같은 기분을 떨칠 수가 없어서 그래. 그뿐야.
영주 : ....(보며)
동우 : 딴 거 없어. 타 얼른.
영주 : (시무룩해지며) 너 그럼 나 들어가 엄마하구 또 싸워 동우야.
동우 : 그러지 마.
영주 : (타면서) 전화하께.
동우 : 그래.
영주 : (엔진 걸고 유리 내리고 보며) 곧장 들어가.
동우 : 그럴 거야.
영주 : (자동차 움직이기 시작하고)
동우 : ....(보며)
S#19. 윤희의 대문 앞.
말없이 와서 멎는 두사람....
영국 : 입을 조개처럼 꼭 붙이구 있군. 별루 말이 안하구 싶은 모양이요.
윤희 : 피곤해서 그래요.
영국 : ....(보다가 끄덕이며) 잘자구 낼 봅시다.
윤희 : (끄덕이며) 가세요.
영국 : (벨 눌러주고) ...갑니다 그럼.
윤희 : 네에.
지숙 : (E) 언니야?
윤희 : 으응..
영국 : (손들어보이고 뒤로 빠지고)
윤희 : (열리는 대문으로 들어간다)
S#20. 마당
지숙 : (따르며) 수연언니한테 얘기 안했었어 결혼한다는 거?
윤희 : ..응.
지숙 : 왜애?...디게 놀래든데? 통화했어?
윤희 : 응..
S#21. 마루
윤희 : (들어오며) 다녀왔습니다.
이모 : 늦었다. (윤희/네와 동시에)
***이모와 조모, 베개 껍데기 갈아 꿰매는 중이었다.
조모 : 과히 늦진 않었는데 뭐.
이모 : (O.L의 기분) 같이 있다 오는 거야?
윤희 : (앉으며) 응.
이모 : 회사 관두라 소리 안해?
윤희 : 당분간 그냥 다닐 거에요.
이모 : 그러래?
윤희 : (끄덕인다)
이모 : 그 집안 이상하다, 당장 그만 나오라구 해야는 거 아니니?
윤희 : 회사 업무파악두 아직 다 안됐구 그리구....
이모 : 그리구 (돌아보며)
윤희 : (조금 웃으며) 내가 보구싶대 이모.
이모 : (괜히 볼멘 소리/소리 지르지는 말고 투덜대는) 그 비위 맞추려다 애 잡겠다. 입원했다 나온 애/
종일 회사에서 보면 됐지/(남아있다)
윤희 : 괜찮아요 이모. (O.L의 기분)
이모 : 들어서는 거보면 알아. 나발이 괜찮어? 어깨 추욱 늘어뜨리구 아주 고달파 죽겠구먼.
지숙 : (O.L의 기분) 맞어. 언니 피곤해 보여.
윤희 : (일어나며 O.L의 기분) 자구 일어나면 괜찮아. 씻으께요.
조모 : 그래 어이 씻구 일찌감치 자. 자는 게 보약이다 그저. 응?
윤희 : 네에.. (제 방으로)
이모 : 옷받어 줘.
지숙 ; 응.
S#22. 윤희의 방
윤희 : (들어오면서 핸드백 아무렇게나 놓고 펴져 있는 이부자리 위에 쓰러지듯 눕는다)
지숙 : ....(들어오면서 보는)...아퍼?
윤희 : 아냐...힘들어서 그래..
지숙 : (소리 죽여서) 피곤하면 일찍 들어온다 그래애. 맹추같이 힘들어두 가만 있지 말구.
윤희 : ....
지숙 : (옆에 앉으며) 이제부턴 진짜 맹추같이 살지 마라 엉?
싫어두 존 척 힘들어두 안 그런척 그런 거 하지 마.
싫으면 싫다/고단하면 고단하다 의사 표현 확실하게 하면서 살어. 알었어?
윤희 : 그래 알어어어. (하며 힘겹게 일어나는데)
지숙 : .....(보다가) 데이트하는 것두 그렇게 고단한데 결혼생활은 어떻게 할려구 그래.
윤희 : ?....(해서 본다)
지숙 : 사랑해서 하는 결혼 아니잖어. 왜 그렇게 봐.
윤희 : ...(앉은채 옷벗기 시작)
지숙 : (여전히 소리 죽인채) 사랑하구 좋아하는 남자 만나구 들어오는데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
없던 기운두 생겨야지..... (보다가) 수연 언니두 걱정 태산이더라. 무슨 맘 먹구 그런 결혼하냐구
미쳤다구.
윤희 : ...(옷 벗으며 일어선다)
지숙 : 뭔가 나름대루 자신있어 한다는 거야 아니면 그저 강가한테 뽄때보일려구 하는 거야...
언니 그집 며느리되면 강가 그 회사 계속 다니기 괴로울 걸? 강가/ 알아 몰라.
윤희 : 기운 없어 지숙아.
지숙 : .....(그저 보며 옷 시중)
S#23. 동우의 아파트.
동우 : (거실에 앉아서 티비 켜놓고).....(눈은 티비에 가 있는데 생각은 딴 생각)....
동숙 : (찻쟁반 들고 나와 놓고 앉으며 오빠 앞으로 찻잔) 작은 오빠 왔었어요.
동우 : (잠깐 보고 찻잔 집어들어 마신다)
동숙 : 점심 먹구 영화 봤어요.
동우 : 무슨 일루 왔대.
동숙 : 사장님 모시구 본사 올라왔대요...밤에 내려간대요.
동우 : ....(마시면서)
동숙 : 큰오빠 어떠냐구요...먼저 자기가 심했던 거 후회하더라구요..
동우 : ..그렇게 말 해?.
동숙 : 말루 그러진 않었지만 눈치가 그랬어요.
동우 : 그럴 눔 아냐.
동숙 : ...(보며)
동우 : (안보는채) 공부하구 싶다는 소린 안해?
동숙 : 이제서 뭐어...한참 늦었는데...
동우 : 사귀는 여잔...
동숙 : 그런 얘기 안 했어요...
동우 : (찻잔 든채 일어나 방으로)
동숙 : ....(보며)
S#24. 동우의 침실
동우 : (들어와 찻잔 사이드 테이블에 놓고 담배 꺼내 입에 무는데)
S#25. 영주의 욕실
영주 : (욕조에 거품 목욕물은 받아져 있고/옷벗던 중간에 무선 전화 받고 있는 중이다/
벨이 울릴 필요 없음)..전데요 실례지만 누구시죠?...여보세요?...여보세요?.
수연 : (F-O.L의 기분) 좀 만났으면 하는데요.
영주 : ?....누구신데요.....여보세요 전활 걸었으면 누군지 먼저 밝히세요.
수연 : (F) 누구라구 얘기해두.. 모르는 사람이에요.
영주 : 모르는 사람이 ...무슨 용건이죠? 내가 왜 댁을 만나야 하죠?
수연 : (F) 강동우씨 문제에요.
영주 : ?....강동우씨 뭐요.
S#26. 수연의 빌라 거실 소파
수연 : 여자 있었다는 거 모르시죠.
영주 : (F) ...
수연 : 여자가
영주 : (F O.L의 기분) 그 문제라면 만날 필요 없겠어요. 다 알구있구 더 알구 싶은 것두 없어요.
끊겠어요.
F-끊기는 전화
수연 : ..
S#27. 욕실
영주 : (전화 끊고)....(기분 좋을 수가 없다...잠시 김 새서 있다가 전화 놓고 옷 계속 벗으려는데)
E-다시 울리는 전화.
영주 : ?...(받는다) 네에.
수연 : (F) 노영주씨가 더 알아야할 게 있어요.
영주 : (O.L의 기분) 본인이에요?....강동우하구 사겼던 본인이냐구요.
수연 : (F) 아니에요. 그 둘 관계를 첨부터 끝까지 다 알구 있는 사람이에요.
영주 : .....
수연 : (F) 내일 아침에 다시 전화할께요. 노영주 씨한테두 절대 해롭지 않을 거에요.....
F-전화 끊기는
영주 : ......(전화내리는데)
E-노크
영주 : 네에.
영은 : (붉은 와인 한잔 들고 들어오며) 전화 받았어? 엄마가 언니 껄루 하라 그러든데.
영주 : ? 엄마가 받었니?
영은 : 응...누구야? 얼굴이 왜 그래?
영주 : 별루 받구싶잖은 전화였어. 있지 왜 학교 때 왕따 만들면서 젤 못되게 굴었던 애.
영은 : 그런 애가 왜애?
영주 : 별 용건두 없이 그냥 건 거야. (하며 나간다)
영은 : ...
S#28. 영주의 방
영주 : (마시며 나오고)
영은 : (따라 나오며) 목욕 안해?
영주 : (안 보는채) 하기 싫어졌어. 너 해라.
영은 : 벌써 했어 나는., 물 아까워. 해라아아.
영주 : 너 와인 병 들구 올라와.
영은 : ?..불쾌할 거 없어. 다 지난 일인데 뭐. 무시해버려. (달래듯)
영주 : (O.L의 기분) 엄마 뭐하시니.
영은 : 잡지 보셔.
영주 : ....
영은 ; 술 필요해 진짜?
영주 : 그래 갖구와.
영은 ; 알었어. (나가고)
영주 : ......(와인 잔 마저 비운다)...(비우고)....(있는데)
E-전화벨/욕실에서 울리는
영주 : (전화 본체 잠깐 봤다가 일어나 욕실로)
S#29. 욕실
영주 : (들어와 전화 받는다) 네에.
동우 : (F) 뭐해.
영주 : ..암 것두 안해. (좀 굳어서)
동우 : (F) 잤니?
영주 : 아냐. 목욕할려다가 그만두구 있는 참야.
동우 : (F) 별일없니?
영주 : ....(별일없냐고 체크하던 의미를 이제는 알겠다) 너 왜 그렇게 별일을 체크하니.
무슨 별일 있어야는 건데 나한테.
동우 : (F) 화나 있어?...엄마랑 또 다퉜어?
영주 : 그래..그랬어.
S#30. 동우 침실
동우 : (옷 다 입고 나갈 채비 한채 서서) 그러지 말라는데 왜 자꾸 그래. 너 그럼 그럴수룩 나에 대한
감정만 더 악화시키는 거야......영주야.
영주 : (F) 그래 알었어. 별루 얘기가 안하구 싶다. 그만 끊는 게 좋겠다.
동우 : ...그래...잊어버리구 자.
영주 : (F) 그러께.
동우 : 끊는다. (와 동시에 영주 쪽에서)
F-전화 끊는
동우 : (전화 내려다보는) ?
S#31. 영주의 방
영주 : (전화 본체에 올려놓고 와인잔 집어드는데 빈잔/빈잔 떨어트리며 머리에 썼던 캡 벗어내린다)...
S#32. 거실
이여사 : (돌아보며) 술 먹을 거니?
영은 : 네.
이여사 : 한두잔만 해. 지나쳐 졸 게 없는 게 와인이야.
영은 : 네.. (계단으로)
이여사 : 아줌마아아아아.
여자 : (E)....(잠시 있다가 대답) 네에에
여자 : (주방에서 나오며) 네 사모님.
이여사 : 안마기 꽂아서 어깨 좀 풀어줘요.
여자 : 예 사모님.
이여사 : (혼잣소리) 왜 이렇게 자꾸 거북한지 모르겠네 원,
S#33. 영주의 방
영은 : (들어와 쟁반 놓으며) 한두잔만 마시래 엄마가.
영주 : (대꾸없이 병 들어 따른다)...
영은 : 나두 줘.
영주 : 혼자 마시구 싶으니까 니방으루 가.
영은 : ....(보며)
영주 : (마시는/단숨에 술잔 비워버리고 다시 따른다)
영은 : ....(보며)
영주 : (다시 마셔 비우는)...
S#34. 영주의 방(시간 경과)
영주 : (침대에 올라 기대 앉아서 두 다리는 꺾어 세우고 무릎에 앉은 팔굽/
그 손에 들려 있는 빈 글라스)....(도대체 뭐가 더 있다는 말인가)....
(만나야하나 만나지 말아야 하나)....(앉은채 뭉개듯 눕는다/천정보는)....
(불현듯 팔뻗혀 전화기 들다가 문득 시선 시계로)
S#35. 인서어트/알람 시계 새벽 1시가 넘어 있다/
영주 : (전화 도로 놓고 엎드린다)......(눈 휑하니 뜬채)..
S#36. 윤희 집 대문 앞.
윤희 : 돌아가.
동우 : 못가., 결론 나기 전에는 안가.
윤희 : 새벽 한시가 넘었어. 피곤해.
동우 : 나는 쥐구 너는 고양이야. 고양이한테 쫓기는 쥐가 아직 피곤한 거 모르는데
고양이가 어느새 피곤하다면 말 돼?
윤희 : (보며)...
동우 : 왜 피곤해. (비웃으며) 계획한대루 착착 잘 진행되구 있는데 피곤할 게 뭐야. 신바람 날텐데.
윤희 : 더 이상 이런 대화 안하구 싶어. (하며 돌아서려)
동우 : (O.L의 기분/잡으며) 어딜 들어가. 얘기 아직 시작두 못했어.
윤희 : ...(보며 천천히 팔 잡은 것 떼어낸다)
동우 : 뭐야...이제 나같은 거 상대두 안된다는 거니?
윤희 : .....
동우 : 높은데서 내려다 보는 것처럼 그런 얼굴 하지 마!
윤희 : 내가 겁나거든 진심으루 빌어.
동우 : ?....안 빌었니?내가 빌 땐 뭐했어.
윤희 : 한번두 진심 안빌었어.
동우 : 사람 잡는군 이 기집애.
윤희 : 진심으루 빌었으면 나 여기까지 가게 안 만들었어.
동우 : 무슨 소리 해..거기까지 간 건 너야!
윤희 : 진심이라는 게 한 스푼 이라두 있었으면/혜림이 그렇게 되구 나서 노영주 스스루 포기했어야 해.
안했어. 진심이었다구? 거짓말마. 입으루만 빌면서 어떻게든 무마시킬 궁리만 했어.
지금 이순간까지두 그래. 혜림이한테 진심으루 사죄 안하구 있다구!
동우 : 사죄해. 사죄한다구!
윤희 : 소리지르지 마. 지숙이 늦게까지 안자는 애야.
동우 : ....(보다가 왁살스럽게 윤희 팔 잡아 끌고 나간다)
윤희 : 이거 놔....아파...노란 말야. (끌려가며)........
S#37. 공터나 다른 장소
동우 : (윤희 팔목 잡고 끌고 와 밀어젖히듯 놓으며) 아무나 하는 짓 아냐! 이거!
윤희 : (넘어질듯 비틀거리면서도 동우에게서 시선 안 떼는)....
동우 : ....(시끈 거리며)
윤희 : .....(아픈 팔목 만지면서)...
동우 : 후우우우우 (한숨 내쉬고 담배갑 꺼내면서 감정 고르는/담배 꺼내는데)
윤희 : 우리 모습을 한번 봐....(시내 불빛 보면서) 당신은...추하구 나는...악랄해.
동우 : (담배 꺼내던 손 멈추고 돌아보는)....
윤희 : ......
동우 : (담배 입에 물며/혼잣소리처럼) 알긴 아는군.... (불붙여 내 뿜는다) ...후우우우우
윤희 : (동우 돌아보며) 얼마나 초라한지 알아?
동우 : ? (돌아본다)
윤희 : (보며)..더 이상 초라하게 만들 것두 없이....정말..못봐주게 초라해.
동우 : (비틀리는 감정/담배 땅에 픽 던지는)...
윤희 : 당신 앞에 나 초라했던 건...비교가 안되게 초라해.
동우 : 그래 대애단히..즐겁겠다.
윤희 : 그런데 생각했던 만큼 즐겁지 않아. 뜻밖이야.
동우 : 거 유감이다.
윤희 : (움직이려하며) 돌아가. 다시는 나 불러내지 마.
동우 : (잡으며) 결론을 내. 결론내기 전에는 안가.
윤희 : 결론 난지 오래야. 무슨 결론을 자꾸 내자는 거야?
노영주 절대 포기 안할 거구 그러는 한 나두 포기 안해. 간단하잖아.
동우 : 바보같이 굴지 마. 나 폐인 안돼. 영주랑 나는 나가. 여기 안살아.
윤희 : 못나가게 할 수 있어....못할 거 같아?
동우 : ?...(갈길려고 손 냅다 치켜드는데)
윤희 : 때리기만 해. (나직히)
동우 : .....(치켜든 손 떨어지는)
윤희 : .....(집 방향으로 움직여 나가는).....
동우 : ......(보는)
S#38. 집으로 오는 골목길
윤희 : .....(자기 자신도 싫고 모두가 슬프고 싫은).....(흐르는 눈물 손 끝으로 닦아가면서)....
(걷고 또 걷는)
동우 : (윤희 혼자 걷는 화면 뒤에서 합쳐지면서 성큼 성큼 와 윤희 잡아 세우는)....
윤희 : ......(보는)
동우 : .....(보는/동우 눈에도 눈물이)..
윤희 : .....(보는)
동우 : .....잘못했다.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어. 탈출이 하구 싶었을 뿐야.
윤희 : .....(그저 보며)
동우 : 받아준다면 ...돌아올 수두 있어. 정말/모든 걸 원점으루 돌리구 싶은 맘두 있어.
진심이야 너 믿어.
윤희 : 혜림이가...없어.
동우 : 그래, 잘못했어. 나 벼락맞을 놈야.....돌아오까?...받아줄래?
윤희 : 병들어 갈데없이 헤매구 다니면..그때 받아주께.
동우 : (O.L의 기분 터지듯) 너 날 이렇게 증오하는 거/아직두 나한테 미련있다는 증거야.
미련없으면 집착두 없어!
윤희 : .....(보며)
동우 : (...감정 고르고...바꿔서/) 영주하구 나가는 거 방해하지 말아줘.
생각을 해봐. 원상태루 되돌리기/나...너무 늦었어....너두 마찬가질 거야. 그래..마찬가질 거야...
평생 얼굴 부딪히지 말구 살자. 그럼 되겠지. 나가게 둬. 막지 마. 피차 손해볼 거 없잖아.
윤희 : .....(다시 한심한)
동우 : 말을 해.
윤희 : 생각해 볼께.
동우 : 그래, (반가와서) 생각해 봐.
윤희 : (돌아서는)
동우 : 우리... 얘기 좀 더 하까? 커피 하러 나가까?
윤희 : 그러지 마. (안 돌아보는채)....비굴해.
동우 : ....
윤희 : (발걸음 떼어 움직이는).....
동우 : .......
윤희 : (또박또박 걷는)....(줄줄이 흐르고 있는 눈물)...
걷는 윤희와 서서 보는 동우/한 화면에서
F.O
S#39. 윤희 집 근처.
윤희 : (걸어나오는데).....(침울한)
E-클랙슨 소리.
윤희 : ? (보면)
허 : (차에서 내리면서 굽신한다)
윤희 : 웬일이에요? (하며 시선 차안의 영국에게)
허 : (옆자리 문 열어주며) 모시러 왔습니다.
윤희 : (차안 들여다 본다)
영국 : 타요 얼른. (조간 있는대로 팔걸이에 쌓아놓고 보는 중이다가)
S#40. 차안.
윤희 : (어리벙벙한채 타는)
영국 : 잘 잤소? (신문 뒤집으며) 그런데 얼굴이 왜 그래. 잘 못잔 사람같이 보이는데요?
윤희 : 왜 이러세요.
영국 : 뭐요.
윤희 : 이럴 거 까지 없어요 상무님.
영국 : (자동차 벌써 출발했고) 결혼할 여자 데리러 오는 게 흉되나? 미스터 허. 흉이야?
허 : 아닙니다 상무님.
영국 : 일찍 깨졌어요. 신기하게 일찍 깨져요 요즘.
할일없이 빈둥거리느니 들렸다 가는 거요. 뭐가 어때요.
윤희 : ....(그저 보며)
영국 ; 낼부터 내가 먼저 회사 내리구 차 보내줄테니까 그렇게 알아요.
윤희 : 그냥 전처럼 출근하겠어요. 너무 그러는 거 어른들께 민망합니다.
영국 : ?....(윤희 보며) 그런가?..미스터 허/그런가?
허 : 예 서대리 입장에서는 그럴수두 있습니다 상무님.
영국 : ...으으음...그런가? (신문 또 뒤집으며) 어제..피곤해 보이더라구...
아직 출근이 무린가 싶어서 걱정이요....무리면 며칠 쉬어두 좋구요.
윤희 : 그 정도는 아닙니다.
영국 : ? (돌아본다) 왜 도루 합니다/아닙니다죠?
윤희 : ?.....(보는)
영국 : 내가 뭐 못마땅한 거 있소? 회사두 아닌데.
윤희 : 아니에요....
영국 : ....(보다가) 신문 봐요. (신문하나 집어주며)
윤희 : ....(잠깐 보고 신문 받으며)...
S#41. 운전하는 동우.(이른 아침)
동우 : (단축 다이얼 찍는다)
F-신호가는/예닐곱 번.
동우 : (끊고 다시 건다)
F-신호가는
소리 : 가입자가 스위치를 끈 상태 메세지.
동우 : ?..(하고 전화 접는데)...
S#42. 어느 호텔 문 밀고 들어가고 있는 영주.
S#43. 로비를 통과하는 영주
S#44. 키피 숍
영주 : (들어와서 움직이며 실내 둘러보며 찾는)
수연 : (구석자리에서 엉거주춤 일어나서 영주보며 긴가민가)....
영주 : .....(수연 앞으로) 노영준데요,
수연 : 그렇지 했어요.....앉으세요.
영주 : (앉는다)....
수연 : 너무 이른 시간인 거 미안해요.
영주 : (O.L의 기분/산뜻하게) 상관없어요. 깨있었으니까. 그리구/이 시간에 만나자 그런 건 나에요.
수연 : ...(이쁘기는 이쁘구나 보면서)...
영주 : (O.L의 기분) 십분이면 충분하겠죠? 공항두 나가셔야된다니까요.
수연 : 얘기...과장없이 하겠어요.
영주 : 그러세요.
수연 : 친구하구 강동우씨...칠년 사귀었어요.
영주 : ?....(잠깐 놀래지만 티 안내고) 그런데요.
수연 : 영주씨 나타나기 전에 아무 문제 없던 사람들이에요.
영주 : (O.L의 기분) 잠깐요, 난 그여자 끝낸 뒤에 만났어요. 오해하지 마세요.
수연 : 잘못 알구 있는 거에요. 과정을 내가 알아요.
영주 : ....(보며) 그래서요.
수연 : 내 친구/...그 동안 강동우한테 할수 있는 한 다하면서 살았어요,
그 사람 시골집 생활비까지 일부 떠맡아주면서
영주 : (O.L의 기분) 요는 헌신했다는 말이군요.
수연 : ..네.
영주 : 그런데 지금은 끝났죠. 끝난 관계죠. (다집하듯)
수연 : (끄덕이며) 끝났지요.
영주 : 그런데 내가 더 알아야할 건 뭐죠? 끝난 관계가 아니라면 모르지만 끝났는데 뭘 더 알아야 하죠?
수연 : 그건
영주 : (O.L의 기분) 물론 친구가 받았을 상처...이해하구 동정해요. 그렇지만 내가 할일이 뭐죠?
우리는 약혼했구 곧 결혼해요.
수연 : ....(보며)
영주 : 지난 일은 상관안해요. 강동우/나 이전에 여자 하나두 없었어야 한다군 생각 안해요.
나이가 있으니까...그렇지 않아요? 차 시킬까요? (하며 고개 돌리는데)
수연 : (E) 친군/ 아이두 낳았어요.
영주 : ?....(수연 보는)
수연 : 네살까지 키우다 사고루 죽었어요. 강동우가 친구 팽개친 뒤죠.
수연 : (E) 아이가 죽었는데두 그 사람 안와봤어요.
영주 : ....확실한 거에요?
수연 : 물어보세요. 안수연한테 들었다구 하세요.
영주 : .....(보며) 그걸 알려주는 의도가 뭐에요.
수연 : 그런 사람...결혼할 수 있어요?
영주 : ....(보며)
수연 : 자식까지 낳은 여자한테서 영주씨루 옮겨간 거...순수하게 사랑만이라구...생각할수 있나요?
다른 건 작용 안했을까요?
영주 : (O.L의 기분) 왜 알려주죠? 왜 개입하죠?
수연 : ...(잠깐 생각하고) 친구가 너무 가엾구/강동우 잘되는 거 싫어서요.
영주 : ...왜 이제서야 날 찾죠? 더 일찍 나설수두 있었을텐데요.
수연 : ...글쎄요...그렇게 됐어요. 갑자기...(시선내리며) 그러구 싶어졌어요.
영주 : ....(보며)
수연 : ...(시선들며)..그렇게밖에는 말할 수가 없네요..
영주 : 친구가 부탁했어요?
수연 : (O.L의 기분) 아니에요. 나 혼자 하는 일이에요.
영주 : ......(보며)
수연 : ......(보다가 시계보고) 그럼..난 일어나야겠어요.
영주 : (O.L의 기분) 전화번호 하나 주세요. (하며 핸드백 연다)
수연 : ....(보며)
영주 : (수첩 꺼내 밀며 본다)...
수연 : ...그러죠. (수첩 당기는데)
S#45. 호텔 출입구
영주 : (문 밀고 나와서 주차장 쪽으로)....
S#46. 호텔 주차장 근처
영주 : (제 차를 목표로 빠른 걸음으로 걷는 중).....
S#47. 차가 대어져 있는 곳
영주 : (와서 운전대로 오른다)
S#48. 차안.
영주 : (운전대에 올라서 앞보며)......(있다가 기대며 눈 뜬채)......
S#49. 운전하며 가는 영주.....(시내)
영주 : (문득 시디 조작한다)
M-뚜드려 깨부시는 음악...
영주 : (운전하면서).....
S#50. 영주 거실
영주 : (현관으로 들어온다)
이여사 : 이렇게 일찍 어디갔다 와?
영주 : (그냥 계단으로)
이여사 : 말 안들려?
영주 : (평이하게/안돌아보는채) 볼일 있었어요. 잘 거에요. 깨우지 마.
S#51. 영주의 방
영주 : (들어와서 등뒤로 닫은 문에 기대어서)........
E-전화 벨 울리는
영주 : (시선 전화로)....
E-울리는 전화....
S#52. 동우 사무실
동우 : (수화기 들고)
E-벨 가고 있는/전화 일단 끊고 핸드폰 단축 누른다)
소리-가입자가 스위치를 끈 상태 메세지
동우 : (혼자 갸웃하고 포기한다)
이대리 : 회의야 들어가자구.
동우 ; 어 그래.
S#53. 영주의 방
영주 : (침대에/시이트로 세운 무릎 덮고 앉아서).......(시선 약간 아래/침대 오른 쪽 옆구리 쯤)....
영주 : (E) 왜 헤졌니. (8회에서)
동우 : (E) 지겨워져서.
영주 : ...내가 한 역할이 있니? 그 여자랑 헤지는데?
동우 : (돌아보며) 너 이전에 끝낸 관계라구 했잖아.
영주 : .....그럼/ 내가 널 가로채기 한 건 아니란 말이지.
동우 : 아냐.....안 떨어져 골치 썩이구 있었을 뿐야.
영주 : ....지금은 그럼 완전히 떨어진 거니?
동우 : 완전히.
영주 : .....(보며)
동우 : ....
영주 : 동우야......너 나 봐.
동우 : (돌아본다)....
영주 : 나 사랑하니?
동우 : .....
영주 : 대답해...(눈물 후두둑 떨어지면서) 사랑하니?
동우 : (일어나서 영주 앞으로 와 내려다 본다)....
영주 : (올려다보는)....
동우 : (영주 양 팔쭉지 잡아 일으키고) 사랑한다면...믿을래?
영주 : ......(보며)
S#54. 영주의 방(현재)
영주 : ....
동우 : (E) 사랑해....안 믿어져?
영주 : .....
이여사 : (E-8회에서) 여러 말 할 필요 없어.
남들한테 부부루 보일만큼 그랬던 여자 버리는 놈이 사람이야?
영주 : (E) 결혼얘기같은 건 해본 적이 없대.
이여사 : (8회에서 오디오비디오) 터무니 없는 소리 하지 마.
결혼 약속두 없이 대학 때부터 몇년을 한 남자랑 지내니? 식만 안올린 부부처럼?
그런 여잘 버린 눔이 그게 사람이니? 너는 그게 사람이라구 생각해?
영주 : (O.L의 기분) 그럼 엄마/(엄마 돌아보며) 우리 아버진 더 사람 아니었겠네?....그래요?
이여사 : ?....못된 것. 어쨌든 이 결혼은 못해.
영주 : 난 해요.
이여사 : 숙부한테 털어 놀 거야.
영주 : 그래두 할 거야.
이여사 : 그눔을 믿어?
영주 : 믿어....속는 거래두 할수 없어.
중요한 건/그럼에도 불구하구 난 걜 딴 여자한테 주기싫단 거에요.
S#55. 영주의 방(현재)
영주 : (E) 딴 여자한테 주기 싫어. 아무한테두 못 줘., 내가 가질 거야.
영주 : (앉은자세 고대로 피시시 옆으로 누으며).....(눈은 휑하고)...
S#56. 윤희의 사무실
윤희 : (전화 받는 중) 지금 회의 들어가셨는데요.
(메모하면서)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네 안녕히 계십시오. (전화 끊는데)
영국 : (들어오며) 지루했죠. 뭐했어요 그동안.
윤희 : 책봤어요.
영국 : 나 하품 한번두 안했어요.
윤희 : (웃으며) 장하세요.
영국 : 그럼 상줘요. 차한잔 합시다 (하는데)
E-전화벨
윤희 : 네 기획실입니다...어 인주씨. 그래 알었어. (영국은 이미 들어갔고 문 열고)
S#57. 기획실
윤희 : 회장님이십니다.
영국 : 아. (수화기 들고 윤희 문닫고) 네 회장님.
S#58. 회장실
회장 : 너 언제 그렇게 회읠 제대루 해봤니...허허허 그래 놀랬다.
니가 기분 좋게 해준 바람에 저녁에 임원들 술 사기루 했어. 흐흐...그래 ..
음...음..그 문젠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어. 어려운 일일 수룩 쉽게/단순하게 푸는 게 지름길야.
장래를 봐서 회사에 이득이냐 아니냐만 판단해. 이득이면 진행시키는 거구 아니면 접는 거야...
S#59. 영국의 사무실
영국 : (선채) 알겠습니다 회장님. 심도있게 다시 의견 맞춰보겠습니다...예..예 알겠습니다.
(전화 끊는데)
윤희 : (찻잔 들고 들어온다)
영국 : (돌아보며) 숙부님께 칭찬 받았어요. 나 상 또 줘야 해.
임원들한테 한잔 내시면서/부실한 조카 잘 도와달라구 교제하실 모양이요.
윤희 : (웃어보이고 찻잔 놓는데)
영국 : 찻잔이 왜 하나요.
윤희 : (웃으며) 혼자 드세요.
영국 : (소파로 움직이며) 그 쟁반 아무데나 처박아버리구 이리와요.
쟁반들고 섰는 폼이 딱 여비서야. 맘에 안들어.
윤희 : ...(전화 메모 내민다)
영국 : (받아보고) 앉으라니까요. (앉으며) 나 그렇게 어려워 안해두 되는 사람이요.
(올려다 보며) 그렇다구 아침에 발루 툭툭 차면서 깨워두 된다는 뜻은 아니구.
윤희 : (고개 약간 돌리고 조금 더 웃는)
영국 : 앉아요.
윤희 : (앉는다)
영국 : 갈아입을 옷 갖구 나왔소?
윤희 : ?
영국 : 그 차림으루는 영주한테 눌릴텐데. 눌리는 거 싫거든?
윤희 : 차 드세요. (찻잔 좀 밀어주며)
영국 : 점심 어떡할꺼요. 난 친구 눔이 온다니까/
장어 먹을래요? 잘하는 집 있는데 허기사한테 배달 시켜요.
아 회장님 방 친구들두 같이 먹어요. 됐죠?
윤희 : 알아서 하겠습니다.
영국 : (찻잔 들며)
윤희 : (일어나며) 알아서 한다 그러구 안할 거야. 내가 시켜주지.
(자기 전화로 가는)....허기사 바꿔주십쇼.....장어 괜찮죠.
영국 : (E-영국보는 윤희 위에) 허기사 장어 집 알지/가서 삼인분 사갖구 올라와...
S#60. 영주의 주방
영주 : ....(혼자 밥 먹고 있는 중)....
여자 : (이것저것 먹을 것 더 놓아주면서 눈치보는)
영주 : ......
S#61. 야경으로 디졸브.
S#62. 삼청터널을 빠져 나가고 있는 택시.
S#63. 택시 안의 영주....
S#64. 터널 빠져서 적당한 위치에 정차 깜박이 켜고 세워져 있는 동우의 자동차.
그 뒤에 택시 세워지고/
영주 : (내려 동우 차로)
동우 : (운전대 옆문 열어준다)
S#65. 동우 차안.
영주 : (타면서/전혀 아무 일 없었다 활짝 웃으며) 많이 늦었니?
동우 : 사오분쯤. 데리러 간다니까 왜 고집펴.
영주 : 그저 택시가 한번 타구 싶었어.
동우 : (출발하며) 좀 나졌어?
영주 : 엉. 종일 잤더니 괜찮아.
동우 : 조심해. 봄엔 다 입맛두 없구 그래. 체력 떨어지는 사람/관리 잘 하라구.
영주 : 후후 이래서 남자의 사랑이 존 건가부지?
동우 : ? 무슨 뜻야?
영주 : 엄마가 그런 말 하면 잔소리루 들리는데/니가 하니까 기분 좋거든?
나 위해주는 거 같아서 감격스러워.
동우 : (피식 웃으며) 감격두 잘해 암튼.
영주 : (앞창으로 돌리며) 그래 난 그래...
S#66. 성북동 거실
윤희 : (노모에게 뭔가 죽 먹여주고 있다)....
영국 : ...(보다가) 누군지 아세요? 손주며느리에요 할머니...
노모 : (그저 먹는)....
영국 : 여기 들어와 살 거에요. (하는데)
E-대문벨
영국 : (현관으로 움직이며) 이놈들 왔구먼. (수화기들고) 느이들 늦었어 임마.
영주 : (F) 어 미안해.
영국 : (보턴 누르고 수화기 건다/비디오 폰을 켜져 있어야 합니다)
윤희 : ....(할머니 떠먹여주면서/)
S#67. 주방
영국 : (들어오며) 얘들 왔어요 어머니.
한 : (상보면서) 그래 우리두 다 됐다.
영국 : 할머님 잘 드세요. 윤희가 아주 잘해요.
많이 해본 사람처럼 속도 알맞구 수저에 뜨는 양 딱 적당하구요,
여자 : (O.L의 기분) 어이구우 그저 자랑 못해 죽어죽어.
한 : (O.L의 기분) 마음이 있으면 저절루 되는 게 노인 시중이지. 잘 하겠더라 가만히 보니까...
저러구 계셔두 또 얼마나 예민하신지 아니? 성의없다 싶으면 밀어내구 안 드신단다.
영국 : 컨디션은 별루 안 조신 거 같아요.
한 : 아침부터 그러셔. 종일 열마디두 안하셨어.
S#68. 거실
윤희 : 이제 다 드셨습니다 할머님. 물 드세요. (물 먹여주고 물 그릇 쟁반에 놓는데)
노모 : 수고했네.
윤희 : ?.. (노모 본다)
노모 : 월급은 을마나 받기루 하구 왔나.
윤희 : 네 할머님. 많이 주신댔습니다..
노모 : .....
윤희 : (쟁반들고 주방으로 움직이는데)
영주 : (들어오며/동우 뒤따라) 좀 늦었어요. 할머님 즈이들 왔어요오. 동우야 이리와 인사드려.
동우 : (윤희에게 잠깐 목례하고 앞 스친다)
윤희 : .....(동우/돌아보는)
영주 : (노모 앞에서) 할머니 영주 왔어요. (동우 잡으며) 영주 신랑이구요.
영주 : (E) 잘 지내셨어요?
동우 : (E) 안녕하세요 할머님.
윤희 : (쟁반 들고 서서 그쪽 보고 있는)......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