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어머님 따라서~
정읍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내장산을 우로 감고 돌면서 넘어가는 쌍치가는 고개길은 왜 그렇게 무섭던지~
오른쪽을 내려다 보면 아찔한 낭떠러지였드랬습니다~
이번에 보니 계곡이더구만요~
시골 아줌마들, 운전기사님의 기교섞인 코너링에 화답하는 비명소리 적절하게 내어 주면 어린 가슴은 어찌나 졸였던지~
그 길이 갑자기 그리워졌습니다~
빨리 내장산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마다하고~
순창 IC로 나와~
국도를 타고 내장산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가는 길에 각시 앉혀 놓고 사진도 찍어 주고~
각시는 오랫만에 서방님이랑 나온 소풍길이 마냥 좋은 듯 합니다~
아름산 7월 정산인 순창 강천산도 있더군요~
내장산이 자태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간도 그렇고~
각시하고의 나들이기도 해서~
케이블 카~를 타 보기로 합니다~
좋은 산이 많은 나라입니다~
평생을 다 돌아다녀도 끝이 없지 싶습니다~
참 좋습니다~
준비없이 갑자기 안긴 내장산이지만~
어릴 적 외숙, 외숙모님들과 많이 돌아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어집니다~
내장사의 주지스님이 바뀔 때는 어김없이 동네가 둘로 나뉘어 싸우면서, 어른들끼리 의절하는 모습도 떠오릅니다~
저기 보이는 건축물들은 저는 백련암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벽련암이 맞다네요~
오늘은 '백련'과 인연이 많은 날입니다~
연자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각시는 힘들어 하면서도 마냥 좋답니다~^^
갤로퍼로 돌아오니 오후 일곱 시가 다 되어 갑니다~
지금은 외할머니도 외숙들도 계시지 않고, 외종형님이 계시는 정읍군 내장면의 외갓집을 왼쪽으로 보면서~
아버님의 고향인 고창군 성내면을 오른쪽으로 보면서~
선운산 IC를 통해 영암으로 향합니다~
또 To Be Continued!~ |
출처: bb290 원문보기 글쓴이: 이거종
첫댓글 종주길무산이 부부가 함께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네...^^
두리 다니시니까, 사진도 담아줄수있으니, 보기좋습니다요. 오래도록 함께 하시지요.^^
담에 백양사까지 내장종주 함하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