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여자이건 남자이건 동물임에는 확실한데 어찌 안정환의 동점골에 흥분하지 않았으리요마는,그 넘치는 정열에는 따라갈 수 없다는 얘기지요...
워낙 조용하고 차분하고 요조숙녀틱하기때문에 감히 그럴 수가 없다는 얘기지요...
아침마다,
퇴근해서 들어오면서,
눈을 마주칠 때마다,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오강호,
를 볼 때마다 참 저리도 좋을까나 싶답니다.
어떻게 하면 회사땡땡이 치고 뭉쳐서 흥분과 기쁨과 아쉬움을 같이 해 볼까나 궁리하는 귀신을 볼 때마다 저리도 좋을까나 싶답니다.
어찌됬건 마음속으로건,소리를 질러가면서건,
이 번엔 동점 만들지 말고 꼭 이기기를 기원합니다.
--------------------- [원본 메세지] ---------------------
도대체가 여자란 동물을 알 수가 없다. 40 평생 살면서 어느 정도 나의 이해력을 구하는 현상들에 대하여는 80% 정도 확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여자에 대해서는 10%도 이해를 못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전국민의 30%에 육박하는 직업을 불문한 남녀노소가 광화문 또는 시청앞 한복판에서 열병걸린 사람들 마냥 폭우속에서도 오직 한곳에만 시선을 집중하여 널뛰듯이 흥분하고 있는데, 어떤 여자는 조용한 스텐드바에 앉아서 양주잔을 기울이며 아무 감흥도 없이 그 열광의 동점골 현장을 단 한번의 함성 지름도 없이 덤덤하게 보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더불어 어떤 여자는 미물일지라도 세상의 생명체에 대한 자율생존권 보장을 위하여 평생을 경험해 온 식도락의 즐거움을 단숨에 버릴 수 있다는 그 경이로운 자제력에 엄숙히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이러한 여자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것도 3명밖에 안되는 여성회원중에서 2명씩이나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자행하고 있으니...
혹시 모르지, 나머지 여성회원에 대한 나의 이해력이 여전히 다른 2명과 같이 10%선을 밑돌지는...누가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