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10살 정도였을까?
나는 엄마와 대구의 감삼동에 50사단이라는 군 부대앞 비가오면 대구의 앞산 대덕골에서부터 내려오는 빗물이 모여 내려가는 큰 내가 있는 둑 옆에 큰 밭이 있었다. 지금은 복개가 되어 있지만 그때는 여름이면 동무들과 발가벗고 물놀이를 하던 곳이다.
하루종일 햇빛이 내리 쪼이는 콩밭에 풀을 뽑거나 호미로 긁어 내는 일이었습니다. 이랑이 너무 길어 아무리 해도 끝이 나오지 않는 긴 밭이었습니다. 엄마는 저만치 가고 있지만 나는 꼬무작 거리고 있는 것이 었다. 그리고 밭둑 넘어에는 복숭아 밭이 있었다. 8월의 복숭아 익는 냄새를 맡아본 사람은 알것이다. 그 향기가 얼마나 후각을 자극하는지.. 달콤한 향기를 맡고 있노라면... 그러나 엄마는 밭고랑을 타고 있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625때 돌아가시고 지금 생각하면 엄마는 갓넘긴 40살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알수 없지만 묵묵히 일만하고 있는 것이 었다. 그때의 우리는 가난하다는 생각으로 어린나의 기억으로는 모든 것을 참는 것이 었습니다. 그 때는 시계는 구경도 못하던 시절이라 정확히 알수는 지금 생각하면 오후 3시경이 아니었나 생각 합니다. 지금은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것을 뉴스로 보고 듣고 하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없었으니 무지하기만 하지요. 땅이 보라색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팔을 보면 팔이 굽는 곳은 햇빛에 타서 지금의 흑인 수준이었던 같아요. 나는 일하던 호미를 놓고 냇가로 가서 훌렁 벗고 물에 들어갔다. 한참 있노라니 엄마가 오시더니 가랑이가 터진 삼베 몸벵이에서 돈을 끄집어 내어 둑넘어 복숭아 밭에가서 복숭아를 사와서 먹으라는 것이었다. 복숭아 밭에는 원두막이 있었고 그위에는 두살 맞이 동네 아이가 있었다. 그 동무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말 할 수가 없었다. 그늘속에 복숭아 맘대로 먹으면서 밭을 지키고 있는 것이 었다.
나는 햇빛속에 일을 해야하고 복숭아를 맘대로 먹지도 못하고 ... 복숭아 몇개를 받아 돌아왔다. 그맛은 70이 된 이 나이까지 먹어보지 못한 향기롭고 달콤한 맛이 었다. 그 후 아무리 복숭아를 먹어봐도 물컹하고 한입가득 단물이 향기와 함께 들어오는 맛은 평생 잊지 못한다.
8월의 어는 10살백이 아이의 여름의 단상입니다.
첫댓글 참평생잊지못할복숭아 였군요.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머~~ 그렇셨군요
저는 나이는 그만큼 안되지만 저도 어릴때 기억이 어쩜 똑 같네요 저는 참외밭 하는 친구가 오두막에서 놀면서 참외밭만 지키는 그친구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때 저도 그 참외 맛을 잊을수가 없읍니다
저또한 아버지가 병중에 계셔서 엄마와 항상 ㅈ같이 일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그어린 마음에 엄마가 넘 힘들것같아 보여서 돕기는 해야 되는데 제 힘에 너무 부쳐서 힘들었는 기억이 나네요
한참 잊고 살았는데 다시한번 기억을 떠올려볼수 있어서 감사 합니다
늘 언제나 빛과 함께 행복 하세요
과거는 좋은 추억으로만 남는것 같습니다. 힘이 들어도 지금의 상황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아련한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요즘처럼 뜨거운 날에 자식사랑 가득한
어머님의 추억담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아련한 추억이 묻어있는 정감나는 글 잘 감상하며 그때 그시절을 상상합니다. 늘 빛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
오래전 추억이지만 평생 잊지못할
복숭아 향과맛,어머님의모습 등
가슴아련한 추억 이야기 감사합니다.
상상하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머님은 오래전 돌아가시고 추억의 단편으로 언제나 저의 뇌리에 나아 있습니다. 사람은 가고 추억만 남아~~~~
우리집도 70년도에 과수원 했지만 그렇게 많이 먹어 본적이 없어요.
좋은거는 다 팔아야 하기 때문에요,
옛날 그 시절은 참 힘든 시절이었죠.잘 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사과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 도시에서의 역할 없어 귀농한 농부입니다. 사과는 한번도 따서 먹어본 적이 없고 낙과만 주워 먹지요.. 지금도 여전히~~~ㅎㅎㅎ
어머니와 오랜기억 함께 고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빛과함께 오늘도 그옛날 달콤했던 복숭아 맛처럼 맛있는 시간들 되십시요
그리운 추억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한편의 동화같아요 감사합니다.
먹을 것이 귀하던 그 시절 땀 흘리다가 먹는 복숭아는 정말 꿀맛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너무 흔해서 그런 맛이 아니지만 어려운 시절에는 그런 것들이 많았죠.
옛 생각이 떠오르는 글 잘 읽었습니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슴이 뭉클 합니다. 옛날 생각이 아련히
떠 오릅니다. 잘 쓰신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
10살배기 아이의 더운 여름날의 일상, 마치 소설 속의 한 장면 같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복숭아라도 그 때의 맛에는 못미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달달한 표현 감사합니다.
단맛이 귀했던시절...
목마름과 달콤함을 채워주는 무더운 그날을 저도 따라가 보았습니다.
힘들었던 어린시절만 추억하고 있었는데 그옛날 참외밭 원두막에서 소중한 추억이 밀려옵니다
비슷하네요.
가난으로 배고팠던 시절.. 옛추억에 잠겨봅니다
님의 어린시절 옛 추억의 글을 읽노라니 소설을 읽는듯 깊은 향수에 빠졌습니다.
부모님은 가셨지만 그시절의 아련한 추억은 지울 수 없겠지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