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시즌이다. 캠핑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하고 싶지만 경험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토캠핑 장비를 모두 합하면 수백 가지가 넘는 탓이다. 초보 캠핑족은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고민의 연속이다.
아웃도어 마니아인 배우 송일국이 캠핑 초보를 위한 캠핑용품 고르는 법을 제안했다. 송일국은 최근 "캠핑은 집에서 생활하는 것의 연장이므로 필수 기본장비 6가지만 갖추고 나가면 누구든 쉽게 따라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송일국이 선정한 필수 캠핑용품 6가지 고르는 법이다.
▷텐트=가장 많이 신경 써야 하는 아이템이다. 비싼 것을 골라야 품질이 좋고 사후서비스가 잘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요즘 시중에 많이 보이는 '반값텐트'든, 수백만원대 고가 제품이든 다음 조건만 충족하면 불편함 없이 두고두고 쓸 수 있다.
맨먼저 텐트의 높이가 185cm 이상은 돼야 쾌적하다. 이너텐트(잠자는 공간)는 직사각형으로 된 것을 고른다. 일례로 바닥면적 270x270mm보다 280x240mm 제품이 면적은 작아도 잠을 잘 때 좌우 공간이 여유 있다. 텐트를 지지하는 알루미늄으로 된 것이 좋다. 두께도 무척 중요하다. 최소 75D(데니어)이상 굵기로 된 실로 짜야 방수가 되고 바람에 견딘다. 텐트 바닥은 냉기와 습기를 막아줘야 하므로 210D 이상의 두꺼운 재질이어야 한다. 텐트 입구 쪽으로 들어올 수 있는 해충, 바람, 물 등을 막아주는 머드스커드, 라인홀 등 편의장치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침낭=야외에서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니 침낭은 필수품이다. 겨울철 캠핑이 아니라면 합성섬유 제품으로 해결된다. 합성섬유 제품은 다운(오리털,거위털)제품보다 무겁고 단열효과는 떨어지지만 저렴하고 관리가 편하다. 겉재질은 물기와 오염에 강한 폴리에스터, 안감은 면소재로 된 걸 골라야 땀을 흡수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지퍼 부분에 보온용 튜브(에어가드)가 있어야 지퍼 틈 사이로 들어오는 한기와 바람을 막아준다. 침낭끼리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필요할때 이불처럼 펼쳐 쓸 수도 있다.
▷테이블,의자=처음엔 야외용 돗자리를 갖고 가도 무방하다. 몇번 가보면 테이블과 의자가 필요하게 된다. 이때 테이블은 튼튼한 재질과 구조인지, 가벼운지를 따진다. 의자는 스틸재질 보다 컴팩트한 알루미늄 바디가 당연히 좋다. 원단은 폴리에스터가 때를 잘 타지않아 무난하다. 아이가 있는 경우는 잠금장치와 마무리 상태도 중요하다. 상황에 맞춰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파라솔을 설치할 수 있는 게 더 쓸모 있다.
▷화로대=화로대는 '캠핑의 꽃'이다. 별이 떨어지는 밤에 모닥불을 마주하고 앉으면 캠핑의 운치가 살아난다.화로 그릴 브릿지를 이용하면 참나무 장작 구이도 할수 있다. 재질은 스테인레스 304로 되어 있어야 녹슬지 않는다. 두께는 1.2T(mm)는 되어야 강한 열에도 변형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스틸이나 스테인인레스 204 두께 0.8T 화로대는 한두번 사용하면 녹슬고 변형이 일어나 수납이 안되고 사용이 불가능해 진다.
▷램프=캠핑장에 전등을 달았더라도 대부분은 어두워 밤을 밝혀줄 램프와 랜턴을 가져가야 한다. 램프는 건전지와 가스, 휘발유 등을 사용하는데 초보라면 건전지 램프가 편하다. 가스나 휘발유 램프는 밝아서 캠핑장 야외에서 쓰기에 좋다. 오토캠핑장 90% 정도는 전기가 공급되므로 처음부터 밝고 오래가는 LED램프를 장만하는 것도 방법이다.
▷코펠,버너=처음에 큰 사이즈로 산 뒤 인원과 요리에 따라 필요한 것만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소재는 내구성과 열전도율이 높은 걸 기준으로 통 3중 스테인레스가 쓸모 있다. 필드의 지면은 요철, 자갈이 있어서 약한 소재는 찌그러지거나 파손될 우려가 크다. 통 3중은 냄비가 스텐+알루미늄+스텐 이렇게 3겹으로 만들어진 식기다. 버너는 사용이 간편한 가스버너가 무난하다. 밥과 찌개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안정성이 높은 트윈가스 버너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