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메갈라야 주의 체라푼지(Cherrapunji)의 웅장한 절벽 끝에서 340미터 아래로 수직 낙하하는 노칼리카이 폭포(Nohkalikai Falls)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직하형 폭포 중 하나입니다.
에메랄드빛 웅덩이와 자욱한 안개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지만, '노칼리카이'라는 이름 뒤에는 현지 카시족(Khasi) 언어로 "리카이의 도약(Likai's Leap)"이라는 뜻이 담긴 비극적인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노흐ㅡ카-리카이(Noh-Ka-Likai) 폭포의 슬픈 전설
옛날, 폭포 근처의 작은 마을에 리카이(Ka Likai)라는 이름의 한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갓 태어난 어린 딸과 함께 소박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극은 갑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남편이 일하러 나갔다가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 것입니다.
홀로 남겨진 리카이는 갓난딸을 홀로 키워야 하는 막막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녀는 아이의 생계를 위해 짐꾼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루 종일 무거운 짐을 나르고 집으로 돌아오면, 지친 몸을 이끌고 밤새도록 어린 딸을 보살피며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주위 사람들은 리카이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아빠 없이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것은 너무 힘들고, 아이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하니 재혼을 하는 게 어떻겠소?"
딸에게 더 나은 환경과 아버지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리카이는 고민 끝에 한 남성과 재혼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남편은 잔인하고 질투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리카이가 온 신경과 사랑을 어린 딸에게만 쏟자, 남편은 의붓딸에게 깊은 질투와 증오를 품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리카이가 여느 때처럼 온종일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돌아왔습니다.
집에는 남편이 리카이를 위해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두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보이지 않자 리카이는 아이의 행방을 물었지만,
남편은 *"잠시 나가서 놀고 있으니 걱정 말고, 힘들게 일했으니 어서 밥부터 먹으라"*고 유연하게 안심시켰습니다.
하루 종일 주린 배를 움켜쥐고 일했던 리카이는 고마운 마음에 남편이 끓여놓은 고기 요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리카이는 후식으로 씹는 잎(Betel leaf, Kwai)을 꺼내기 위해 바구니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바구니 속을 정리하던 리카이는 그곳에서 잘려 나간 어린아이의 손가락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질투심을 참지 못하고 어린 딸을 살해한 뒤, 그 시신으로 요리를 만들어 아내에게 먹였던 것입니다.
자신이 방금 먹은 고기가 그토록 사랑하던 딸의 몸이었다는 참혹한 진실을 깨달은 리카이는 상상할 수 없는 슬픔과 광기에 휩싸였습니다.
끔찍한 절망과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말릴 새도 없이, 리카이는 미친 듯이 달려 마을 끝자락의 거대한 절벽 밑, 폭포 속으로 망설임 없이 몸을 던졌습니다.
그날 이후, 사람들은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절규와 도약이 새겨진 그 절벽 폭포를 '노흐 칼 리카이(Noh-Ka- Likai의 도약)'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노칼리카이 폭포의 물줄기는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며,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슬픈 눈물처럼 절벽을 적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