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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평화를 향해 (5월 24일 오후 5시 30분 5.18자유공원 벌판극장) 우리 반 아이들 6명, 우리 딸 소연이와 함께 봄 간만에 우리 나라 연극을 보게 되어 일단은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을 시작했다. 벌판극장이라 셋트가 정확히 구분되지 않아 누가 배우인지 누가 지나가는 사람인지 분간이 안되는 상황속에서 배우같지 않은 너무나 평범한 배우가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경기팀의 공연이었다. 극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이 흘러나와서 음악의 분위기에 따라 극이 이끌어져가는 느낌을 받았다. 5.18을 겪고 난 후 광주시민들의 공허감과 상실감을 그리면서 동시에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해 반대하는 즉 평화를 호소하는 극이었다. 5명의 배우들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뭔가 열심히 행동들을 했다.(무언극이라고 말해도 될 듯 했다.) 5.18에 죽어간 시민들의 사진이 등장하고 여기에 종이컵안에 작은 촛불을 넣어서 사진앞에 진열하는 것은 관객들과 함께 이루어졌다(우리 반 아이들도 같이 했는데 이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한다.) 한 배우가 종이로 접은 작은 배도 땅에 하나씩 놓았는데 무얼상징할까?(내 생각인데 평화를 바라는 소망의 배가 아닐런지..)이것도 역시 관객들이 같이 놓았다. 남자 배우가 가난한 빈민의 아픔에 관한 노래에 맞추어 춤사위로 가사말을 표현하였는데 정말 너무 멋졌다. 아 하 저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총을 내려놔라라는 노래에 맞추어 또 춤을 추었는데 진짜 환상적이었다..(우리 반 아이들도 멋지다고 했다.)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좋은 연극을 보아서 좋았다. |
첫댓글 아이들과 함께 연극관람하셨군요.. 저도 가고 싶었느나.. 다른 일정이 있어서 못 갔는데. 행복한 경험이였을 거 같네요.
2005.05.24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