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1m봉 정상모습
나는 지금까지 46번 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511m봉이 백봉이라고 생각했다.
직접 와서 지도를 보니 백봉(잣봉으로도 불림)은 남서쪽으로 약 450m 지점에 있다.
백봉(柏峯)은 한자로는 잣 봉우리라는 뜻으로 이곳에서 보니 잣처럼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백봉이라고 불리운 연유를 알겠다.
암봉인 ×511m봉에서 남서쪽에 있는 백봉에 이르니 서 너 명의 등산객이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13:43
백봉(△587.0m)에는 삼각점(양수 316, 1988년 재설)이 있고 남쪽으로는 헬기장도 보인다.
동쪽에서 남쪽으로 시계가 좋은 곳인데 흐린 날씨로 직선거리로는 약 5~6km밖에 안될 것 같은
문안산이 흐리게 보이고 있고 가야할 고래산이 우뚝하게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 외에도갑산, 운길산등이 예봉산도 보이지만 날씨가 안 좋아 흐리게 보인다.
산행도 늦게 시작했는데 이곳까지 예상시간 보다 조금 더 걸렸다. 헬기장 쪽으로 있는
남동쪽 마루금을 따라 수리너머고개로 향한다. 13:48
↓ 백봉(△ 587.0m) 정상
↓ 백봉에서 보는 문안산(좌)과 고래산(우)
↓ 백봉에서 보이는 하늘금을 이룬 운길산과 예봉산
↓ 백봉에서 보는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고래산이 보이고 그 좌로는 문안산이 우로는 운길산과 갑산 예봉산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백봉에서 고래산을 거쳐 문안산까지는
마루금 이쪽저쪽으로 송전철탑이 이어지고 있다. 마루금을 따르다 보면 ×406봉 전에 있는
첫 번째 철탑이 나오는데 수리너머고개로는 봉우리 전에서 길이
왼쪽으로 봉우리를 좌회하게 되어있다.
좌회로를 바로 가지 않고 철탑을 지나 봉우리 정상에 가보니(14:12)
오른쪽으로 50m거리에 ×406봉이 있고 마루금은 왼쪽으로 예각으로 꺾여
북쪽으로 희미한 길 흔적을 내며 이어지고 있다.
↓ ×406봉 전위봉의 철탑과 전위봉 모습
(오른쪽 사진의 전선드럼 있는 곳이 예각으로 꺽이는 지점)
그 길을 따라 100m 정도 가니 봉우리를 좌회하는 길과 다시 만나고 길은 외길로 이어지다
불당골과 선원마을이 갈리는 십자 안부가 나오고 그 길을 직진해서 언덕을 오르면 통나무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사각움막이 있는 ×339m봉에 이른다. 14:32
여기서 남동쪽으로 100m도 안되서 작은 둔덕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나오는데
직진하는 동쪽 길로 무작정 가면 안 된다.
직진하는 길은 차산리로 내려가는 하산로다.
지도를 보면 이곳에서 남쪽으로 가야만 한다. 그런데 갈림길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빽을 하지만 갈림길을 또 찾지 못하고 다시 둔덕으로 와서 남쪽의 지능선으로 조금
내려가는데 이것도 아닌 것 같아 다시 빽을 해서 찬찬히 살피니 이번에는 갈림길이 보인다.
다시 보니 길이 뚜렷하다.
이 길을 왜 못 보았는지........ 잠시 알바다.(10여분)
↓ 나무움막이 있는 ×339m봉 모습
↓ ×339m봉을 100m지나서 나오는 우측에 보이는 갈림길
여기서부터는 길이 사람의 왕래가 적어 길 흔적이 점점 옅어진다.
낙엽 쌓인 오솔길을 걷다보면 갑자기 철탑이 앞을 막는다.
철탑을 지나며 길 흔적은 더욱 없어지고 필요할 것 같지 않은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수리너머고개 절개지인데 바로 내려설 수 없으니 오른쪽 길 흔적을 따르면 삼각점도 있고
우수로(雨水路)를 따라 마석과 덕소를 잇는 수리너머고개에 이른다. 15:07
↓ 수리너머고개로 가는길
↓ 수리너머고개로 가는길의 철탑과 산불감시초소
↓ 오르쪽 가로등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온 덕소쪽 수리너머고개 모습
수리너머고개에서 고래산 방향으로는 임도가 있어 오르기 쉽다.
↓ 화도읍방향 수리너머고개 모습(오른쪽 임도로 들어섬)
임도를 따라 능선에 이르러 돌아보니
이쪽에서는 백봉(△587.0m)과 ×511봉이 잘 구별되어 보인다. 15:11
↓ 수리너머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능선에 오른다.
↓ 능선에서 백봉을 돌아본다.
뒤에보이는 뭉둑한 봉우리가 백봉이고 바로 우측에 혹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511m봉이다.
↓ 능선에서 보는 천마산과 천마산 앞 좌측에 보이는 ×339m봉 모습
천마산 앞 좌측에 ×339m봉이 보이고 그 우로 수리너머고개로 갈리는 봉이 보인다.(10분 알바한 곳)
임도는 철탑건설시 쓰인 것으로 보이는데 봉우리에서는 우회하며 이어지고 있다.
임도를 따르며 봉우리는 오르고 그렇게 마루금을 이으니 △359.4m봉 전 안부에 이르러
임도는 봉우리 왼쪽으로 돌아간다.
임도를 버리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 △359.4m봉에 이른다.(15:25)
삼각점(△359.4m)이 있고 월문리쪽에서 올라오는 길도 보인다.
군 훈련용 나무상자도 있어 열어보니 쓰레기로 가득하다.
↓ △359.4m봉 정상모습과 삼각점(양수 449)
△359.4m봉에서는 남동쪽 길이 보이지 않아서
남쪽 길로 조금 내려가니 왼쪽(동쪽)으로 갈림길이 있다.
군인들이 훈련을 하는 곳인 듯 ‘산악행군로(B) 3.5Km’라는 군사용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고려산구간에서는 나눔산악회 표지기가 자주 보인다.
↓ 산악행군로(B) 3.5Km’라는 군사용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과 나눔산악회 리본
그 길을 따라 안부에 이르면 다시 임도길이다.
↓ △359.4m봉을 내려오면 나오는 안부 임도삼거리에서 가야할 능선을 보니
넓은 길을 따라 다시 작은 봉우리 한두 곳을 지나면
308m 전 안부로 내려가야 하는데 골프장을 만드느라 안부는 양쪽이 엄청나게
잘려서 보기흉한 모습이다.(15:51)
양쪽을 이어주는 마루금을 가야하는 산꾼들은 적당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반대쪽을 보니 그렇지 않아도 가파른 길인데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사면을 따라 오를 곳을 적당히 본 후 남쪽으로 우회해서 내려가 반대쪽 사면을 오른다.
↓ 가는길의 군사용 삼각점
↓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니 마르금은 S자로 이어지고 철탑들만 앞에 가득하다.
위 사진 하늘금을 이룬 오른쪽 안부가 산행기점인 마치고개
↓ 파노라마로 이어본 모습(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골프장을 만드느라 절개지가 된 308봉 전 안부(×308m봉이 안부 바로 위)와 고려산(좌측봉) 모습
↓ ×308m봉 전 안부로 내려가기전 공사중인 골프장 모습과 그 뒤로 보이는 문안산 모습
↓ ×308m봉 전 안부(좌)와 내려온 쪽 절개지(우) 모습
사면을 어렵게 올라 능선에 다시 붙으니 길 흔적은 희미하고 오름길은 가파른데다
북사면이라 눈도 녹지 않아 미끄럽다. 그래도 열흘은 되었을 누군가의 발자국 흔적이 보인다.
↓ 고려산으로 오르는 길
힘들게 사면을 치고 30분을 오르니 월문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고 길은 뚜렷해진다.
그 길을 따라 잠시 오르니 잡풀로 무성한 헬기장으로 된
고려산 전위봉(16:23)이 나오는데 갑자기 커다란 개(극지방 썰매를 끄는)가 달려온다.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뒤에서 남자가 나타나며 혹시 또 다른 사냥개 한 마리 못 보았느냐고 묻는다.
못 보았다고 했더니 지금까지도 한참을 찾았는데도 못 찾았다며 포기한채 먹치고개로 하산한다.
헬기장인 이곳은 먹치고개가 있는 고래논골을 거쳐 갑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 헬기장모습
헬기장에서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고 고려산(△528.5m) 정상에 닿는다. (16:35)
고려산이란 이름은 산 밑에서부터 봉우리까지 큰 바위가 고래등 같이 걸쳐 있어
붙여졌다 하는데 큰 바위는 고사하고 돌 같은 것도 보이지 않는다.
↓ 고려산 정상(좌)모습과 삼각점
고려산(△528.5m)정상은 아무런 정상표식도 없이 삼각점만 있고 북쪽으로만 조망이 트였다.
그 조망을 사진에 담고 재재기고개로 향한다.
↓ 고려산에서 보이는 백봉과 마치고개 철마산, 천마산 모습(좌에서 우로)
↓ 고려산에서 보는 천마산(좌)과 송라산(우중간) 그리고 그 뒤로 흐리게 상산과 축령산이 보인다.
고래산정상에서 동쪽으로 있는 재재기고개 하산로는
가파르게 이어지다 커다란 소나무 있는 곳에서부터는 유순하게 바뀐다. 16:55
대체로 고려산 구간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모습이다.
특별히 볼 것도 없으니 찾는이가 적은 까닭이다. 그런 길을 가면 능골과 차산리로 내려가는
안부 사거리가 나오고 철탑을 지나 재재기 고개에 이른다.(17:10)
재재기 고개는 비포장도로이고 재재기와 차산리를 이어주고 있는 도로인데 한쪽에는
철탑공사를 하고 아직도 치우지 않은 전선드럼 수십 개가 방치되어 있어 보기에 좋지 않다.
↓ 재재기고개와 방치된 전선드럼
문안산쪽으로 들어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을 택해 간식을 든다.(17:10~17:20)
간식을 하며 남은 산행을 생각해 보니 문안산에는 18:00가 넘어야 도착하겠고 이제 오르면
야간산행을 면치 못하게 생겼다. 집에서 늦게 출발할 때는 적당히 하고 어두우면 하산하리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닥치니 야간산행이라도 문안산에 올라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이제야 늦게 출발한 걸 후회하지만 게으른 내 탓 뿐이니 어쩌랴! ㅉㅉㅉ
간식을 하고 재재기고개를 뒤로하고 문안산을 향한다. 17:20 능선에 붙으니 삼거리다.
안부로 내려가는 왼쪽 길을 따라 바로 앞에 보이는
안부에 이르니 서울종합촬영소의 입산금지 경고판이 보인다. 17:23
↓ 안부에 있는 경고판
경고판을 뒤로하며 문안산을 향해 걷는다.
서너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 재재기 고개와 문안산의 가운데쯤에 있는
×461m봉을 오르는데 일몰이 시작된다.
하늘은 겨울 특유의 박무현상이 있는데 그로인해 참나무 사이로 보이는 태양은 오히려 크게
눈이 부시지도 않으며 빨갛게 달아 있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다. 17:48
↓ ×461m봉을 오르며 돌아보는 해넘이 모습
일몰사진 몇 장을 담고 ×461m봉을 오르고 두개의 봉우리를 넘어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528m봉에 이른다. 18:15
해가진 서쪽을 보니 고래산 뒤로 해는 지고 저녁놀만 빨갛게 남아있다.
그런데 이곳의 이정표에는 ‘119 긴급연락처 - 현위치 : 1-2 문안산정상’이라 씌어있다.
잘 못 세워진 안내판이다.
문안산은 동쪽에 보이는 △533.1m삼각점이 있는 봉이다.
↓ 헬기장으로 된 ×528m봉 모습과 잘못된 정상 안내판
↓ ×528m봉 에서보는 해넘이 후의 서쪽 모습
사진 몇 장 담고 앞에 보이는 문안산(△533.1m)에 이르니
열 평쯤 되는 공간에 삼각점이 있고 참나무 한쪽에는 걸린 경기도 일원에서 자주 보는
‘춘천깨비산악회’의 정상표식도 보인다. 18:20
문안산은 산이 높아서 정상에 서면 한양의 문(門)안이 보인다 해서 문안산이라 했다한다.
그런데 한자로는 문안산(門案山)이라 하지않고 어찌된 일인지 문안산(文案山)이라고 쓰고있다.
이제는 어둠으로 발밑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어둠 속에 보이는
마석시내의 불빛과 백봉, 마치고개, 천마산의 모습을 보니 정겹다. 이제는 하산만 남았다.
야간산행이지만 마루금의 끝인 신당재 마을로 하산하기로 한다.
↓ 문안산(△533.1m)정상
↓ 문안산(△533.1m)정상에서 보는 야경
흔들린 사진이지만 마석시내의 야경과 백봉과 마치고개, 천마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하산 길에 들어서도 한동안은 랜턴을 켜지 않는 어둠속의 하산을 즐겨본다.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오는 곳에 이르러서야 랜턴을 밝힌다. 18:47
랜턴을 켰지만 밤길이라 걷는 속도는 느리다.
그러구러 마루금을 따라 내려서니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는다. 19:13 바로×217m봉이다.
오른쪽을 보니 큰바위 너덜로 진행이 어렵다. 길은 북쪽(왼쪽)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북쪽 좌회로를 따라 바위봉우리를 지나면 다시 능선에 닿고 커다란 송전철탑이 나온다. 19:18
이곳에서 마루금을 따라 암릉을 진행해 보니 희미한 길 흔적이 북사면으로 보이지만
곧 길은 절벽을 이루며 끊어진다.
다시 돌아 나와 암릉을 우회하는 길을 찾지만 남양주 환경사업소가 있는 북쪽(왼쪽)은
급사면이라 내려갈 수 없는 곳이고, 오른쪽(동쪽)으로는 철탑을 만드느라 평탄해진 사면끝으로
가서 45번국도 쪽으로 탈출로를 찾아보나 만만하지 않다.
아무래도 마루금을 따라 암릉길을 헤쳐야겠다고 다짐하며 40분 가까이를
이쪽저쪽 길을 찾다 다시 철탑으로 돌아온다. 19:50
철탑에 올라 배낭을 조이고 마루금을 따라 북사면으로 있는
바위사이로 있는 희미한 길로 진행을 한다. 북쪽으로 급사면을 이루는 곳을 내려가니
밑으로는 길 흔적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끊어진다.
맞은편을 보니 바위사이로 길이 있을 것 같아 조심해서 올라보니 안전한 길이 보여
올라선 후 조금 가서 뒤를 보니 눈 덮인 암벽이다. 이러니 우회를 하는 건 당연지사.
맑은 날이라도 암릉을 쉽게 지나기 어렵겠다.
그렇지만 북사면의 좌회로는 랜턴불빛이 아니고
훤한 낮이었다면 고생하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야간산행을 한 탓이다.
이제는 육산길로 이어진 마루금을 따라 금남교가 있는 끝집에 이르니
큰 개들이 끈에 묶이지도 않고 달려든다.
진행을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주인이 뒤에서 누구냐고 묻는다.
등산객이라 답하니 개들을 갈무리하고 출구를 안내해준다.
사유지 같지는 않은데 금남교에서부터 울타리를 쳐 놓고 대문까지 만들어 다닐수 없게 만들었다.
쪽문을 이용해 나오니 버스정류장이 있는 45번 국도이고 제2금남교가 바로 앞에 보인다.
시계를 보니 20:10분이다.
문안산 정상에서 1시간 50분이나 내려왔지만 산행을 마무리 했으니 마음이 후련하다.
↓ 날머리 제 2 금남교 앞의 버스정류장과 전주할머니식당
마석택시(031-593-0250)를 불러 마석 기차역(9000원)에 내리니 20:45분이다.
↓ 마석기차역과 열차시간표
열차는 21:13분에 있어 역 앞 해장국집에서 해장국과 반주를 하고 일어서
열차를 이용해 성북역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집까지 온다. 22:45
늦게 산행을 시작해서 게으른 대가를 톡톡히 치룬 하루였다
첫댓글 노고지리님 아주 감사하게 보았습니다. 산행기가 상세하고 보기좋게 잘 정리하셔셔 올려주셨네요 저 같은 사람한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담에 노고지리님 코스를 따라서 산행해보겠습니다.
조금 늦게 출발하셔서 막판에 고생하셨습니다. 서울근교에서 꽤 좋은 종주코스인것 같습니다. 을유년 한해에도 좋은 산행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하루님, 산을 좋아하시는 모양입니다. 반갑습니다. 좋은 산행 많이 하시고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킬문님도 새해에는 하시는 모든일 잘 되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