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티스트
어제 서울로 돌아 오는 비행기 안에서 신문 몇개를 뒤적거리다 이번에 WHO 사무처장이 된 한국인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22억 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가장 오래된 최대 국제기구의 장으로 국가 원수급의 대우를 받게 된 것이지요.
그는 자신을 로맨티스트로 부르더군요. 의사였지만 돈을 버는 길로 가지 않았다는군요. 세계의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며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떠돌이가 되었는데, 그게 멋있어 보였다는군요. 돈은 못 벌었지만 치료비 대신 한송이 꽃과 미소를 받는 것도 좋잖아요.
로맨티스트라는 말이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야경처럼 빛나는 밤이었습니다.
두 개의 방향
지금처럼 자신의 소리를 잘 들으려고 해 보세요. 잘하고 있는 것 같군요. 두개 방향으로 귀를 귀우리도록 하세요.
- 내가 잘할 수 있는 소명
(이건 도와 줄 수가 없어요. 이미 알고 있듯이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 사람들의 마음에 숨겨져 있지만 감추어져 있는 욕망
( 이걸 충족시켜주게 되면 좋은 직업이 되요. 개인적 매력이 되기도 하구요
인문학적인 소양을 많이 쌓도록 하세요. '인류가 이해한 인간' 이라는
주제가 바로 인문학이거든요. 정신적이 자유로움이 중요하지요. )
그 다음엔 열심히 살며 그리고 기다리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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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내준 편지를 다시 올려 두도록 하겠습니다.
대화
파머 : 이봐요. 사람들은 내게 기다리라고 말해요. 그러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이죠. 그러나 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군요.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 나는 벌써 중년에 접어들고 있어요. 나는 아직 내 소명을 찾지 못했어요.... 내 앞에 열린 길들은 모두 잘못된 길이었어요.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내게는 길이 열리지 않으려나 봐요.
루스: 나는 예순이 넘었다네... 그러나 내 앞에서 길이 열린 적은 없었다네. 반면에 내 뒤에는 수많은 길이 닫히고 있다네. 이 역시 삶이 나를 준비된 길로 이끄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네.
파커 J. 파머,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중에서
* 심심해서 구본형 선생님의 예전 글을 읽다가 만난 내용이다. 그분은 누구인지 진정한 로맨티스트라 생각이 된다. 그리고 나 또한 뒤에서 길이 닫히고 있는 것을 보는 시기이다.
김신웅 행복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