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밀양시장 '음해성 문자'에 경찰 수사 의뢰
박일호 밀양시장을 지목한 음해성 문자가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밀양경찰서 수사2계 지능팀은 13일 오후 밀양강 오딧세이 문화공연과 관련해
밀양시장 등 4명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카카오톡 단톡방을 통해
유포한 성명불상자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진정인은 박일호 밀양시장 등 4명이고,
피진정인은 카카오톡 별명이 '수억'인 성명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박 시장 등 4명은 "밀양강 오딧세이 문화공연과 관련해 관련인들이 검찰청 조사를
받은 사실도 없고 밀양시장의 소환 예정이 없음에도, 비방 목적으로 출판물 및
정보통신망에 허위 사실을 적시해 피해자들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단톡방으로 전파된 메시지 내용은
'[속보] ■밀양강 오딧세이 비리 조사 관련
■ 밀양문화재단 특보 신서영, 문화사업총괄 이치우, 밀양문화재단 상임이사 이봉도,
밀양시장 비서실장 박지열, 4월 10일 검찰청 밤샘 조사.
문화재단 이사장(현 박일호 시장) 소환 임박…구속 여부는?'이다.
이 메시지는 밀양시 상남면 이장단과 청년회 등 약 200여 명에게 유포됐다.
경찰은 진정인 조사와 함께 카카오톡 별명 '수억'의 인적 사항을 알아내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밀양시장 공천을 앞둔 상황이어서
낙선 목적 여부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5시경 진정인 중 한 명인 밀양문화재단 관계자가 직접 경찰서에 와서
진정서를 제출했다"면서 "일반 사건과 동일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 등 4명은 이날 똑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밀양시선거관리위원회에도 제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0시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밀양강 오딧세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만 되면 된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