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다는 것" 헨리 나우웬 저 최 종 훈 역 포이애마
---------------------------------------------------------------------------------------
인생의 사이클은 단 한 바퀴 뿐이고 지극히 작은 몫을 맡을지라도 기품있고
조심스럽게 그것을 감당하는게 인간의 가장 큰 소명이다.진흙탕을 뒹굴고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 인생일지라도 부딪침을 거듭하는 가운데 진보가 있고 죽음 또한
선물이 될 수 있다.나이 든다는것 바퀴가 굴러가는 것과 같다.품위있게 늙어가면서
늙음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기술과 내적 가르침을 아름답게 풀어낸 에세이다.
오늘날 수 많은 노인이 "깨진 그릇"신세가 되었다.늙고 궁핍해지는 것만한 고역은
없다.사회에서 서글픈 낙오자 같은 신세가 된다.인간의 내용연수를 줄이는 현대문화에
삶으로서 사춘기를 지나자 마자 쓸모 없어져 요양원이나 실버타운 같은 "최후의 수단"
밖에 없다.사회와의 분리(分離)와 함께 적막감이 인간관계를 위축하고 고독이란 노년을
어렵게 만든다.분리가 사회로 부터 거절당하는 것이라면 적막감은 가까운 이들에게
거절 당하는경험이다.분리와 적막감은 노인을 소외시키는 요인이나 자아상실(自我喪失)
은 내적인 외면이자 배척이다.생산성을 인간가치로 규정하면 내면에 자유가 없고 현실에
적응도 못하며 미래가 없고 온통 공허와 끔찍한 세상이되어 자아를 잃고 소망마져
사라진다.
"옛날을 기억하라 --- 네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신 32:7)"노인은
존재한다.그들을 모임 가운데 모셔다가 삶의 어둠을 몰아내고 위 아래를 분간하게
해야한다.젊은이는 노인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는 학생이 되야한다.크게 자랐지만 이리
저리 뒤틀리며 자란 참나무 그늘에서 목수 선후배가 대화중 긴 세월 버티어 나무가
굵어진 비결은 책상,의자와 침상을 만들수 없게 비틀어져 그냥 내버려둔 덕분에 오늘날
그 그늘에 자네와 같이 쉬게되었다 말했습니다. 존재 자체로 가치를 평가 받았을 때
나무는 비로소 빛을 향해 자라갈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소망의 힘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매 순간 죽음을 생각하되 소름 끼치는 불청객이 아니라 만일의 사태를 상기시키는
부드러운 암시로 받아들이는 유머가 삶속에 넘치는 멋진 노인이 되어야 합니다.
과거와 현재만 중시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늙을 수록 통찰력은 무르익어 자기 한계 너머로
이끌어 가며 삶과 죽음을 가르는 아픔을 서서히 가라 앉힐수 있어야 한다.소망과 유머,
통찰이라는 세 요소를 정신적으로 열린 자세를 유지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둔 경험의
열매로 만끽하는 행복한 늙은이가 되야 한다.
인생은 누구나 세월이 흘러도 자신은 늙지 않고 변함이 없어리라는 환상을 품고 산다.
자신이 늙어가고 있음을 받아들이고 죽음과의 지척임을 뼈져리게 느끼는 자라야 노인을
보살필 수 있다.치유란 본시 자존감이 회복될 때 일어나는 것이다.보살피는 이는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자원 삼아야 한다.또한 가난해지라는 요구를 받는다.무엇이든 "내것"이란
착각을 버리고 빵과 포도주 뿐 아니라 삶의 이야기까지 나눌수 있는 관계가 되야한다.
그리고 보살피는 자의 핵심 자질은 긍휼이다.
------------------------------------------------------------------------------------------------------
--- 보살핀다는 것----
늙고 비참한
인간의 눈에 비친 세계
진정 그것이 우리의 세상이다
그래야 생명이 값지지 않겠나.아세르?
영원히 가질 수 있는건
절대로 귀중한 게 아니란다.
진정한 보살핌은
유한하기에 더욱 소중한 인간의 공동 조건 위에서
서로를 바라볼 때 비로소 이뤄진다.------------- 끝 ----------
2025. 4 11.19:00 金 鍾 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