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대학생들 오리엔테이션 중 무너져 안타깝게 많은 사상자가 났다. 전쟁도 아닌 대명천지에 기가 찰 노릇이다. 사고가 난 첫째 원인은 수년만에 내린 폭설 탓이라고 하지만 이런 자연의 재앙에 조심하지 못한 인간들의 잘못이 더 크다.
과거 부터 문제가 되어 온 우리 대학의 고질적인 신입생 환영이라는 오리엔테이션이 문제의 화근이다. 대학 들어가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조기 교육이니 뭐니 학원으로 가정교사로 부모나 학생들 생고생 하며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낮밤으로 공부하다 겨우 대학 입학하자마자 모든 것을 내려 놓고 기다리는 것이 놀자판 향락의 시작이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필두로 미팅이니 축제니 공부보다 끝 없이 이어지는 놀이와 향락이 대학생활의 전부인것 처럼 느껴진다. 심지어 어떤이는 이것이 대학의 꽃이라고 이런 젊음을 즐기기 위해 대학에 들어 간다고 까지 한다. 아직 학교에서는 정식 입학식도 안한 합격자신분 뿐인데 뭐가 그렇게 급해서 이들을 끌어내서 오리엔테이션인가. 언제 부터인가 우리나라 학교나 회사나 정치권이나 오리엔테이션이나 워크샵, 현장연수, 극기훈현 등 그럴 듯한 명분으로 놀자판 벌이는게 관행이 되었다. 그 곳에 가면 의례히 술판이 차려져 있고 놀자판 이벤트의 진행으로 오락과 춤판 그리고 술판이 목적이 아닌가. 재학생 선배들도 한시 빨리 어린 애들과 어울려 이런 놀이가 하고 싶었겠지. 교육이 어떻게 된건지 이젠 어른의 말은 안 듣는다. 학생회라는 집단의 힘으로 자기들이 똥배짱으로 밀어 부치면 학교는 막을 힘이 없다. 지금까지 편햑적인 좌편교육과 각종 집회 모임힘으로 학교가 어차피 끌려가게 돼 있다. 젊은 학생들의 시위는 지식인의 정의의 상징이고 나이 든 어른들의 시위는 수구골동 개스통 할배들로 치부되어 힘들 받지 못하게 된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 학교라는 제도권은 그냥 방관자 입장이었을 것이다.
이번에도 학교에서는 학교행사로 입학 때 할려고 했는데 학생회에서 강행했다고 한다. 대학생이 되면 제딴엔 지성이니 성인이니 하며 어른들 말을 안 듣는다. 지들 딴에 선배 후배하며 어른 행세 하며 객기 부리며 떠났지만 이렇게 사고를 당하고 보면 우왕좌왕 아직도 철없는 애들일 뿐이다. 제발 세상을 하루라도 더 경험한 어른들 말 좀 들어라.부모들 가슴에 못 박지말고.
선배들이 신입생들 끌고가서 대학생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라고 하지만 이걸 안한다고 대학생활 못하는가. 솔직히 새로운 어린 후배들 맞이하여 신고시킨다며 강제로 술먹이고 엉키어 놀자판 향락추구의 시작이 아닌가. 찢어지는 굉음에 마시고 춤추며 세상이 무너지더라도 제대로 들리겠는가. 이렇게 발광을 하며 정신떨이를 하는 것이 대학생활에 꼭 필요한 오리엔 테이션인가. 이짓을 해야만 대학생이 되고 고딩의 때를 벗고 성숙해지는가.가끔 목숨을 잃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오리엔테이션이라는 명분으로 그 동안 쥐고 있던 책들은 모두 던지고 놀자판으로 시작되는 것이 지금까지 보아 온 한국 어른들의 향락문화에 서서히 첫발을 딛는것이 아닐까.
해마다 오리엔테이션 하다 죽는 애들이 끊이지 않지만 정신차리지 못하는 아직도 대한민국 대학들은 우리는 아니다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다른 사고를 목격하면서도 비웃으며 관광버스를 탄다. 하루 빨리 이런 문화를 없애야 한다.
무너져 죽고 술마시다 죽고 물에 빠져 죽고 교통사고로 죽고.......... 이게 무슨 짓인가. 피지도 못한 꽃같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보내는 짓을 막아라. 이런 사고를 불구하고 이런행사가 언제까지 계속 되려나. 여태까지 애지중지 한두 자식 낳아 귀하게 키워 논 자식 잃은 부모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위험하다는 군에 보내는 것 보다 대학 보내 놓고 애들 더 애들 걱정해야할 판이다. 제발 대학신입생 오리엔텡션이라는 명분의 광분의 행사는 철없는 애들에게만 맡겨두면 안된다. 이참에 법으로 막든지 건전하고 뜻 있는 오리엔테이션으로 바꾸어야 한다.
어렵게 입학하여 비싼 등록금내고 마시고 쾌락으로 일관하는 대한민국 대학병 부터 고쳐라. 이번에 더러운 문화와 관리잘못으로 꽃다운 나이를 채 펴보지도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어린 학생들의 명복을 빈다.
2014.2.18(화) 경주 마우나라조트 붕괴사고를 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