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 영화음악 콘서트 '정두환의 여름바다 이야기'가 6일 오후 5시부터 '영화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혜민 수습기자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바다와 강이 만나는 부산 수영강변에서 시원한 영화음악 콘서트가 펼쳐졌다.
부산CBS 영화음악 콘서트 '정두환의 여름바다 이야기'가 무더위가 절정인 6일 오후 5시부터 '영화의 전당'에서 800여 명의 관객이 모인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산CBS교향악단과 CBS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정두환의 지휘와 해설로 열린 이날 콘서트는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우, 반도네온 연주가 김종완, 리겔밴드 리더 이재준의 협연으로 무대를 채웠다.
정두환 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지역예술인을 중심으로 영화음악 콘서트시리즈를 통해 클래식을 다소 어렵게 느꼈던 관객들이 보다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영화를 접목한 여름바다 음악들로 구성했다"며 "CBS윈드오케스라와 바이올린, 반도네온, 락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색다르고 신선한 음악을 선사하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부산CBS 영화음악 콘서트 '정두환의 여름바다 이야기'가 6일 오후 5시부터 '영화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은 관객 모습. 김혜민 수습기자
첫 무대는 클래식 곡들을 모아서 메들리로 쉽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스 클래식스 클래식스!'로 막을 열었다.
이어 밤하늘의 트럼펫, 티코 티코, 엘 쿰반첸로, 하와이 파이브-오 테마곡, 여름 이야기, 해변으로 가요의 연주곡이 잇달아 흘러나와 특별한 한 여름밤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특히 부산CBS교향악단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우가 무대에 올라 헝가리 민속 무곡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시'와 '엔니오 모리꼬네의 시네마 천국' 등 가슴을 애잔하게 적시는 곡들을 선보이자 관개들은 눈과 귀를 무대에서 떼지 못했다.
부산CBS 영화음악 콘서트 '정두환의 여름바다 이야기'가 6일 오후 5시부터 '영화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은 정두환 지휘자. 김혜민 수습기자
문화유목집단동행 작곡가 겸 반도네온 연주자 김종완의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바이올렌탱고'에 관객들은 깊은 감동을 받은 표정을 지으며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리겔밴드 리더 이재준의 락의 경쾌함과 힘을 담은 'Bad Case Of Loving You',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장식했다.
관객들은 연주 내내 어깨를 들썩이거나 환한 웃음을 지으며 양팔을 흔드는 등 공연을 만끽했다.
관람객 박정욱(53)씨는 "집이 근처라서 매번 야외 공연하면 오는 편인데 오늘 공연으로 여름 무더위와 한 주의 스트레스를 다 풀었다"면서 "특히 정두환 지휘자를 좋아한다. 시네마천국 ost가 흘러나올 때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보기위해 동래에서 해운대까지 건너왔다는 최성희(49.여)씨는 "클래식을 친근하고 쉽게 접할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아이와 같이 왔다"면서 "실내 공연은 어린 아이랑 같이 하기에는 눈치가 보이는데 이번 공연은 야외에서 하니 편안하게 즐기다가 간다"고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