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일 영암지맥(47th)
영암지맥은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수도지맥에서 금오지맥을 분기하고 다시 영암지맥을 분기하여 영암산.선석산.비룡산.각산을 지나 백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8km 되는 산줄기다.
대대로 대장님 부상으로 청명과 포근한빛 둘이서 진행하는데 청명이 속이 좋지않다 하여 염려스럽다.
2월2일 23시04분 월명2리 동릉경로당을 출발하고 바로 민가 앞마당을 통과해야 하는데 밤이라 지나갔지만 낮이면 주인과 마찰로 쉽지 않을 수도 있겠는데 그래서인지 선답자 트랙중엔 다른 곳으로 산에 오르기도 했다.
사람들이 가끔은 위험하고 조망도 못 보는데 낮에 산행하면 될텐데 왜 밤에 더구나 잠 안자고 밤새 산행하느냐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론은 시간과 비용적인 가성비 때문이다.
매주 원정을 가다보니 버스비,택시비도 많이 들고 50km내외의 장거리를 걸어내야 하기에 낮에만 산행하려면 토요일 아침 출발해 하루는 숙박해야 하고 일요일까지 걸어야 끝낼 수 있지만 금요무박으로 산행하면 토요일 끝내고 일요일은 쉬면서 가족들과 보내거나 체력이 된다면 근교 다른 산행이나 가까운 지맥산행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지맥길에서 멋진 조망을 보기는 어려울 뿐더러 경치 보다는 맥길를 걸어내는 목적산행 이기에 효율성을 따지다 보니 늘 금요무박 산행을 하게된다.
0.9km지점 산불감시초소 계단에 효자봉이란 이름이 있는데 지도에는 없다.
1km지점 영암지맥 분기점을 만나며 본격적인 지맥길에 접어든다.
5.7km지점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내려서야 하는데 직진과 좌측우회길 중 경사가 가팔라 안전을 위해 좌측우회길을 선택했는데 지하도 건너는 방향이기도 해서 이 길이 조금 더 가깝다.
지하도로를 통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건너 월명성모의집 옆을 지난다.
저지대는 눈이 없지만 고지대는 눈이 남아 있어 미끄럽고 영암산 오르려면 된비알이라 힘 좀 써야 한다.
영암산 주변 등로는 암릉길이라 조심해야 한다.
2월3일 3시09분 9.9km지점 영암산을 지난다.
영암산에서 바라본 구미시 야경이다.
선답자 후기에 모양이 특이한 의자라 하여 찍어본다.
계단폭이 좁고 경사가 급해 난간대를 잡으며 조심히 내려간다.
13km지점 선석산은 조망 좋고 넓어 비박해도 괜찮겠다.
청명이 점점 안좋아져 아무래도 장염같아 중탈을 권해보지만 언제 다시 오냐며 끝까지 가겠단다.
18km지점 지산로로 내려섯다 삼광사추모공원을 지나 봉화산 오르는 길도 힘 좀 써야한다.
어느 맥길에서나 많이 만나는 무영객님 시그널인데 모든 맥길을 단독으로 완주한 전무한 기록을 갖고 있는 대단산 산꾼인데 그 기록은 앞으로도 나오기 어렵지 않나 싶다.
07시54분 21.2km지점 봉화산이다.
산행중엔 몸이 안좋아 신음 소리까지 내더니 사진 찍으니 웃는다.
각산 산패도 걸려 있는 것을 보니 봉화산을 각산이라고도 부르나 보다.
24.1km지점 달암산이다.
25km지점 가야로로 내려서기 위해 1차 휀스를 넘어 급경사지를 내려와 낙석방지용 2차휀스 아래 틈새로 간신히 기어나왔는데 나중에 보니 우틀하여 경사따라 내려오면 휀스를 넘지 않아도 되고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겠다.
도로와 만나는 절개지가 급경사로 위험해 보이면 좌나 우로 내려서는 것이 정답인 듯 하다.
가야로를 횡단해야 하는데 지하도가 있기는 하지만 거리가 멀어 그냥 차가 없을때 건너간다.
도고산 오르는 길도 까칠하지만 어차피 지맥길은 적당한 업다운과 잡목이 있고 예상치 못한 위험구간을 맞딱뜨리게 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하는데 처음엔 많이 힘들더니 1년 넘게 매주 꾸준한 지맥 산행과 주중 야간 산행으로 단련되어 그런지 이제는 덜 힘들다.
숨죽은 잡풀이 우거진 이런 구간을 여러번 만나는데 하절기에 왔다면 끔찍했을 것이다.
28.5km곁봉 도고산은 0.6km왕복하여 다녀온다.
선두에서 길 찾는 것도 수시로 폰보며 신경써야 하기에 먹지 못하고 갈수록 상태가 안 좋아지는 청명 대신 내가 앞에서 길을 찾으며 걷다 거리가 벌어지면 기다렸다 가기를 반복하는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다.
잘 정돈된 공원묘지를 지난다.
산불감시초소에는 근무자가 있다.
37.5km지점 도성1길에서 산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울타리로 막혀 있거나 석축벽이 있어 우리는 석축을 넘었지만 위험하니 울타리 쪽으로 통과하는 것이 수월할 듯 하다.
끝없이 펼쳐진 비닐하우스 단지는 유명한 성주참외 재배지다.
40km지점 공장지대는 깎아지른 절개지가 가로막혀 우측 경사를 따라 올라갔는데 선답자 트랙은 선남논공단지길로 진입해 좌측으로 오르기도 있다.
대흥사 옆을 지나며 사찰이 강옆에 있는 것이 낯설다.
15시08분 날머리에 도착해 산행을 종료한다.
청명이 장에 탈이 생겨 먹지도 못하고 많이 힘들었을텐데 정신력 하나로 끝까지 완주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2월4일 영인지맥1구간
영인지맥은 금북정맥에서 분기해 경부고속도로와 천안 북부시가지, 노태산, 천안 제3,4공단을 지나고, 아산땅으로 들어선 후
용와산, 연암산, 둔덕산, 국사봉, 금산,영인산, 입암산을 지나 아산만방조제 부근의 서해 바다에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4.8 km인 산줄기를 말한다.
금요무박으로 토요일 지맥산행을 끝내다 보니 일요일 시간이 남아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2~3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려 천안쪽 영인지맥을 혼자서 출발한다.
버스 종점인 백석대에서 내려 3km를 걸어 올라 들머리 KB금융그룹 연수원 정문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능선을 향해 치고 오르는데 트랭글에서 알바 알림이 울렸지만 되돌아 가기 싫어 그냥 치고 올랐는데 잡목이 심하진 않았으나 거추장스러웠다.
1.1km를 올라 금북정맥 능선길과 만난다.
금북정맥 능선길에 들어서니 오랜만에 만나보는 꽃길이 펼쳐진다.
선답자 트랙과 이곳에서 만났는데 올라오는 길이 편안해 보여 트랙 무시하고 길 없는데 방향만 잡고 치고 올라온 것을 후회한다.
2km지점 영인지맥 분기점을 만나 본격적인 지맥길에 접어든다.
kb국민은행 천안연수원과 문암저수지 천안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지맥길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꽃길이 이어진다.
3.9km지점 망향봉이다.
백석대학교에서부터 출발해 금북정맥 맥길에서 U턴하여 다시 백석대학교 옆을 지난다.
8.8km큰매산을 지나고 9.4km지점 부터 17.5km지점까지 시내와 산업단지를 관통한다.
마정일반산업단지에서 용와산 오르는 길부터 본격적인 산행으로 원래는 27km지점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집에서 늦게 나오는 바람에 계속 진행하면 야간산행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이번주 영암지맥 한구간 끝냈으니 욕심내지 않고 귀가한다.
첫댓글 영암지맥...
이번에도 근교에 오셨네요.
영암산은 금오산,영암산,선석산,비룡산과 연계해서 금영선비란 이름으로
종주를 다니곤 하는 코스이죠.
저는 영암지맥 5년전 이맘 때 다녀왔었는데
눈길에 제법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반에 좀 빡시고 후반부에는 수월했던 것 같아요.
겨울 산행으로는 제법 까칠했을 영암지맥
두분 수고 많았습니다.
대장님은 아직 완쾌되지 않았군요.
얼릉 쾌차하시길..
비룡산은 왕복거리가 길고 청명이 컨디션 좋지않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각산 하산하고 나서는 잡목도 없고 편안한 길 맞습니다.
대장님은 통원치료 중이라 회복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연이어서 하시는라 힘들었을텐데 고생하셨습니다
골짝님 잘 지내시죠.
빨리 끝내고픈 욕심이죠.
강남16산 공지때 제가 개인사정으로 되돌아 갔었죠. 그후 아직 함산을 못하고 있네요.
지맥에 올인하느라 다른 산행 못하고 있지만 나중에 함산 기대합니다^^
지맥산행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지금이 최고로 좋은 계절인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어디를 가든 정글이니까요.
건강 잘 챙기시고 컨디션 조절 잘 하시어 세분이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 기대합니다
동감입니다 겨울답지 않게 춥지 않고 잡풀도 숨 죽고 벌레도 없어 산행하기 딱 좋아 부지런이 지맥 걷고 있습니다.
두분은 100개가 넘어가 끝이 보이는데 저는 아직 까마득해 두분 졸업후 걱정입니다^^
생굴을 먹고 가기 전부터 속이 좋지 않았지만 대수롭게 생각 안했는데....암튼 무척 고생한 지맥으로 기억될 듯 ㅠㅠ
다음날에도 쉬지 않고 영인지맥까지 피곤하지도 않나 봐~^^
먹지 못하고 장거리 걸어내느라 고생 많았고 완주했으니 보람도 있겠지~
지맥 빨리 끝내고 싶고 뻐근한 다리 풀자는 생각으로 일요일도 근교 지맥 가보려구^^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