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TV 프로그램을 내가 꼭 원하는 2,3가지를 제외하고는
굳이 방영 시간에 신경을 쓰서 챙겨보는 사람은 아니다.
오며가며 보는 재방에서 보게되면 보는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가장 멀리하는게 뉴스 프로그램이니까 그만큼
세상사에서 멀어져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뉴스 프로그램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란건 나를 필요로 하는 세상은 없다는
뜻도 되니까 굳이 그런것에 신경을 쓰면서 앉은뱅이 용쓰듯이
어설픈 몸짓은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동치미"라는 토크 프로를 보았다. 굳이 그
프로가 지향하는 방향도 모르겠고 또 그렇게 골머리를 쓰지 않고도
웃으면 되는 프로같기도 했다. 물론 그중에는 쓸만한 말도 있고
그냥 흘려보낼 말도 있긴 했지만 오늘 출연한 목사님이란 분이
하신 말씀은 들을만 했다. 종교적인 말씀도 아니었고 거창한
표현도 아니었지만 가슴에 와닿았다. 그 목사님의 말씀의 요지인즉슨
노인들이 흔히 입에 달고 있다싶이 한 말 "왜 사는지 모르겠다"
라는 표현을 두고 그 목사님이 아주 흔쾌히 그리고 말끔히 정리해
주셨다. 그냥 계심으로 사는거라고. 그냥 살아있으니까 사는거라고.
살아있음을 감사히 여기며 살면 된다고. 지금 노인이 되어서 왜
사는지, 어디에 목표를 두고 사는지 그런걸 따져봐야 답은 나오지
않는것이니까 그냥 살면 된다고. 살아있으니까 살면 된다고.
노인들에겐 한가지 기도만이 필요할 뿐인것 같다. 왜 사느냐고하는
쓸데없는 시끄러움보다는 아침에 눈을 뜨며 오늘도 아프지 말고
성가신 일 생기지 말고 아무 일도 생기지 말고 밤 잠자리에 들 수
있게 해달라고. 그래서 잠자리에 들때 쓸모없는 복잡한 생각말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음을 감사하는 마음과 내일 아침에도
눈을 뜨게 해주십시사하는 기도만이 필요한것이 아닐까. 이 정도의
바램을 담은 기도라면 하느님도 과히 심한 욕심이라고 나무라지
않고 웃어주실것 같다.
앉은뱅이 용쓰듯이 가끔씩 헛손질을 곧잘 하는 나를 나무라며 내게
다시 한번 들려주려고 이 글을 쓴다.
첫댓글 그럼요 그럼요.이제우린 여태까정 살아온것은 잘하고 살았던. 잘못하고 살았던. 후회도 미련도 갇지말고
이나이에는 그저 더도말고 덜도말고 타인에게 피해가 되는일은 삼가하며 그날그날을 마음 정갈하게하는
행동만이 조금남은 퍼즐이나마 제데로 맞춰놓고 가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미다.
한귀퉁이에 조금이라도 여백이 남아있다면 무엇을 더 얻고싶은 욕망에 그 여백을 낭비하지말고
나 생전에 나보담 더힘든 이들에게 그여백을 나누어 줄수있는 포기함을 가젔으면 더 바랄것이 없겠심더.
잘 오셨심더 언제오시나 기다렸심더 이제 이카페에서 댓글도 나눔의 즐거움이니 댓글도 달으시고 글도 올리시며
조용한 즐거움을 찾으시길 바랍미더
금단 현상이 끝나는 날이 결코 오지는 않겠지만 너무 크게 앓지는 않도록 신경쓸게요.
타이든 자이든 어차피 시작한 세상 우리는 세상을 살 권리가 있고 살아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왜사느냐 살아있으니까 사는것이고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지요
행복은 어디에 있느냐 자기 마음안에 있는 것이지요 나만의 생각
모든게 내 마음속에 있는건 틀림없는데 그 마음이란게 너무 조화를 부리고 싶어해서 탈이죠.
이젠 왜 사느냐에 지나치게 생각을 깊이할 시간은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남은 세월 어떻게 사느냐가 더 생각을 많이해야 할것 같아요.
너무 지나치지 말고 너무 날 앞세우려 하지말고 너무 타인의 생각에 무관심 하지말고.
부자연 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선하게살면 그것이 제일인것 같아요.
이제는 물 흐르듯이 사는게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인데 그게 너무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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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그렇게 물흐르듯이 사는게 제일 어려워요. 그렇죠?
꿈길님의 글에서 우리들의 삶의 이유가 말끔히 정리가 되는 듯 합니다.
그저 아프지 말고.. 남은 삶 욕심 다 내려놓고 ..
순리대로 나머지 삶을 살아간다면 미소 지을수있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좋은 글 마음에 담아 갑니다.
감사 드려요.
머리로는 항상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데 가슴속에 있는 반란군이 항상 말썽이죠.
그냥 살고 있으므로 산다는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건강하소서
실천못하긴 하지만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자리 들기전 나름대로 하루를 잠깐씩 정리하는 시간을 갖은지 곧 오래되어 옵니다.
요즘들어 감사함을 느끼는날은 '아무일도 없었던날을 으뜸으로 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걱정근심 없고 슬퍼할 일도 없고 후회할 일도 없고 문제꺼리도 안 생긴날이 제일 편안하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살고 싶답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그러셨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언제나 틀리는 법이 없는 옛말을 실감하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