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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고통-금정산 동문 고당봉 금샘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288 16.07.16 15:0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내게 있어 금정산은 숨겨놓고 먹는 과자와 같은 산입니다.

게다가 그 과자는 아직은 언제던지 먹을 수가 있는 과자입니다


이사를 오고 처음으로 금정산을 찾았습니다.

금정의 추억이 그립거나, 

가고싶은 마땅한 산이 없을 때면 금정을 찾습니다

오늘은 너무 덥다는 일기 예보로

부산을 벗어나기가 겁이 나서 화수분같은 금정을 찾았습니다

길가의 나무들이 지난밤 내린 비로 말끔하게 단장한 모습으로 인사를 합니다

담벼락 하나 차이로 배이상 차이나는 아파트 지나고

조금 있으면 더 예쁜 모습을 보여줄 맥문동을 지나

산성버스를 타고 동문 입구에서 내렸습니다.


산성 버스안에는 금정산 해설사가 있어 

온천입구부터 동문입구까지 금정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해설사가 있는 데 산만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짧은 거리에 많은 얘기를 하려고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짧은 주제로 요일별로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장승이 맞이하는 동문앞 이 광장이 

인기있는 모임 장소였는 데 요즘은 시들한 것 같습니다

  흔들리는 마음만큼 발걸음도 흔들립니다

동문 지나고 

솔밭을 지나는 데 병아리들의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꼬맹이들에게는 어느 여름날 기억으로 숨어있다 

먼 훗날 마음을 정화 시켜 주는 추억이 되겠지요!

꿀풀입니다. 한개 따서 입에 물어 보지만 아직은 별로 입니다

시원한 숲을 슬슬 걷다보니 어느듯 나비암이 바라보이고 

맨우측 나비 암릉이 보입니다.

성벽옆으로는 마타리가 황금빛을 뽐내고 있습니다  

나비암 안부입니다. 

많은 등산학교의 암벽훈련 실습 마지막날 

이 곳에서 야영을 하며 우정을 다지는 곳이지요!

 

오래전 상계봉에서 실족한 후배의 추모동판을 

설치한 곳이지만 금정구청이 철거해서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금정산 4 망루중에 가장 아름다운 3 망루입니다.

태풍으로 유실된 것을 다시 복원했으니 고색창연한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저는 복원보다는 보존을 바라는 데 많은 분들은 복원을 바라나 봅니다.

위치도 절묘해서 경관이 너무 아름다운 곳입니다 

앞쪽으로 부채바위가 보이고 그 뒷편으로 

무명암(용바위)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이 부근에 번위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다는 데 

몇번 찾아 보았지만 어디에 숨었는 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구서동, 남산동, 장전동으로 이어진 아파트들  

집에서 나와 한시간만 오르면 금정산 

이 곳에 사는 주민들은 정말 복받은 분들 이겠지요 ^^   


북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금계국입니다.

어느틈에 토착화 되어가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자연도 세계화에 대해 자유로울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맨몸으로 오르면 돼지 한마리 상금이 걸렸던 돼지바위 지나고

낙동강이 보이는 경치 지나고 

부채바위 상단을 지납니다. 

외로운 소나무는 늘 외로운 것 같습니다

   

  

이쪽 저쪽 풍광을 즐깁니다.

건너편 파리봉도 바라보고

뒤돌아 부채바위도 바라보고 

  

가을이면 억새가 제법 볼만한 4망루 앞를 지납니다

금정산의 풍경중 뒤돌아 보는 이 풍경이 제일 멋질 것 같습니다

무명암과 의상봉, 성곽들이 어울린 부드러운 이 길, 

어느 겨울 날 길에 서리가 내려 반짝거리던 그 모습은 아직도 생생 합니다 


  

 

어느듯 원효봉에 올라 가야할 고당봉을 바라보며 슬슬 걷다보면

곧 북문입니다. 이 곳의 얘기꺼리도 많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세심정에서 물 한잔 마시고 손도 씻고 

물이끼도 구경하고

노루오줌도 구경하고 

긴가민가 했는데 맹독성 박새입니다. 잎은 비비추와 비슷합니다

 

혼자 고고하게 꽃 피우고 있는 하늘말나리

사방 오리나무 열매 지나고

   

요즘은 계단을 만들어 두어 누구나 쉽게 풍경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고모당 지나고 

  

북문에서 고당봉까지 한참 때는 7-8분 걸렸지만

오늘은 한 이십분쯤 걸렸습니다. 참 슬픈 일입니다  

앞으로는 천구만별, 멀리는 양산쪽의 장군봉 산줄기, 꽤나 멋집니다 


낙동강이 바라보이는 멋진 경관을 즐기며

     

돌나물 

돌양지 

금샘이 있는 암괴를 바라보고



금샘에 도착했습니다

 

원효봉이 마주보이는 이 곳은 몇백년동안 숨어 있다가

범어사의 스님 한분이 80년대말 산책중에 우연히 찾았습니다.

그 때는 통신수단이 열악했던 터라 입소문으로만 전해져 

한동안 이 곳의 위치는 아는 사람만 알았습니다.


90년 초에 선배님이 데리고 와주셔서 이 곳을 처음으로 보며

옅은 금색 빛을 띠고 있는 물색 때문에 상당한 신비감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워낙 많은 사람이 쓰레기도 버리는 통에 

물색도 사라지고 예전의 신비감조차 사라졌지만 

주변의 기암괴석들과 뛰어난 풍광으로 멋진 장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한참동안 풍광을 즐기다가

산우 한분의 고당봉 반영 사진이 기억나서 

저도 한장 담으려고 머릿속에서 자세를 잡아봐도 

어떻게 찍었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워낙 바위를 잘 타니 한쪽에 메달려 찍었는 지? 

잠시 생각하는 중에 갑자기 안개가 밀려옵니다.

맑고 화창한 날씨가 금방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로 변해버렸습니다.

천변만화하는 자연의 조화입니다.

그렇지만 비가 오지는 않을 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온다고 해도 지나가는 소나기 정도로만 느껴져 천천히 움직입니다.

한참 내려오다 좌측으로 난 길에 휴식년제 구간 표시가 보입니다

오른편쪽으로 가면 성벽으로 막혀 월장한 곳인데 ...

다행히 월장하지 않고 성곽을 따라 북문에 도착합니다 

북문앞 편백 지나고

  힘든 돌계단길을 한참동안 내려와 금강암도 지나 


  

   너덜 아래로 흐르는 대성은수 맑은 물에 탁족으로 피로를 풀고  

     

  뭔가를 얘기하는 스님들 두분을 봅니다.

먼 길을 떠나는 쓸쓸한 뒷 모습의 스님이 어울리지 

세속의 일들로 얘기하는 모습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종일 산에서 혼자 돌아 다니는 제가 더 구도자입니다^^

본래비급백 무단역무장(本來非?白 無短亦無長

석종산선사의 선필이라고 하는데

좌측련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독특한 형태의 탑도 구경하고 

홀로 삐죽한 소나무도 구경합니다.

모르긴 해도 저 자태를 보고 경계에 접근한 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불이문도 지납니다.

불이 ... 승과 속은 둘이 아니다.나아가 생과 사도 둘이 아니다

불교의 대표사상을 표현 하는 것이겠지요!  

이 만큼 아름다운 일주문은 별로 없는 조계문을 지나고

담배를 한개피 피워 뭅니다. 

일주문 지났으니 가중 처벌 안 받아도 됩니다 ^^  


어산노송 중 한그루 

쪽동백 열매 같습니다만 ... 


얼마전 범어천중 수원 보호구역으로 철망이 쳐진 곳을 

개방했다는 얘기를 듣고 걸어 내려가 봅니다


원효암 암릉도 바라보고

엄지바위라고도 부르고 하고 매바위라고 부르기도 하는 바위도 바라보고

부부금슬에 관련된 전설이 있는 자귀나무 

상마마을의 당산이 있는 이곳의 물이 이리도 오염되어 있는 데

아랫편은 수원 보호를 하고 ... 뭔가 맞지 않습니다

도라지

아랫편 철망은 제거하고 다리를 만들었지만

안쪽으로는 여전히 통제를 하는 것 같습니다.

물가로 도보코스의 길을 만들어야 되는 데 하세월일 것 같습니다

계곡을 구경하려면 예전처럼 숨어 들어가서 계곡치기를 해야겠습니다

  



  


 

낙동강물을 온천천으로 공급하는 통수대 같습니다.

기억으로는 반대편에 있었던 것 같은데 ... 

무명암 바라보며 산행을 마칩니다

  

오랫만에 모친이 계시는 화명동에서 놀다가 


집에 돌아와 씻다보니 몸에 이상한 발진이 생겨나 있습니다

풀쐐기에 쏘인 건지 풀독인지 쓰리고 간지럽고 묘하게 참기 힘듭니다 



고통


그와의 만남에는 늘 당황 합니다. 

그와 만났을 때 힘들었던 기억에 대한 대비는 별로 없습니다. 

그는 매번 다른 얼굴로 다가오기 때문 입니다.

만나고 나서 헤어질 때야 비로소 그였다는 사실을 깨닿습니다. 


그처럼 진실한 것도 없는 데 지나고 나면 늘 잊어버립니다. 

그에게로 부터 될 수 있는 한 멀리 떨어지려 합니다. 

그는 어디서 와서 어느 곳으로 향하는 지도 모릅니다. 

비록 그에 대해서 모르는 것 투성이라고 할 지라도 잊지는 말아야 합니다. 


왜냐면 그는 멀리서나마 늘 지켜봐 주고 있는 

순수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는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해 줄 것이니까요! 


https://youtu.be/n9C5EKIg4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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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7.17 16:22

    첫댓글 금정구로 이사가셔서 그런지.. 금정산이 자주 올라 오겠네요~ㅎㅎ 등산 싫어하는 제가 유일하게 가봤다고 이야기 할수 있는 금정산이네요. 고담봉에서 일출을 보는 일도 참 좋았네요.
    어릴때 아버님과 금강암 주변에서 된장찌게와 밥을 해 먹었던 기억도 나고.. 좋은 사진들로 추억에 잠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 16.07.31 16:42

    금정산은 과자 같다는 표현 실감합니다
    혼자 죽전마을에서 장대로 올라보는
    것도 여름에는 좋앗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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