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이 시작될 즈음 여름과 함께 찾아온 달콤한 드라마가 있다. 바로 동명의 소설로도 유명한 <달콤한 나의 도시(이하 '달콤시')>가 그 것. 그리고 달콤한 제목만큼이나 달콤했던 연인들의 사랑이 있었다. 이 드라마 속 연인들은 서울의 곳곳을 연인들만의 장소로 만들어놓았다. 커플들뿐만 아니라 싱글들의 눈길마저 사로잡았던 드라마 <달콤시> 속 연인들만의 달콤한 장소를 찾아가볼까? |
첫번째로 찾은 장소는 정동길. 가로수와 돌담의 조화가 고즈넉한 분위기로 연인과 함께 운치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요즘같은 가을날에는 노란 은행잎을 감상하며 한가로이 산책하기에도 좋다. 그럼 <달콤시>에서 정동길이 나온 장면은 무엇일까? |
바로 영수가 눈을 감고 있는 은수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하는 장면이다. 독특한 디자인의 벤치에 앉아있다 형형색색의 벽화가 있는 곳을 지나가는데, 이 곳이 바로 정동길. |
그럼 영수와 은수가 앉아있던 저 벤치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정동극장 앞에 놓여있는 벤치다. 일명 라디오 벤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벤치에 있는 스피커에서 라디오가 나오기 때문! 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나와 벤치에 앉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앉아있는 것도 매력적인 데이트코스가 아닐까? |
[ 영수와 은수가 앉아 있던 바로 그 벤치. 그 때는 여름이었지만 지금은 가을이 되어 낙엽이 떨어져 있다. ]
이제 벤치에서 일어나 걷던 벽화가 있던 길이 어디있는지 찾아보아야 할 차례네요. 그 길은 바로 이화여자고등학교의 돌담길입니다. 이화여고는 정동극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벽화가 있는 돌담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이화여고 학생들은 매일같이 등하교길에 이런 운치있는 돌담과 예쁜 벽화, 노란 은행나무를 본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네요. |
[ 눈을 감고 있는 은수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바로 그 돌담길 ]
정동길만 연인들의 길은 아니다. 삼청동길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실제로 <달콤시>에서 가장 많이 나온 곳 중 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삼청동. 예쁜 거리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샵들과 멋진 인테리어의 카페들이 모여있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즐겨찾기도 한다. |
드라마 속 영수와 은수가 즐겨찾던 장소 중 하나인 삼청동. <달콤시>에는 삼청동 여기저기의 카페가 나온다. 사진에서 영수와 은수가 들어가는 카페는 '고센'이라는 곳이다. |
이 카페는 삼청동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멀지 않아서 조금만 걸어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평범한 카페와는 다르게 브런치 카페이기 때문에 맛있는 식사도 있으니 커피와 식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네요. |
영수와 은수가 만나는 외벽이 이쁜 이 가게는 어디일까요? |
이 곳 역시 삼청동인데요. 이탈리안 레스토랑 수와레의 앞 길이랍니다. 수와레는 음식보다는 멋있는 외벽으로 더 유명할 것 같은데요. |
외벽이 유명한 이유는 벽에 그려진 아름다운 나무때문입니다. 옆의 가로수와 어울려 진짜 나무가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요. 이 예쁜 벽화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아마 사람들이 삼청동을 즐겨찾는 이유는 유명한 레스토랑, 카페들이 있을뿐만 아니라 아기자기 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거리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
정동길과 삼청동이 걷기 좋은 곳이었다면, 대학로는 문화를 즐기기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죠. 대학가 앞이라 그런지 레스토랑, 카페, 바, 호프가 즐비할 뿐 아니라 공연문화의 본 고장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곳곳에 소극장들과 공연장, 영화관들이 있어서 문화생활도 즐기고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밤엔 와인 한 잔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태오와 은수가 데이트를 즐기던 이 곳은 바로 대학로인데요. 태오와 은수의 첫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죠. |
대학로에 왔다면 공연이나 영화를 한 편보고 저녁을 먹는 것이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둘 커플은 영화관을 찾았네요. |
태오와 은수가 찾은 이 영화관은 '하이퍼텍 나다'입니다. 단관영화관이지만 독립영화같은 대형영화관에서 보기 힘든 영화들을 상영해서 단골 관객이 많은 영화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바꾸어서 재개관을 했답니다. 드라마 속에서 태오와 은수는 <쥴앤짐>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는데요. 정작 이 영화를 관람하는 장면은 홍대의 상상마당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왜 번거롭게 영화관 밖과 안을 다른 장소에서 촬영했는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긴 하네요. 그만큼 대학로가 연인이 함께하기에 매력적인 곳이 아닐까 싶네요. |
사실 드라마 <달콤시>는 위에서 소개한 장소뿐만 아니라 정말 서울 곳곳에서 촬영되었는데요. 남산이나 서울숲같이 평소에도 연인들이 즐겨찾는 장소도 있고요. 그 외에 청계천이나 어린이 대공원, 신사동 등지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지요. 비록 세 군데 밖에 소개하지 못했지만 그 외의 드라마 속 촬영지들은 가볼만 한 곳이 많으니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촬영지가 아니더라도 서울 속 명소들이 있으니 한 군데씩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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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달콤한나의도시.. 진짜.. 소설도 좋았고.. 드라마까지 사랑스러웠떤 몇 안되는 드라마에요. 참 재미나게 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