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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라면식탁에 평화를... 원문보기 글쓴이: 이 안드레아
신앙선조들과 함께하는 4주간에 걸친 도보성지순례
베티성지~ 연풍성지구간 총84.6km 중 넷째주간: 괴산성당에서 연풍성지까지 (22.7km) 7구간: 괴산성당 --> 칠성공소(7.8km) 8구간: 칠성공소 --> 연풍성지(14.9km) 위치: 충북 괴산군 연풍면 삼풍리 187-2
괴산성당 성모님 상..............새볔기도중... 4시...
도보성지순례를 시작하며................
자비로우신 주님 신앙선조들의 빛나는 덕행을 기리며 126위 하느님의 종 시복시성과 최양업 토마스 신부를 성인 반열에 들게 하소서.....
신앙선조들과 함께 하는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주님께는 영광이되고 저희에게는 유익이 되게 하소서...
우리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괴산성당 새볔기도.... 6시..... 신부님 강론
괴산성당......... 새볔기도....... 영성체...
괴산성당 전경.....
칠성공소로 도보순례 출발 (오전 7시)
괴산성당--> 칠성공소 (7.8km)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열 세번째 편지를 부분별로 발췌하여 옮겨 보았습니다.
-출처: 너는 주초놓고 나는 세우고 (정진석 옮김 , 현 추기경님)
최양업 신부님의 친필 서한
수신처 르그레주아 신부는 마카오에 있던 파리 외방선교회 극동 대표부의 책임자 신부였다 조선신학생 세명이 그곳에 도착 하였을때 대표 부에 임시로 신학교를 설치하여 실제로 그들의 교장이요, 사감이요, 교수로써 모든것을 돌보아 주셨던 스승신부였다
열세번째 편지
-충북 진천군 백곡면 배티의 한 교우촌 ( 불무골 ) 편지쓰신 날짜 - 1857년 9월 14일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공경하올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해마다 하느님의 풍성한 은혜로 신부님께 보내드릴 기쁜 소식이 생깁니다 지난해에는 베르뇌 장 주교님과 두분의 새 선교사 신부님들이 입국하신 소식을 신부님께 전해드렸습니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괴광교를 막 건너며....
금년에는 페롱권 신부님의 극적이고 기적적인 입국소식을 말씀드립니다 가련한 우리에게 이렇듯 풍성한 은혜와 각별한 축복을 내려주시는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어떻게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휴계소 앞을 지나가며....
가장 가까운 교우촌에서 사흘길을 걸어 또 다른 교우촌에 왔습니다. 그 마을에는 극도로 가난한 신자들 다섯가정이 사는데 그들은 먼저 살던 고장에서 천주교를 실천 할수가 없었으므로 얼마전 부터 이곳에 이사하여 정착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괴광교 지나 옛날 다리를 건너며.....
이 작은 촌락은 험준한 산속에 있는데, 이름은 만산( 아마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만산리) 이라고 합니다만은 가히 조선의 알프스 산맥이라고 말해야 적절할 만큼 아주 높은 산꼭대기에 있습니다. 제가 찾아가서 성사를 집전해 주어야 할 곳이 그곳입니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제방둑길을 따라서....
그런데 거기서 110리 떨어진 곳에도 가련한 몇 가족이 사는 작은 교우촌이 있습니다 그 가족들은 금방 이사를 와서 아직 거처할 만한 움막 하나도 짓지 못하였고, 따라서 공소집을 마련할 시간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신자 가족들은 모두가 성사를 받기 위해 만산으로 와야 했습니다.
도보성지순레 이동중........ 제방둑길을 따라서..
그 마을에는 교우가 20명 가량 있었는데, 신자들이 두패로 나뉘어 만산으로 왔습니다. 한패가 먼저 만산에 가서 성사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다른 패는 그들의 조금만 움막과 살림살이를 지키기 위해 집에 머물렀습니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제방둑길을 따라서....
두번째 오는 신자들은 도합 6명 이었는데, 그중에 남자가 두명이고 16세의 처녀가 한명이며 열세살과 열 한살의 소녀가 2명이고 끝으로 아홉살의 남자 어린이 한명이 였습니다. 이 연약한 무리가 단지 하루사이에 110리를 걸어야 했습니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제방둑길을 따라서....
그래서 꼭두새볔에 집을 떠나 반 이상을 지나서 어떤 촌락을 지날무렵이었습니다 그 마을이 장정 20여명이 지팡이와 몽둥이를 갖고 나타나 어린처녀와 소녀들을 겁탈하려 덤벼들었습니다 저들은 처녀들을 빼앗으려 하고 이편에서는 대항하려 옥신각신 하는데 홀연히 그 마을에서 점잖은 노인 한분이 나타났습니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칠성공소에 도착하다 ( 오전 8시 50분 착)
그 노인이 이 고삐풀린 망나니들의 파렴치한 행패를 준엄하게 꾸짖고 우리의 불행한 포로들을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이 용감한 신자들은 비록 피로와 허기와 불의의 공격에 충격으로 아주 지쳤지만 불량배들로부터 구출된 것만도 다행으로 여기면서 다시 걷기 시작하여 저녁 나절에야 아주 의기양양하게 공소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칠성공소 입구에 계신 성모님 상.......
이 마을의 신자들과 제가 얼마나한 기쁨과 연민의 정으로 그들을 맞이하였으며 얼마나 서둘러서 다 함께 하느님께 가장 깊은 감사를 드렸겠는지 신부님께서 상상해 보십시오.
칠성공소 제대앞................
저는 또 다른 마을에 갔는데 외교인들 마을에 단지 서너명의 신자들이 숨어 지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저녁때 그 마을에 들어갔더니 그곳의 외교인들은 선교사가 온 줄로 의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숨어있는 집 주위를 다음날까지 온종일 엄중히 감시하였고 저를 체포하기 위해 그 집에 침입할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칠성공소.... 공소예절에 앞서 십자가의 길 ( 오전 9시 20분)
다행하게도 우리 예비 신자중 한 사람이 저들과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가 백방으로 그들의 잘못된 계획을 막으려고 노력하였고 그들의 계획에 크나큰 위험이 내포되어있음을 경고하였습니다
칠성공소...... 공소예절에 앞서.................. 십자가의 길...
그가 자기 친구들에게 " 자네들이 이렇게 섣불리 남의 집을 습격하였다가 만에하나라도 예상이 빚나가서 선교사 신부를 잡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 무모한 짓때문에 자네들만 관가에 끌려가 극형까지 받게 된다." 하고 만류하였습니다.
칠성공소.... 공소예절에 앞서.. 십자가의 길......
저들은 이 경고를 듣고 겁이 나서 감히 그집에 침입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대신에 저들은 제가 그집 밖으로 나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마을에서 떠나는 저를 붙잡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볔에 어두움을 이용하여 도망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칠성공소.......... 공소예절 ( 오전10시 )
이 불쌍한 신자들은 거의 2년동안이나 성사를 못봤고 안타깝게 선교사를 기다려왔었습니다. 이 가련한 신자들에게 그렇게도 갈망하던 성사를 집전해주지 못한채 저는 실망과 탄식으로 우는 신자들을 버려두고 떠나야했던 것입니다.
칠성공소.......... 앞마당에 계신 예수님 상..
이다지도 심술사나운 불량배들의 소동때문에 이렇게 굶주린 불쌍한 사람들을 만족시켜줄수 없고 또 적어도 현재 로서는 그들을 그러한 곤경에서 구해낼 방법이 전혀 없는 저 자신의 무능한 모습을 보는것은 얼마나 비통한 일 입니까?
칠성공소...요한 공소회장님과 교우들과 함께...... 작별인사
은혜로운 공소예절 ....... 은총허락하여 주심에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요한 회장님과 교우님들의 따뜻하고 정겨운 반가움에 가슴뭉클 눈물이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저 주님사랑 가득히 .... 건강하시고 평안 하세요...
도보성지순례 연풍성지로 이동중 ( 오전 11시 10분 )
칠성공소--> 연풍성지 (14.9km)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높고 높은 험준한 산세 넘어서 ....
신부님께서 이제 제가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저에게 보내주신 많은 성물을 페롱 신부님이 갖고 오시다가 불행하게도 외인 거룻배에서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니 페롱 신부님도 저도 가난뱅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그런데 성물들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교우들을 달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즉, 신부님께서 우리신자들의 아우성을 들어주시어 신부님의 마음에 드신다면 저에게 아래와같은 성물들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적선 터널 통과
이나라 교우들이 눈에 점잖게 보이며 될수 있는대로 얇은 종이에 색채없이 잘 그린 조금큰 상본을 보내주십시오. 성모님 상본을 많이 보내주시고 다른 성인들의 상본은 조금씩 보내주십시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요셉,베드로, 바오로, 요한, 야고보, 프란치스코, 안나, 아가다, 막달레나 바르바라, 루치아,세실리아, 아나스타시아 등의 상본 약 100프랑 어치를 보내주십시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작은 십자가와 성패등을 보내주시되, 묵주는 보내시지 마십시오. 묵주는 조선교우들도 아주 잘 만듭니다 또 여행중에 사용할수 있도록 견고하고 가볍게 만든 자명종을 하나 보내주십시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이제 거의 다 온것 같다..... 행촌교에서 우회전 하면...
그 밖의 것들을 약 100프랑 어치 도합 200프랑어치를 보내주십시오. 성물 값은 베르뇌 주교님께 통지십시오 제가 주교님께 성물값을 올리겠습니다
도보성지순례 이동중..... 성지에 도착하다 ( 오후3시 착 )
이제 편지를 끝내면서 또다시 저와 우리교우들을 신부님의 신심깊은 기도에 맡깁니다 공경하올 사부님께서 지극히 미약하고 순종하는 아들 최 토마스가 올립니다
추신- 성해를 담은 합을 밀봉하기 위한 스페인 밀초 한덩어리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연풍성지 경당 제대앞................도보순례를 마치며....
자비로우신 주님 오늘 도보순례 여정에 보여주신 하느님의 크신 은총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도보성지순례 넷째 마지막 주간 순례를 마치면서 언제 어디에 있든지 신앙선조들의 후손으로 부끄러움이 없는 신앙인으로서 생활할수 있도록 함께하여 주십시오
우리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황석두 루가 성인 동상........ 이 세상에서의 과거대신 천상의 과거에 합격하신 성인
황석두 루가성인 초상화(1813~1866)
천주교 신앙을 받아 들인 성인은 부친께서 천주학을 버리든지 작두날에 목을 맡기든지 하라고 강요하자 결코 진리를 버릴수는 없습니다 라고 하면서 작두날에 목을 디밀었다
중앙 제대 십자가 상.......
연풍성지내에 있는 이 대형십자가는 연풍의 애절했던 아픔들을 위로해주는 듯 하다.
복자 바위.....다섯 성인상......... 오성바위라고도 부른다 ( 다섯 성인이 앉았던 바위) 다섯성인 (다뷜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신부, 황석두 루카,장주기 요셉 ) 절두산성지,,,,,,,,,오성바위................ 절두산에 있는 실물 바위임
오성바위.......... 40년전 오성바위가 실존해 있던 주막거리( 아산군 응봉면 동천리)
다섯 성인은 갈매못 사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잠시 주막거리 여기바위에서 순교를 앞두고 천상의 신앙고백을하였다 한다.
족쇄 .......... 성지 연못에서 발견
황석두 루가 성인의 유해 ( 목 뼈) 성 오메트로 베드로 신부 유해
황석두 루가 성인의 유해의 칠성판 일부
황석두 루카성인의 묘
순교 현양비
형구돌..... 얼마나 많은 순교자들이 저 작은 구멍에 목이 매어 처형을 당했을까....
연풍성지.... 성모님 상....
후기...
공소회장님과 교우들과 함께...
칠성공소에서..........
칠성공소에서 공소 예절을 통해 저의 신앙생활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예절에 임하는 교우들과 한 가족처럼 보듬어 주는 공소분위기는 오래전 신앙선조들의 깊은 신앙심을 보는듯 하였습니다
본당에서 매주일 , 평일미사중 내내 영성체를 모실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큰 은총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한달에 한번 영성체를 모시는 공소 교우들을 생각하면 앞으로 본당에서의 미사전례중 영성체 모실때는 더욱 경건하고 온 정성을 다하여 전례에 임해야 되겠다 생각되었습니다
그 옛날 신앙 선조들이 신부님을 모시기 위해 국경에서 목숨을 걸고 영입 활동을 한 것이나 신부님을 지키며 신부님을 대신하여 죽임을 자처한 신앙 선조들의 굳센 믿음을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지금부터라도 저부터 미사 전례에 임하는 자세를 더욱 경건하고 온 정성을 다하여 온마음을 다하여 미사봉헌하는 신앙생활을 해야되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성지순례중 공소에서의 미사봉헌,예절에 함께하는 시간도 하느님과 소통하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되겠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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