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찾은곳은 용인의 송전지 관광좌대였습니다.
송전지 들어가기 바로 전에 있는 용인낚시에 들렸습니다.
이곳은 낚시인 가수 두칸반님이 운영하는 낚시점입니다.
오래간만에 들렸더니 마침 두칸반님이 계시네요.
두칸반님과의 인연은 어느새 20년이 다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F-TV 인기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밤"을 오랫동안 진행하기도 했지요.
그러면서 몇 년 전에 송전지 입구에 자리잡은 용인낚시입니다.

장사가 잘 되는듯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 새로 개발 했다는 별밤 수제찌인 얼레찌를 써보라고 합니다.
찌 맞춤은 바늘을 달고 한목으로 맞추고 2목을 내놓고 낚시하면 된다고...
목줄은 20cm로 외바늘 채비로 하라고 합니다.

좌대로 들어가 테스트 삼아 채비를 해 보았는데
부력이 다소 가벼워 장대에는 사용하기 어려울듯 하지만
3,2칸 까지는 무난하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이날 좌대에서 사용해 보았지만 워낙 입질이 없던 참이라
입질이나 붕어를 잡아 내지는 못했습니다.

마침 도착한 착한 천사님과 송전지로 향합니다.
오래간만에 찾았으니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늘 펀안한 느낌을 주시는 사장님입니다.
현재 저수율은 82% 라고 하며 꾸준하게 배수중이라고 합니다.

배수중에도 붕어는 꾸준히 나온다는 말을 듣고
정면 수몰나무와 오른쪽 갈대앞에 대편성을 시도 합니다.

갈대속에서는 산란을 하는지 꿀렁거리는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멋진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부터 좌측으로는 수몰나무입니다.

좌측 4.2칸부터 우측 3.4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배수의 흔적이 심하게 나타 납니다.
1m가량 배수를 했지만 아직도 1.2m정도는 나왔습니다.

바닥 작업을 해 놓았기에 찌는 잘 섰습니다.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어버리에 소재한 송전지는
이동저수지라고도 불리우며 약 98만평 규모의 대형 평지형 저수지로
인근 고삼지, 신갈지와 더불어 경기도의 3대 저수지로 불리고있습니다.
송전지에는 여러개의 낚시터가 허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좌대가 상류권과 묘봉골에 집중적으로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물이 많이 빠진 상류권의 모습입니다.
노지에서 낚시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몇몇 좌대가 수심이 조금 있는 곳으로 이동했지만
아직 대부분의 좌대들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연안에 놓여져 있던 좌대들은 수위가 낮아지며
어쩔수 없이 좌대를 이동 했습니다.

빨간 원안이 제가 타고 있는 좌대입니다.
포인트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착한천사님 포인트이구요.

부지런히 낚시를 하기는 하는데...
붕어들이 반겨 주지를 않습니다.

외곽으로 벗어난 좌대들도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좌대를 뺀 곳이 의외로 많네요.

착한천사님도 수몰나무를 앞에 두고 자리잡았습니다.
미끼로 지렁이와 옥수수 그리고 글루텐까지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지렁이를 탐한 배스와 블루길이 잡혀 올라옵니다.

낮 낚시도 해 보았지만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일찍 저녁 식사를 합니다.
저녁 메뉴는 닭볶음탕입니다.

정갈한 반찬과 함께 다음날 아침까지 두끼를 먹었습니다.

캐미불을 밝힙니다.

그사이 찌를 한 번 내렸습니다.
하루 10cm 가량 배수를 하는듯 합니다.

이제 1m이내로 수위가 내려가면 하류권 골자리로 이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말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 비의 양에 따라 이동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착한천사님의 대편성입니다.
수몰나무 앞에 찌를 잘 세웠습니다.

어허!
휴대폰만 보고 있으면 찌 끌고 가요.

옆 좌대에도 손님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확인하니 이곳에서는 턱거리 월척 붕어 4마리가 나왔습니다.
수몰나무 아래가 아닌 맨땅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또 다른 좌대입니다.

해가 지면서 바람도 잦아 들었습니다.
낮에는 26도까지 올라가며 초여름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며 이내 서늘해 집니다.

그 사이 수위는 더 내려갔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늦은밤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찌의 움직임조차 보지 못했습니다.

기온은 크게 떨어지며 추위가 밀려 옵니다.
따뜻한 방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이고 나오려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눈 떠보니 새벽 3시가 다 되어 갑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얼마후 정면에 세워 놓은 3.2칸대의 찌가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챔질 성공!

강하게 저항하던 녀석이 뜰채에 담긴 순간 사짜인줄 알았습니다.
아쉽게도 37cm를 조금 넘기는대물붕어였습니다.

얼마 후에 다시 한번 입질.
오른족 끝에 있던 찌가 살며시 올라온 후
끌고 들어가는 것을 챔질하여 잡아 냈습니다.
아쉽게도 준척급 붕어였습니다.

새벽 입질을 기대 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착한천사님!
열심히 했지만 붕어와의 인연은 없었습니다.

그 사이 수위는 또 내려 갔습니다.
하루 10cm 가량 내려갔습니다.

이곳은 오전 10시까지는 붕어가 나옵니다.
아침 낚시를 기대해 보아야 하지만
이런 배수기에는 어려울듯 하여 일찍 철수를 합니다.

모델은 착한천사님이 해 주셨습니다.
그래도 대물붕어가 나와 준 것에 감사합니다.

관광좌대에는 전기가 들어 갑니다.
그러니 내부에 위성TV, 냉장고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여름에는 에어컨이 가동되어 시원하지요.

난방은 전기 판넬이라 따뜻했습니다.

저의 조과는 이렇게 달랑 2마리뿐입니다.
그나마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옆좌대의 턱거리 4마리입니다.
탱글탱글한 네쌍둥이 붕어있니다.
세분이 들어갔지만 한분이 잡은 붕어라고 합니다.
수몰나무 보다는 맨땅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보이지는 않아도 물속에는 말풀이 조금씩 있었습니다.
조만간 수위가 더 내려가면 골자리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때가 더 조황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