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굽이길2-1코스천마산길
산행일자 : 2023년 9월12일
누구랑 : 만산동호회
김신원 선배님이 창설한 만산동회는 창설 당시 좌석이 꽉 정도로 만원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회원 여러분 친지, 친구, 지인 등 인원을 총 동원하여
창설 당시와 마찬가지로 원상 회복하여 좌석자리
꽉 차도록 만 차가 되어 주는 바람입니다.
화원들 상호관계도 서로 사랑하고
말씀도 다정하며 친절
이런 산악회는 천지 보아도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화장님과 총무님은 자상하고 친절하며
우리 회원을 위하여 배려해주시고 이끌어주고
노력하여 주신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야말로 옛날이야기다.
아직 등산이 유행되지 않았을 시절,
주말이면 나는 서울 근교에 있는 산을 찾아다녔다.
아직 젊었기 때문에 그때 등산이 나에게는
단순한 건강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산에 오를 때에는 다소 힘이 들지만
산 정상에 얻는 쾌감이 나를 항상 유혹하고 있었다.
또한 데이트는 자연이라는 무대에서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쁨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산을 오르면 하늘이 내려와 친구가 되어주고,
나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바람이 모든 고뇌를 날려 보낸다.
어전 10부터 다리위에서 산행 초입니다.
해공(안재현)선배님은 산행준비를 하면서
스틱을 다리 아래로 떨어뜨려
아래로 내려 주어 다리 위로 올라왔다.
“난 결코 외롭지 않다. 고독이 함께 있으니까.”
(무스타키의 노래, 나의 고독),
어느 시인은 고독을 ‘슬퍼서 아름다운 것’ 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다만 고독은 인간의 숙명이니까
피해가려고 하지 말고,
친구처럼 함께 살아가자고 다짐하면서
지금 이 순간도 컴퓨터 앞에서 앉아서 글을 쓰고 있다.
한참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도로를 걸으니 멀리 자연의 상징 [象徵]인 산이 보인다.
도로 걸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문제는 나의 자세에 있었다.
자연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것 아닌가?
특히 생명에는 귀천이 없으니
풀 한 포기에도 아름다운 생명이 깃들어 있지 아니 한가?
우리들이 마음의 문만 열면
자연은 우리를 모두 품어 안는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눈으로 들어오고,
그 속에 숨어있는 진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니?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산들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붉은 꽃이 피었다.
붉게 피어 있는 꽃나무 하나가 있다,
근처에는 꽃나무 하나도 없다
꽃나무는 제가 생각하는 꽃나무를 열심히
생각하는 것처럼
열심히 꽃을 피어 섰다.
꽃나무는 제가 생각하는 꽃 나무에게
한 꽃나무를 위하여 그러는 것처럼
나는 참 그런 이상스러운 흉내를 내었다.
코스모스 정답게 피어 있다.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장소로 찾아간다.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 코스모스를 바라보고 살았다.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나는 뒤에는 산이고 앞에는 바다를 보며 살았다.
꽃이 탐스럽다 [貪---] 탐스럽다 [貪---]탐스럽다 [貪---]
꽃 탐스럽게 피었다.
꽃봉오리 속으로 들어가세요.
조심스레 내려가
가만히 보세요.
그리고
숨을 쉬세요.
부드러운 둘레와
밝은 둘레와
입체적 기쁨 속에서
저 멀리 아득하게 산이 보인다.
어디선가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간다.
새 한 마리가
저만큼 앞장서 날아간다.
하늘이 구름을 거둬들인다.
거침없이 뛰어내리는 햇살이
내리쬐다.
아득한 허공으로 데리고 간다.
새는 뒤를 좇으며 날아오르다가
빈 몸으로 되돌아와 날개를 접는다.
.
억새 밭이 끝나는 곳에 소나무들이 이를 호위하고 있다.
바람이 불어온다. 억새 꽃들이 바람결에 춤을 추고 있다.
어깨동무하고 아무런 저항 없이
이쪽저쪽으로 몸을 흔든다.
그러나 완전히 눕지는 않는다.
바람이 멈추면 다시 꼿꼿이 바로 일어선다.
이 모습이 참 신기하다.
억새 꽃이 피었다.
가을하면 단풍, 그리고 단풍이 질 때쯤이 되면
억새와 갈대가 떠오른다. 그런데 억새와 갈대는 구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억새와 갈대는 벼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풀로,
겉모습만 봐서는 구분하기가 어렵다. 심지어 이 둘은 꽃이 피고 지는
시기까지 같아서 마치 쌍둥이 같기도 하다.
오늘은 먼저 억새와 갈대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억새와 갈대 명소로 유명한 곳들에 대해 알아보겠다.
억새는 산이나 들에서, 갈대는 냇가와 강가, 습지와 같은 습한
물 주변에서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물가에서 자라는 물 억새도 있어서 이 특징만으로 100%구분할 수는 없다.
새보다 갈대의 키가 훨씬 크기 때문에 높이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억새는 크게 자라도 2m 정도에 불과한데
반해, 갈대는 3m 정도로 사람 키를 훨씬 뛰어넘는다.
→원주굽이종주길 ↑
2-1코스천마산길 2-1천마산길
→ 천마산길로 간다.
많은 세월을 살아왔고
나머지 살아가는 길도
생애도 욕심 없이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진지하고 보람되게 산다면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참되고 행복한 삶이고
인생을 잘 마무리한다고 생각하는데....
아! 드디어 3km가 남았다.
도로를 걸으니 저 멀리 아득하게 보이는 산이
우리에게 뚜벅뚜벅 걸어온다.
도로 길 위에서
산이 되는 꿈을 꿉니다.
있던 길 하나
내 마음에 새로 내며
걸음이 빨라집니다.
세상에서
내가 못한 말은
산새가 대신해 주고
내가 못다 부른 노래는
계곡물이 대신해 줍니다.
산 위로 보이는
하늘의 흰 구름이
내가 다 못한 기도를
대신해 줍니다.
사계절 내내
늘 같으면서도
늘 다르게 서 있는 산
새로운 이야기도
산새가 말하고
내가 미리 못 가면
우리에게 뚜벅뚜벅
걸어오는 산.
도로 길을 걸어가니 산 아래 집들이 보인다.
‘저 산 너머 하늘 아래 집들 누가 사나.’ 하고
무언가 쓸쓸하게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불렸던
어린 날의 노래한 가락을 떠올리게 하며
어딘지 모를 곳으로 한없이 뻗어 있는 길들…….
이정표
←매나교 승안낚지터→
←천마산 승안정류장→
←문박시장정류장
이정표에서 천마산 쪽으로 간다.
우리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산길을 따라
꿈속을 걸어만 간다.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벋어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여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산을 빼앗기겠네.
아늑한 숲길로 간다
하늘을 보는 것
바다를 보는 것
숲을 보는 것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기쁨이라고
그래서 새롭게
노래하고,
만산동회원들과 길을 함께 가고 있음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기쁜 일이 있으면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픔 일이 있으면
슬픔 중에도 감사하자고
그러면 다시 새 힘이 생긴다고
내 마음의 공책에
오늘도 다시 쓴다.
떠남-낙엽을 밟으며 / 조병화
떠납니다
말 죽이며 떠납니다
떠난다, 라는 말처럼
슬픈 말이 있으랴
가슴 저리는 말이 있으랴
그토록 애절한 말이 또 있으랴
떠납니다
아, 너와 나의 이 만남
떠남처럼 무서운 말이 있으리
만나면 떠남이 있음이 이 이승이라 하지만
떠남처럼 아픈 철학이 있으랴
어찌 이 날이.
고요한 숲길을 걸어간다.
헐렁한 모자를 눌러쓰고
숲길을 든다.
간밤의 꿈 부스러기들이 뒤따라온다.
날개를 퍼덕이는 새가 되어 날았다.
천사들과 함께 옥빛 하늘의 깊은 곳에서
노래들을 주고받기도 했다.
벼랑의 나뭇가지에 매달려
비명을 지르다가 간신히 잠에서 깨어났다.
가위눌린 채 몸부림쳤던 것 같다.
숲길도 새소리도 지우개가 된 걸까?
한참을 걷다 보니 모자를 벗고 싶어 진다.
실버들을 천만사 늘여 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하단 말인가
이 내 몸이 아무리 아쉽다 기로 돌아서는 임이야 어이 잡으랴
연모시비
뜬 그름은 떠도는 아이의 슬픔을 더듬이 되고
성황나무는 비는 어머니의 모습을 나무를 닮아 구부려 졌다.
떠도는 지식은 돌아왔건만, 어머니는 돌아가셨으니
멍하니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한없이 눈물만 진다.
회원들이 임도 길을 산행하고 있다.
산행은 일종의 과정이므로 오가는
길 위에서 보고 생각할 수 있다.
결국 등산은 일상을 벗어나
다른 환경 속에서 자신을 만나는 것이므로
산행지가 화려하건 초라하건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가짐’이 문제다.
산행의 의미는 그 속에서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떠나다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힘들 때나 외로울 때 무조건 떠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산행은 어떠한 형태로든 위로해 줄 것이고,
무엇인가를 느끼게 할 것이며,
자신을 제 자리를 제 자리로 돌려보내 줄 것이다.
살아오는 동안 내가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은 안녕, 하고
누군가가 처음 인사하는 시간들이었다.
처음 걷는 거리에서 처음 만난 나무들에게 안녕, 하고
인사할 적이면 마음이 따뜻해졌다.
산속의 외딴집
외딴집은 지역에 따라 폭설이나
폭우로 인해 고립이 될 수 있습니다.
제설작업을 하지만 우선 인구가 많거나 위험한 지역
우선이라 외딴집을 1순위가 아니라 장기가 고립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고립이 될 경우 장기간 식량을 비축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됩니다.
효과를 이용해 태양에너지를 직접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방법인 반면,
태양열 집일 판은 태양열 수열 가열 시스템을 켜 함양 에너지를 이용해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를 따른다.
이 두 가지 방식 모두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특히 후자인 태양열 집일 판은 국내외 다양한 곳에서 점차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당쟁이 넝쿨이 기둥을 타고 오르고 있다.
원뿌리에서 갈라져 나와 기둥을 타고 올라가면서
자라고 있는 담쟁이, 한 잎이 수 십 입 되었다.
칡넝쿨 한 세상 칡넝쿨처럼 어우러져 살라고 말하지만 너는 염치를 모르는 무법자 가는 길 내 땀으로 가꾼 산소를 맘대로 차지하고도 기어올라 깃발을 펄럭이는 뻔뻔한 너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오늘 왔다 종일 땀으로 영토를 침탈한 무리들과 전쟁을 치르고 돌아서는 길 푸른 잎들이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다. |
소나무 보는 것은 번영이나 재물, 이득 뜻하는 것일 게다.
소나무를 만난다.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을 거라고
그렇게 만나봅니다.
한국의 물이 없어도 사는
높은 집도 있고
한국의 물이 없으면 못사는
높은 집도 있는데
높은 데 살아서 마음 편한 사람 옆에서
마음이 조금씩 불편한 사람이
조금씩 받아먹는
물을 먹고
물을 먹는 마음으로
나 오늘 이렇게 커가고 있다는
한국의 소나무
전설처럼 들리는
소나무 같은 한국
주로 양식 물고기를 사다가 풀어 넣으며,
어디 낚시터는 잡은 물고기를 가져갈 수 있는 반면,
어디 낚시터는 가져갈 수도 없다.(...) 대신 가져갈 수 없는
형태의 낚시터는 보통 물고기를 잡으면 경품과 교환하는 방식을 취해준다.
사실 낚시꾼들은 그 찌릿한(?) 손맛때문에,
물고기를 가져가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 쓰는 경우도 많다. (...)
자연식의 경우엔 그야말로 시간과의 싸움.
자황이 좋으면 입어식마냥
빵빵 터져주지만 날씨등 조건이 안 좋으면 릴만 감고 풀어 대다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자연식의 강점은 입어 식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고기가 잡힌다는 것.
간혹 가다 게나 주꾸미도 잡힌다(!).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녘
숭인동에서 오늘 둘레길을 마감한다.
나는 오늘 산행하면서
나는 진실로 한순간을
섬광처럼 살아보고 싶었다.
그 누구 와도 다른 오직 나만의
향기로 피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