桐千年老 恒藏曲 동천년노 항장곡
梅一生寒 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
月到千虧餘本質 월도천휴 여본질
柳經百別又新枝 유경백별 우신지
오동나무는 천년을 지나도 가락을 품고
매화는 한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으며
달은 천번을 이즈러져도 본질은 그대로 남아있고
버드나무는 백번을 꺾어도 새로운 가지가 돋는다.
재작년 안동 여행시 숙소 고택에 걸려있던 족자에 있던 상촌(象村) 신흠(申欽 1566~1628)의 한시입니다.
작년 10월에 변동석군이 제게 편지로 보내왔습니다.
오래 간직하고 싶은 편지입니다.
첫댓글 이 글을 쓰던 장면을 직접 목격하였지요
그 날이 바로 낙주 아우님의 따님 결혼식날 이고
장소는 6.3빙딩 예식장이었답니다
?? 제 딸 결혼식은 11월 14일이었는데, 저 편지는 10월에 받았어요
그랬다면~
그 글을 의미가 담긴 결혼식장에서 음미하면서 다시 적었나 봅니다
같은 테이블 앞 좌석에서 휴폰으로 무엇인가를 검색을 하면서
열심히 쓰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 있네요
SNS와 인터넷이 풍부한 이런 시기에
아날로그로 우정을 확인하는 두분의 우정이 매우 멋지고
누구나 흉내낼 수 없는 모습입니다
그날 숙소의 대청마루에 걸려있던 미완의 액자 사진을 올립니다
나도 긁적거린 글이 있기에 올려봅니다
언제 어디서나 '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