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라디오열린세상 방송내용[302회]
방송일:2019년11월4일(월)오후6시10분/FM100.7
주제:소방헬기추락사고로 본, 울릉군보건의료원 수요측정 재검토 돼야
출연:울릉군발전연구소장 배상용
■지난 31일 독도해상에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전국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울릉도 현지에서의 수색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예. 소방헬기의 추락 소식이 전해진 후, 지난 1일에는 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편으로 이날 오후 울릉군 도동항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사동항에 준비한 울릉군 행정선 독도평화호를 타고, 사고해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파도가 높게 일고 이동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감안해, 해경에서 마련한 헬기를 이용했습니다.
이날 가족28명은 2대의 해경헬기를 번갈아 갈아타며 사고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집니다. 해경헬기를 타기위해, 독도평화호 선내에서 기다리던중, 구조수색상황을 TV뉴스로 지켜보다 슬픔을 참지 못해,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독도평화호 선원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선실 밖에서 있어야 했습니다.
한차례 사고 해역을 돌아본 가족들은 울릉군에서 마련한 임시숙소에서 현재까지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 2구는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지난3일 대구로 옮겨졌습니다. 시신이 옮겨진 이날, 오전 11시30분경, 가족8명과 함께 경찰헬기편으로 대구로 떠났고, 나머지 가족 8명은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썬플라워호 편으로 울릉도를 떠났습니다. 나머지 실종자 5명의 가족들은 아직 울릉도에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번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울릉도에서의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예. 말 그대로 울릉도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젊은 나이의 119대원들이 불쌍하다는 거죠. 그리고 무분별한 헬기 응급환자 구조 요청은 자제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환자일 경우는 구조가 당연하겠지만, 그런부분이 아니라면 기상상황을 봐서 자제할 필요성이 있다는 뒷얘기들이 흘러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고가 난 날은 독도의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어민들의 얘기거든요. 풍속이 40미터 이상 불어서, 어민들도 어로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그날이었거든요.
■이번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동해안의 의료체계 재정비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정부에 대한 주장도 있습니다.
=> 예.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에 의료진이 없다보니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헬기승무원등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헬기추락사고의 이면에 자리한 동해안 어업 여건이 민낯을 드러냈다는 것이 어민들의 시각입니다.
동해안어업전진기지인 울릉도 일원을 중심으로 한, 어선들의 안전사고는 대부분 드러나지 않고, 묻혀 버리지만, 겨울철 어로가 본격화되면 사고가 거의 매일 반복된다는 것이 어민들의 증언입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대화퇴 어장을 중심으로, 오징어와 대게, 홍게, 새우, 복어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황금어장으로 경북과 강원도, 경남 등지의 어선들이 대거 몰려듭니다. 이 때문에 태풍등으로 기상이 악화되거나 응급환자라도 발생을 하면 울릉도가 긴급 피난항 기능을 떠맡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해안 어민들에게 있어, 울릉도가 긴급 피난항 기능을 떠맡는다. 설득력이 있습니다?
=>예. 이런 특수기능을 감안할 때, 울릉도의 의료시설에 대한 수요측정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것이 울릉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울릉도 인근해역에는 경북과 강원도 지역의 대게, 홍게등의 통발 어업과 복어, 오징어 조업 어선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울릉도의 의료수요는 주민들과 관광객을 포함한 수치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이번 헬기추락 사고를 유발한, 홍게잡이 어선도 심해 400미터 이하, 1천미터에 이르는 심해에 그물을 설치하는 어로작업이라 사고가 특히 많아서, 의료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겁니다.
동해안의 기상악화가 잦아지는 겨울철이면 그만큼 의료수요도 급증한다는 것이 울릉도 어민들의 실토입니다.
■울릉도의 의료시설의 의사들은, 군복무를 대신해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로 채워진다는 것도 의료체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 예. 울릉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을 하면, 중앙119구조본부, 경북소방본부, 해경헬기가 출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공중보건의로 채워진, 질적 인력운용의 한계가 한몫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정부는 울릉도 의료시설의 이용대상을, 단순한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만 한정해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울릉도와 독도를 중심으로 동해바다에 떠있는 수천 척의 어선들도 이용하는 시설이다, 또 다른, 동해안의 응급환자 수송을 위한, 헬기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울릉보건의료원의 의료인력 보강과 닥터헬기 울릉도 상주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옳은 병원 하나 없는 울릉도, 인명사고때 헬기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의료사고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 한, 이번 소방헬기의 추락사고와 같은 비극은 불씨는 늘 존재 할것으로 보입니다.
=> 예. 지난달 31일, 독도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실종된 소방대원중, 수년간 인명을 구조하는데 헌신했던 새신랑 소방대원과 이제 임용 1년이 된 새내개 여성소방대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소방헬기 추락사고에 관한 울릉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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