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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 인정
한국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산하 환경소위원회(환경소위)가 제5회 가톨릭 환경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에는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천주교연대)가, 장려상에는 의정부교구 일산성당 ‘우리농 생명공동체’가 각각 선정됐다.
환경소위는 ‘천주교연대’를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한 천주교연대의 노력이 교회 내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에 관심을 확대시켰고, 개발과 탐욕에 병든 우리 사회에 생명 중심의 가치관을 심어주는 데 기여한 바 크다”고 밝혔다.
환경소위는 현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난 3월 12일 한국 주교회의에서도 우려를 표명했다”고 강조하고, 이에 천주교연대는 “4대강 권역별 생명평화 미사와 지역별로 실상을 알리기 위한 전문가들의 강연회 개최, 강 순례, 서명운동, 국제 연대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고 했다.
천주교연대 상임대표 조해붕 신부(요셉)은 9월 28일 UCAN통신에 “환경보호에 대한 교회의 의지를 재확인”하게 돼 기쁘다면서, “항상 우리 곁에 있는 환경의 소중한 가치를 더 많은 이들이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장려상에 일산성당 우리농 생명공동체
환경소위는 의정부교구 일산성당 우리농 생명공동체를 장려상에 선정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적극적 실천 방식이 교회 안의 많은 성당과 공동체들에게 귀감이 되고, 사회 전반에 좋은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10월 1일(금) 오후 2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있으며, 대상은 상금 200만 원, 장려상은 100만 원씩을 받는다.
‘가톨릭 환경상’은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그 공로를 격려하고 이들의 활동을 널리 알림으로써,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아름답게 보전하는 것이 신앙인의 책무(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990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임을 세상에 확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에서 지난 2006년에 제정했다.
매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공모를 시작하고, 생태학의 주보성인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10월4일)을 즈음해 시상식을 거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