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004목포전국우수마당극제전 상징그림 |
|
ⓒ2004 극단 갯돌 | '전라도문화'는 한 마디로 한과 신명이 공존하는 상생의 문화다. 이 때문에 전라도는 정치·경제적으로 가난과 핍박 속에서 살아오기도 했다. 그래서 전라도 사람들은 이처럼 고단한 삶을 문화예술로 풀어냈던 것이다.
전라도문화는 예부터 현실적 삶의 바탕에서 생성돼 왔고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며 발전시켜 오고 있다. 이 전라도문화의 맥을 잇고 그것의 참뿌리를 찾아 접목시키는 공연예술축제가 준비되고 있다.
서해안 끝자락, 목포에서 준비되고 있는 ‘목포전국우수마당극제전’이 그것이다. 전국의 광대들이 한데 모여서 뛰어난 익살과 재담을 선보일 문화축제는 신명을 더해 찜통 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포전국우수마당극제전’은 목포극단 ‘갯돌’이 군사독재시절, 민족문화예술로 불의에 항거했던 창단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것.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목포시 북항동 북항공원과 회타운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이 행사는 전국적 규모의 마당극제전과 목포시 북항동 주민들의 지역문화축제가 결합된 새로운 축제형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일 오후 북항동 회타운에서 길놀이,축하공연 풍물난장으로 시작될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전국 마당극 단체들의 우수마당극 공연 퍼레이드. 참가 극단만도 9곳이나 된다.
첫날인 12일에는 익살과 재치가 돋보이는 진주 큰들문화예술센터의 ‘신토비리’와 원주 광대패 모두골의 ‘밥굿’이 공연된다.
|
|
▲ 목포전국우수마당극제전에서 공연될 광주 놀이패 신명의 아동극 ‘숲속나라 꼬마 삼총사’의 한 장면. |
|
ⓒ2004 극단 갯돌 |
| 13일에는 유순웅 1인극 ‘염쟁이 유씨’와 서울 놀이패 한두레의 ‘소리없는 만가’가, 14일에는 광주 놀이패 신명의 아동극 ‘숲속나라 꼬마 삼총사’,청주 춤패 너울과 놀이패 열림터의 춤극 ‘공해강산 좋을씨고’가 각각 공연된다.
15일에는 서울극단 아리랑의 마당악극 ‘홍도야 우지마라’와 대전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꼬대각시’ 공연이 이어진다.
삶의 저변에서 시대의 아픔을 소리로 토해내는 광대들의 해학과 풍자, 익살이 넘쳐나는 소리난장도 펼쳐진다. 행사기간 중 날마다 북항공원에서 열릴 이 난장에은 김명자의 슈퍼댁 씨름출전기와 슈퍼마징가 며느리를 비롯 정대호의 뭉치이야기, 강학수의 촌철살인굿, 품바 공연, 풍물굿패 살판의 아리랑, 전통문화연구소 얼쑤의 타악퍼포먼스 축제 등이 이어진다.
사람 사는 향기가 묻어나는 동네사람들의 소박한 웃음과 열정이 묻어날 동네잔치인 ‘북항문화축제’도 열린다. 노래열전과 회축제(회 뜨기 경연, 회이름 맞추기, 낙지 빨리 먹기 등), 청소년 휴먼콘서트, 한여름밤의 나들이, 우리동네에 사는 예술가들, 유쾌한 혼례마당 등이 동네축제의 프로그램이다.
추억 남기기의 일환으로 소원지 엮기와 북항탑 쌓기, 장승 깎기, 사생대회 등 체험행사와 초상화 그리기, 황토 물들이기, 페이스 페인팅, 심야 영화상영 등은 덤이다.
이방수 극단 갯돌 대표는 “사람 사는 세상, 인정이 넘치는 동네 만들기를 목표로 이번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라남도 유일의 공연예술축제인 목포전국우수마당극제전이 전라도문화가 한국축제문화의 주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
|
ⓒ2004 극단 갯돌 |
|
|
|
|
|
ⓒ2004 극단 갯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