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009년 8월 22일)~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 날!
훈장님의 강추로 유유자적님이 지지난주 다녀온 석룡산 조무락골을 다녀왔습니다.
저 역시 2년전 겨울 한 번 산행한 곳이지만..여름 석룡산 조무락골 계곡이 그리 좋다던데...꼭 가보고 싶었던 그 곳.
마침 유학을 끝내고 서울에 정착해 취업을 한 두 쌍동이 딸랑구 뒷바라지를 위해 홍콩에서 나온 친구 namu..(이하 나무~)가
이번 주 사오모산행은 없냐고 채근하는 통에 급히 훈장님께 연락~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니 갈 수 있는 사람끼리 가보자고..
전날 다섯명을 급히 멤버모집해서 여러분들께 알리지 않고 몰래 산행했음을 우선 사과드립니다!
차편이 5~6명 정도가 딱 알맞은 터라 우리끼리 가서 지송혀유
함께 한 사오모친구들은 이사람들입니다!
산행하자 채근한 나무
조무락골을 강추한 훈장
지난 주 댕겨오고 또 따라나선 유유자적& 마침 공연일정이 없어 함께한 선수는후반전
그리고 violet
가평에 위치한 이 곳은 명지산,화악산,석룡산등 지역은 경기도 소재지만...산세좋고..높고 깊은 숲인 탓에 옛날 6.25 전쟁시 무척이나 심한 전투가 이루어진 곳이라 합니다..
가는 도중에 곳곳에 625 참전국들 기념비들이 보였어요..
모르는 것이 없는 울훈장나으리 설명에 의하면..조선시대 말 대원군이 천주교를 탄압할 때~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숨어 지내다 학살당한 곳이기도 하다고 하더군요.
우린 오늘도 더운데 높은 산 땀 뻘뻘 흘리며 오르지 말고 딱 폭포까지만 잠시 산행하고 다시 내려와 닭백숙을 해먹기로 하고..
따로 점심준비도 않고..제가 준비해 온 솥을 계곡 근처에 걸어놓고 바로 백숙해서 뜯어 먹기로~ㅎㅎ
계곡 옆 마땅한 장소에 차를 대놓고 우린 간단산행을 합니다.
마치 오솔길 같은 아기자기한 숲길에 피어 있는 야생화와 나비
우린 복호등폭포 길로
하늘은 맑고 푸르고...저 멀리 보이는 산이 화악산이라던가요? 군시설이 산정상에 있더군요.
정답게 오르는 길~차에 모든것을 두고 오르니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이런 계곡을 건너기도 하고~햐..어디로 건너야 잘건넜다고 소문날까?고민중인 선수님
계곡의 유혹을 견디지 못한 두 남정네의 알탕체험ㅎㅎ
그럼 우린 족탕이라도...발이 시려워 단 일분도 다리를 못 담그겠던데...위의 두 남자 대단하시다는...
노닥거리며 올라가니 벌써 복호등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엊그제 비가 온 터라 폭포물이 그런대로 멋지게 떨어집니다. 이곳 정상의 물은 청정수~
정말 마셔도 좋을만큼 맑고 투명해서 혼자 보긴 아까운 곳이라예~내년쯤엔 울 학무님,태풍님 모시고..사오모친구들 모두와 함께 와서 신선놀음 하고 싶었습니다.
기념촬영 해야죠?
오는 길에 가평읍내에서 산 토종닭 맛이 궁금한 오인들 ....급하게 하산합니다^^
내려오다 아름다운 선녀탕 곳곳에서 또 한 번 놀아주고...
깊이가 한길은 족히 넘음직한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칠 수가....얼음물처럼 차겁지만 않다면 정말 풍덩하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유유자적님은 지난번 실컷 즐겨서인지...떨떠름하시다는...ㅎㅎㅎ
드뎌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이제부터 일사분란하게 토종닭백숙을 해먹을 시간입니다아~아싸
집에서 준비를 철저히 해온 선수님의 인삼,황기,통마늘,대추등과 나란히 누운 우리의 토종닭님 두마리
저 역시 커다란 솥과 개스불 등을 준비해...드뎌 입수~끓임 모드로 들어갑니다요!
우리의 유자님과 선수님은 마늘 까는 중
자연냉장고 안에는 백숙과 함께 마셔줄...음료들과 야채와 과일이 동동....
선수님이 준비해온 여인들을 위한 와인과 스웨덴산 스미노프 최고급 바드카, 맥주 1팻,쇠주 2병~이만하면..남자 세명이 즐기기엔 너무나 충분한 양?
이 대목에서 욜렛아짐은 눈물을 삼키며 술을 안마셨다는...돌아갈 때 드라이버로 지목 되었걸랑요..흑흑
그래서 doctor님이나 eastno님 꼭 뫼시고 댕겨야 한다는...ㅎㅎㅎ(Richard님도 있구낭)
옆에서 구수한 냄새 풍기며 닭이 익어가는 무렵~일단 치즈와 수제쿠키와 와인으로 입안을 행복하게 해주고...
호호호 펄펄 끓고 있슙니당
일단 한마리 건져..맛을 보니~흐미...완전 토종닭 쫀득쫄깃 모두 감탄에 감탄을....별다른 찬 없이도 넘 맛나다아~~
오늘 산행은 산행이 주가 아니라...요 백숙이 주연공이었다는....
두마리 후딱 먹어 치우곤...마무리 국물에 누룽지까지 끓여 먹고...후식 준비중
물론 계곡 물가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자체가 숲을 오염시킬 수도 있을는지 모르나...
우린 계곡에 발 담근거 외엔 물에 수저 하나 안씻고 모든 물품을 요렇게 깔끔하게 쓰레기까지 다 들쳐메고 다시 이동~부른 배를 움켜쥐고..ㅎㅎㅎ
돌아 나오는 길에 큰 길가..명지산 입구쪽 넓은 계곡 옆에서 또 한번 놀고 가자는 훈장님 말씀에..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이 스타렉스가 9인승이긴 한데요...뒷좌석 세개를 떼어내서 다섯명밖에 못갔음을 너른맘으로 헤아려 주시길....
또 자리를 폅니다..^^
얼라들 처럼 좋아하며 물놀이 즐기는 어른들
우리 훈장나으리 계곡 대따 쪼아하신다는..ㅎㅎ
마치 물만난 깨구락쥐처럼..
세명이 그리 놀고 있을 때..우린 하늘을 이불삼아..땅을 요삼아 .....
해가 뉘엿뉘엿 질 때까지 우린 그곳에 누워있었답니다! 눈에 뵈는 하늘의 푸른빛과 싱그런 초록 숲이 어찌나 이쁘던지요?
돗자리에 누워 자연 속에 부는 바람은 살랑대지....하늘은 드높지...콧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하루였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해장국까정 먹고 속풀이 하고..ㅎㅎㅎ
이번 놀이에 여러분들 초대 못해 정말 죄송스럽고...다음에는 차 몇대 마련해서 함께 다 같이 가요~
돌아오는 주말에 마지막 여름 계곡 잡으러 또 가실래요? ㅎㅎ제가 안내할 수 있습니다
혼자 놀러가서 죄송합미데이~~~
Aug,25,2009
violet
첫댓글 워매 그곳까지 닭을 들쳐메고 가셨더랬어요 제대로 드셨네요 누룽지까지... 등산길 잘 익혀놨다가 여럿이 가봐야 겠어요
"Boiled Chicken In The ZZomuRak Ggol" 제목은 무슨 하드보일드 영화 타이틀 같은데 그 안의 그림은 전혀 딴 세상이군요. 쪼무락골, 아주 멋진 계곡, 계탕 해먹을 정도로 사람도 없고...환상입니다
어쩐지 산행 안때리고 몰래산행 가면...죄스러워서리...연막 치느냐고..글구 인더키친,키친인더 생각나서.....담쟁이님도 담에 함께 가요 술 안마시는 담쟁이님을 운으로 델꼬갈껄....꼭 연락드릴게요
바욜렛님 알통 대단해요 ㅎㅎ 29일 토요일 산행공지 올리시나요^^~
다음에 지대로 된 알보여드리겠다는...이번 주는 쉴 것 같지요 일욜에는 내가 친정아부지 산소에 다녀와야겠고요
여러가지거움을 두루 조무락거리는 날이었군요. 닭백숙..너무 맛있었겠습니당. 그 옆의 김치도 먹고 싶꽁..꿀꺽.. 천진한 아이들 맹크로 물놀이하는 모습 시원근데 아래에서 세번째사진 훈장님의 물속 표정은 야간 애매시럽다는... 모두 운님들..좀 더 운 순수소녀 나무님
반님 본지가 너무 오래 된 것 같네요. 원래 등산반 반장 아니었나 날도 선선해 지는데...산행에도 동참하심 하는 바람이 있다오전화는 왜 안받능겨
올 여름을 피서를 몸보신 겸해서 잘 지내고 오셨네요. 덕분에 신종플루도 근접하지 못할듯.. 담에는 오리 백숙 해먹을까요? ㅎ
넹오리 아무데서나 팔아요 오리바베큐는 먹어 봤는데...백숙은 못먹어 봤거든요doctor님 가신다면야...무조건 콜임돠
전 타조백숙이 먹고픈데 과대불판에 용기가 딸려서...
참말로 계곡물이 맑고만요 그 물로 세수만 해도 피부가 뽀송뽀송 해질것만 같습니다. 그림만 보아도 너무너무 시원해지네요 욜렛님 나무님선녀탕에 함 들어가보시지 그러셨어요 한폭의 그림이 될 터인뎅.....
담에 같이 입수하여선녀 합시다 참 그 계곡물은 약수인가...물에 닿은 피부가 만질만질 미끄러집디다
좋습니다. 언제 폭포인데로가보나.. 가을이면 등산의계절이라 산에 열심히 다녀야지..
서울만 조금 벗어나면...곳곳에 작은 폭포들도 많은 우리나라 쫗은 나라간만에 들르셨나요 전화도 다 주시고..
오ㅇ~~~~~~~~~~할말을 잃었슴다~
맑고 파란 하늘에 하얀 흰,푸른 숲과 맑은 공기 그리고 옥빛 물,게다가 쫀득한 토닭과 와인 정말 원없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사진을 바라보고 있자니 한 미소만이.그나저나 violet님 그 곳이 구한말 천주교인들이 대원군의 박해를 피해 땅굴을 파고 살다 그 곳까지 추적해온 관군에 의해 순교한 천주교 聖地이자 일제시대 때 백백교 잔당들의 피신처였다니껜 동학은 무신 동학.
먹으러 댕겨 왔구먼 ,뭐..김치가 젤루 맛있어 보인다, 꿀꺼덕..으음 , 근디 욜렛아짐은 면허가 1종보통 인가벼.. 나랑 급수가 같다는..
그 김치 내가 담가간것이라는....에헴글구...9인승은 2 보통도 운전가능하다고 정통한 소식통으로 전해들음 1보통 셤 보니까...글케 까다롭게 면허시험장에서 그랬나 보네요
검은 수이 안 보여서 환경경보를 내려야 할 듯
제가 이 곳에서 너무나 그리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우리 산의 맑디 맑은 계곡인데... ㅠ.ㅠ 사진 속 네 분이 너무 너무 부러버여
빠리댁서울 나오시면 언제라도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로 뜨실 때...꼭 카페에 소문내고 나오세용
몰래 다녀온 산행의재미가 더욱더 솔솔 했을거라는...으음
[한다는.....]이 말이 학무님표 거의 4년전부터 사오모에서 유행시킨 말이었는데...울애들이 사용해 물어보니...요즘 인터넷에 뜨는 유행어조라 하더군요....다음 유행어는....고수님이 유행시킨...[으음] 요말이라는...으음소문냈으면 정승마마님 기타들고 오셨으려나 이번 주말 자라섬 축제 잘 댕겨오시구요..거기서 명지산 쪽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심 그곳이니까...계곡구경 잠시 하고 오세요.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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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영아님 글이나 사진이 더 잼있을것 같은데...영아님 많은 회원님들과 얼굴 익혀놓아서 나타나심바로 친구 되실 분들 많습니다 영아님 얼굴만 공개하모 되는디...언제 나타나시려나
토욜산행 부르짖으시기에 토욜로 정했구마....
공지도 없더만요,... 그리고 그날은 다른 선약과 휴가준비로.... 헤헤
토닭에 와인과 보드카까정,,-근디 Smirnoff는 러시아 보드카입니당, 지금 소유는 영국주류회사구여- 암턴 부럽사옵니당^^ 담에 낑겨주시면 스웨덴 압솔루트(Absolut)보드카로 협찬합니당
나도 갑자기 조무락골이 가고싶당~~~~
으음 산과 보드카 으음 부럽다는....
으음학무님도 저 곳에 함께 했었음 싶으신거죠 저긴 숲 속 산책로 정도의 가벼운 산행이거든요 콜하심내년에 날 잡아 ...가다가 집앞에서 태워 산&보드카&백숙 해드리고 집앞에 내려드리겠다는(풀코스 서비스로다가..)....
또 가고 싶어요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