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교로 전근가는 것이 두렵다. 42학급에 천명이 다 되는 학교다. 신규시절에 이렇게 큰 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다. 그 때는 보건실에 대한 학부모, 학생, 학교의 요구도가 지금보다는 적었다. 학교가 큰 것도, 보건실 한 칸에 다른 보건샘과 같이 근무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스럽다.
보건교사가 둘이면 보건실도 두개여야 한다. 서로 학년을 나누고 업무를 나눠서 하면 좋겠다. 과대학교라 교실부족으로 둘이 함께 한 공간에서 근무한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보건실이 아픈 학생 치료하고 약주고 쉬는 공간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보건실은 그런 공간으로서의 역할만 하지 않는다. 보건업무 중 교육과 건강상담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하고 건강상담을 하기 위해 독립된 공간이 요구된다.
두명의 교사가 한 교실에서 어떻게 교육하고 건강상담하며 보건실을 운영할 수 있을까? 생각만해도 어수선 할 것 같다.
작은 학교도 침대가 4개다. 코로나 끝나면 끝없이 침대가 돌아갈 것이다. 천명이 다 되어가는데 침대 4개도 부족하고 세족기, 세면대도 부족하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교 설계시부터 보건교사 2인 배치교는 보건실을 2개 설치해야 한다.
2개의 보건실이라면 이런 걱정 안할텐데 한교실이라고 하니 걱정되어 몇 글자 적어본다.
일단 부딪쳐보고 문제점이나 장점을 찾아봐야겠다.
근무해보지 않고 생각만으로 주장을 펼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일단 부딪쳐보자. 화이팅!
생각은 그만 하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