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7년 2월 22일(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No.7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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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태오 16,13-19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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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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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 사도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그 다음에는 다른 누가 아닌 바로 제자들 자신이 당신을 누구라 생각하는지를 말이지요. 제자들 중의 한 사람 시몬 바르요나가 두 번째 질문에,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시몬의 대답에 예수님께서 탄복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는 시몬의 고백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적인 신앙고백으로서 인간적인 생각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육체적 정신적 욕구를 해결해주시는 분쯤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결코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수 없습니다. 만약 예수님을 권력과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거나, 경제적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도구로 여기는 사람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다면, 이는 거짓 고백이고 하느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적인 생각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당신에 대한 믿음을 고백한 시몬을, 인간적인 욕구의 충족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이신 당신을 따르고자 다짐했던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베드로, 곧 반석으로 삼으십니다. 그리고 이 반석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십니다.
이 교회에 믿는 이들이 함께 합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나약하고 허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교회는, 이 사람들도 말미암아, 때로는 권력투쟁의 장으로 전락하기도 하고,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한 도구처럼 취급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오늘의 교회 한 부분이 이러한 추한 모습으로 얼룩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느님의 인도하심으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는, 끊임없이 성령의 힘으로 정화되고 쇄신되며, 탐욕 가득한 인간 세상과는 다른 거룩한 여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기초 삼아 세우신 교회의 거룩한 역사에 이제 우리가 몸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의 씨를 뿌리고 굳건하게 키워준 이가 교회입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에 여느 사회나 공동체처럼 허물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누군가 교회를 비난하고 상처를 낸다면, 우리는 고귀한 신앙을 낳고 길러 준 어머니 교회를 따뜻하게 안아주어야 합니다. 교회가 아픔을 주었다고 생각이 든다면, 인간적인 희망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같은 아픔 함께 나눈 교회를 생각해야 합니다.
여전히 약한 믿음이지만 교회 안에서 신앙의 어른으로 성장한 우리는, 장성한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듯이 어머니 교회를 보듬어야 합니다. 세상 풍파에 찢기고 찢겨 아파하고 신음하는 어머니 교회를 따뜻한 마음으로 어루만져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와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바라보는 이가 아닙니다. 우리는 믿음을 갖게 된 순간 교회입니다. 우리 자신이 바로 믿음을 낳고 길러야 할 교회입니다. 교회에 발 딛고 힘차게 우뚝 서 있는 우리가 바로 우리 어깨 위에 교회를 태워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거룩하고 아름답게 자라난 우리가 이제 우리 안에 정성껏 교회를 키워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하나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곧 교회입니다.
2000년 전 베드로 사도를 교회의 반석으로 삼으셨듯이, 예수님께서 오늘 이 시간 우리를 당신 교회의 반석으로 삼으시고자 초대하십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벗님들, 예수님의 초대에 기꺼이 응답하시어 교회의 반석으로써 세상을 비추는 오늘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의정부교구 교하본당 상지종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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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께서는 당신이 조직하고 앞으로 당신 사명을 이어받아 수행할 공동체의 주춧돌로서 베드로를 세우신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 공동체에 관한 권한를 주신다. 즉, 사람들을 그 공동체에 들여보내거나 내보내는 권한을 주고 또한 가르치는 권한을 주신다. 베드로로 하여금 그런 기능을 행사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본 조건은, 예수께서 이 세상에다 왕국을 세우는 메시아가 아니라, 당국자 들의 손에서 고통을 받고 죽임을 당할 메시아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기도 역시 예수님의 운명에 동참 해야 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반대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베드로는 사탄(마귀)으로 변할 것이다. 만일 베드로가 예수님의 공동체를 다스리는 원칙이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기초로 삼던 원칙과 아주 다르다는 것을 확신하면, 공동체의 참 된 머리가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제자들에게 밝히신다. 당신이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세력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 예루살렘에 가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리라고 예고하신다. 그런 예수님을 베드로가 나서서 애써 말린다. 베드로는 사랑과 정의를 실현하려는 투쟁이 희생과 목숨까지도 요구하리라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 바치기까지 해야 승리를 거둘 수 있음을 모르고 있다. 교회의 머리라는 베드로도 신자들과 교회가 사랑과 정의를 구현하는 데 목숨까지 내걸어야 함을 부인하다가 예수님으로부터 “사탄아 물러가라.”는 모진 꾸지람을 듣는다. 사회와 세계가 하느님이 모든 사람과 모든 백성에게 선물로 주신 재화와 과학기술의 불균등한 분배, 정치, 사회 결정에 대한 불평등한 참여로 일그러져 있을 때, 그것을 바로 잡으려는 투쟁이 예수님의 투쟁이요 예수추종자들로 구성된 교회공동체의 투쟁이다. 이 투쟁에 참여하지 않는 신자들은 베드로처럼 예수님으로 부터 “사탄아, 물러가라.”는 꾸지람을 들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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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아픔을 나누는 광화문 미사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 | -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시국미사 _ 광화문 세월호 광장 _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관 - 매주 화요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세월호 아픔을 나누는 광화문 미사" _ 광화문 세월호 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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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행동> 활동에 힘이 되어 주십시오. | | 많은 분들이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의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길위의 신앙 : 하느님의 길-사람의 길"은 많은 분들께 발송되고 있고 SNS를 통해서도 무작위로 공개되고 있기에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을 일일이 밝히지는 못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관상적 활동가'로서 기도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더 정진하는 준비하는 모습으로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가톨릭행동>의 힘이 되어 주신다면 힘껏 일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발적 후원금은 하나은행 771-910007-06605(예금주 : 이은석<가톨릭행동>)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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