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으름을 팔아요 ♣ 설날 아침에 연로하신 부모님께 물었어요
“저는 왜 하는일마다 잘 안될까요? ”
아버님은 헛! 헛! 헛기침만 하시구
어머님이 나서서 한마디 하시네요
“ 이구 이늠아 ~ 그것도 모르냐? ”
“ 게을러 빠져서 그렇지 ~~ ”
“ 해가 중천에 떠야 일어나구
점심이 다돼 집을 나서니 뭐가 되겠냐? "
그래!! 맞다 ~
녹림거사(일송)가 그러는데
게으름을 팔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시장엘 갔어요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잡동산이가 수북한 만물상 가게에 서니
주인 할아버지 인자한 얼굴로
“ 무얼 사실려우? 무얼 파실려우? ”
“ 혹 이런것도 사시나요? "
“ 뭔진 모르지만 무엇이든 다 사고 무엇이든 다 팔지요! ”
“ 할아버지 사실은 제가 무척 게으르거든요?
그래서 이 몹쓸 게으름을 팔려고 하는데 ... ”
할아버지 한참을 곰곰 생각하시더니
“ 그것참 팔기 힘든 물건인데
꼭 팔어야 하겠수? “
“ 네 꼭 팔었으면 좋겠어요~ ”
그랬더니 할아버지 잔잔한 미소를 지으시며
“ 그럼 지금부터 내 말을 잘들으시우
게으름이란 물건은 임자를 잘 만나야 팔수있는 물건인데
이른아침 새벽시장에 나와야 팔수있을 게유..!!
그 물건을 팔려면 아마 한 두달은 족히 걸릴꺼외다 !! "
게으름을 팔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여 정색을 하고
" 그러면 정말 팔수 있다는거유? "
그러자 할아버지가 은밀하면서도 단호하게 말했지요
“ 그렇게 매일매일 새벽시장에 나와 두달만 팔어보시오
그래도 안팔리면 내게 오시우 내가 사드리리다~"
그대신 조건이 있소!!
내가 당신의 게으름을 사줄테니
당신도 우리 가계에서 파는 부지런을 사 주시오~
그리 할수 있겠소? "
“ 그럼요 하구 말구요
할아버지 정말 고맙습니다
내일부터 새벽4시에 꼭 나오겠습니다 "
돌아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으시는 할아버지
혼자 무어라 중얼 거리신다
“ 아마도 2달 동안 매일새벽 일찍 일어나 새벽시장을 다니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있겠지 ....... ”
그래요
우리도 이번 설날 부터는
일찍일어나 새벽시장에 나가 게으름 한번 팔아 보기로 해요
그리고 부지런을 사와 새벽부터 부지런 한번 떨어보는 거에요
오늘따라
그 옛날 새벽종이 생각 나는군요
“ 새벽종이 울렸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살기좋은 새마을 우리 힘으로 가꾸세 ~"
▲ 게으름을 사고 부지런을 파는 만물상 할아버지 ...
첫댓글 노력하는 사람은 상공합니다.
게으름은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고 부지런함은 몸과 마음을 행복하고 나를 부자로 만든다..
즐겁고 멋진 명절되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에 기술을 넣어 찍으시는지 단 한장도 떨림이 없습니다
부지런히 찍으시면 그리 되시나 봅니다 저도 부지런히 새벽부터 나가 찍어 보겠습니다 ㅎㅎ
금년한해 멋진인생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