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직 성경으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마틴 루터가 에베소서 2장 8절 말씀을 근거로 구원관을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오직 은혜로만, 오직 그 은혜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믿음을 통해서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은혜가 믿음이라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않고 내가 그냥 받아들였다는 뜻입니다.
따지고 보면 인간의 믿음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은혜의 통로일 뿐입니다.
우리는 내가 믿었기 때문에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믿음은 하나님이 이미 수도관이나
전기선처럼 깔아 놓은 통로입니다. 내가 주도적으로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깔아 놓은 수도관으로 은혜가 부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수도관 매설작업 과정이 언약입니다. 믿음의 긴 관들은 약속으로 이어집니다.
이 약속의 관이음새가 틈이 없어야 은혜가 계속해서 흘러갑니다. 이 은혜가 믿음의 관을 통해
계속해서 흐르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죄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 문제를 은혜로 해결해 주셨는데, 우리가 이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구원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도 언약도 구원도 영생도 다 일방적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마치 우리는 어항 속 금붕어와 같습니다. 금붕어가 어항 밖의 주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단 한 가지도 없듯이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주어진 모든 것을 그냥 누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조정민 목사 저, ‘왜 예수인가?’에서